식탁 위의 논어 | 15 위영공편(衛靈公篇)


식탁 위의 논어 (24) 위영공편

식탁 위의 논어 (25): 위영공편 마무리와 계씨편


一. 衛靈公 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明日 遂行

     위영공 문진어공자 공자대왈 조두지사 즉상문지의 군려지사 미지학야 명일 수행 

     在陳絶糧 從者病 莫能興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 子曰 君子 固窮 小人 窮斯濫矣

     재진절량 종자병 막능흥 자로온현왈 군자역유궁호 자왈 군자 고궁 소인 궁사람의 


위 나라 영공이 선생님께 군대의 진법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예의에 관한 것은 조금 공부했습니다만 전쟁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 바로 위나라를 떠나셨다.

선생님께서 진나라에 왔을때 식량이 다 떨어져 따르는 사람 중에 병이 들어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로가 화가나서 선생님을 뵙고 여쭈었다. 덕있는 군자도 곤궁에 처할 때가 있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곤궁에 처해도 의연하지만 소인은 곤궁에 처하면 못하는 짓이 없게 된다.

+ 陳 진: 군대의 진법


二. 子曰 賜也 女以予 爲多學而識之者與 對曰然 非與 曰非也라 予는 一以貫之

     자왈 사야 여이여 위다학이지지자여 대왈연 비여 왈비야라 여는 일이관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賜:자공)야, 너는 내가 많이 배우고, 그것을 다 마음에 새긴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자공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아닙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다. 나는 학문을 하나의 기본 관념으로 꿰고 있을 뿐이다.


三. 子曰 由 知德者鮮矣

     자왈 유 지덕자선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유(由:자로)야, 덕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구나.


四. 子曰 無爲而治者 其舜也與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

     자왈 무위이치자 기순야여 부하위재 공기정남면이이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앞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천하를 잘 다스린 사람은 아마 순임금일 것이다. 그가 무엇을 했는가. 자신의 자세를 단정히 한다음 천자가 남면하는 자리에 똑바로 앉아 있었을 뿐이다.


五. 子張 問行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 行矣 

     자장 문행 자왈 언충신 행독경 수만맥지방 행의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 行乎哉 

     언불충신 행부독경 수주리 행호재 

     立則見其參於前也 在輿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行 子張 書諸紳 

     입즉견기참어전야 재여즉견기의어형야 부연후행 자장 서제신 


자장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주장이 널리 행해질 수 있는지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말에 성의가 있고 행동에 성실함이 있으면 설사 다른 부족의 나라에 가서라도 통한다.

그와 반대로 말에 성의가 없고 행동에 성실함이 없다면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서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서 있으면 言忠信 行篤敬 이 여섯 글자가 눈 앞에 어른 거리고, 마차에 타면 이 여섯글자가 수레 앞 횡목에 붙어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철저히 명심해야 자신의 주장이 널리 행해질 것이다. 자장은 이 여섯 글자를 허리띠에 써두고 항상 바라보기로 했다.


六. 子曰 直哉 史魚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 君子哉 蘧伯玉 邦有道則仕 邦無道則可卷而懷之

     자왈 직재 사어 방유도 여시 방무도 여시 군자재 거백옥 방유도즉사 방무도즉가권이회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올곧도다 사어는. 나라에 정도가 행해져도 화살이 날아가듯이 올곧았고, 나라가 정도가 행해지지 않아도 화살이 날아가듯이 올곧았다. 위대하구나. 거백옥은. 나라에 정도가 행해지면 관직에 나아가고 나라에 정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자신의 재능을 둘둘말아서 가슴속에 감출수가 있으니.

+ 史魚 사어: 위나라 대부로 이름이 추. 위나라 영공에게 간신 미자를 물리치고 거백옥을 중용하라고 여러차례 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죽을 때가 되어서 자식에게 자신은 신하의 도리를 다하지 못했으니 정식으로 상례를 갖출 수 없다고 하면서 자신의 신체를 들창 밑에 두라고 분부를 했다. 영공이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쳐서 간신 미자를 물리치고 거백옥을 등용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사어의 이 같은 간언을 가리켜 '시체가 되어서도 간언을 했다'고 해서 시간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七.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 不失人 亦不失言

     자왈 가여언이불여지언 실인 불가여언이여지언 실언 지자 불실인 역불실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속에 있는 말을 나눌 수 있다고 판단했으면서도 털어놓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잃게된다. 속에 있는 말을 해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했으면서도 털어놓고 이야기한다면 실언한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 않으며 실언하지도 않는다.


八.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자왈 지사인인 무구생이해인 유살신이성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숭고한 뜻을 지닌 사람과 어진 사람은 삶에 연연하여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자신을 희생하여 인을 이루는 일은 있다.


九. 子貢 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자공 문위인 자왈 공욕선기사 필선리기기 거시방야 사기대부지현자 우기사지인자 


자공이 인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여쭈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장인이 그 일을 잘하려면 우선 연장을 잘 갖추어 놓아야 한다. 어느 나라에 살게되면 그 나라의 대부 가운데 현자에게 인의 실천 방법을 배우고, 지배층 인사 가운데 어진이와 사귀어야 할 것이다.


十. 顔淵 問爲邦 子曰 行夏之時 乘殷之輅 服周之冕 樂則韶舞 放鄭聲 遠佞人 鄭聲 淫 佞人 殆

     안연 문위방 자왈 행하지시 승은지로 복주지면 악즉소무 방정성 원녕인 정성 음 영인 태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여쭈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라의 역법을 쓰고, 은나라의 수레를 타며, 주나라의 의관을 쓰고, 음악은 순임금 때 만든 소라는 무곡을 쓰는 것이 좋다. 정나라의 속된 음악은 물리치고, 아첨하는 인간을 멀리해라. 정나라의 음악은 상스럽고, 아첨하는 인간은 위험하다.


十一.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자왈 인무원려 필유근우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멀리 앞을 내다보면서 행동하지 않으면 생각지도 못한 차질이 생기게 마련이다.

 

十二. 子曰 已矣乎 吾未見 好德 如好色者也 

        자왈 이의호 오미견 호덕 여호색자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다 되었구나. 내 아직 여색을 좋아하는 것처럼 덕을 좋아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十三. 子曰 臧文仲 其竊位者與 知柳下惠之賢而不與立也

        자왈 장문중 기절위자여 지유하혜지현이불여립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장문중은 관직만 차지하고 일은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유하혜가 현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오히려 그에게 관직을 주지 않았다.


十四.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 則遠怨矣

        자왈 궁자후이박책어인 즉원원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타인에 대해서는 책망할 일이 있어도 가볍게 하면 원망이 멀어질 것이다.


十五. 子曰 不曰如之何如之何者 吾末如之何也已矣

        자왈 불왈여지하여지하자 오말여지하자이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를 어찌할까, 저를 어찌할까 하고 물어오지 않는 사람은 나도 어쩔 방법이 없다.


十六. 子曰 群居終日 言不及義 好行小慧 難矣哉

        자왈 군거종일 언불급의 호행소혜 난의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럿이 종일토록 함께 있으면서 의미있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잔재주 부리기나 좋아한다면 참으로 가르치기 어렵구나.


十七. 子曰 君子義以爲質 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

        자왈 군자의이위질 예이행지 손이출지 신이성지 군자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양있는 군자라면 합당함을 원칙으로 삼고, 예의 정신에 따라 실천하고, 겸손한 말로 의견을 내고, 성실한 태도로 완성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군자로다. 


十八. 子曰 君子 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

        자왈 군자 병무능언 불병인지불기지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제군들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지는 않은지를 걱정하고,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은 걱정하지 마라.


十九. 子曰 君子 疾沒世而名不稱焉

        자왈 군자 질몰세이명불칭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제군들이 죽고나서도 나름대로의 업적에 대한 평판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二十. 子曰 君子 求諸己 小人 求諸人 

        자왈 군자 구저기 소인 구저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제군들은 일의 성패를 자신 속에서 찾고, 결코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二一. 子曰 君子 矜而不爭 群而不黨

        자왈 군자 긍이부쟁 군이부당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제군들은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서로 다투지 말고, 공동으로 일을 하면서 파벌을 형성하지 말아라.


二二. 子曰 君子 不以言擧人 不以人廢言

        자왈 군자 불이언거인 불이인폐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제군들은 말만 듣고 그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 비록 하찮은 사람일지라도 하는 말이 훌륭하면 흘려 들어서는 안된다.


二三. 子貢 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자공 문왈 유일언이가이종신행지자호 자왈 기서호 기소불욕 물시어인 


자공이 여쭈었다. 단 한마디로 평생토록 받들 가치가 있는 말이 있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마도 서(恕), 곧 남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리라.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아야 한다.


二四. 子曰 吾之於人也 誰毁誰譽 如有所譽者 其有所試矣 斯民也 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

        자왈 오지어인야 수훼수예 여유소예자 기유소시의 사민야 삼대지소이직도이행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누구를 헐뜯고 누그를 칭찬하겠느냐. 만일 내가 칭찬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그를 경험해 본 적이 있어서이다. 지금 천하의 백성은 하,상,주 삼대의 태평성대에 정직으로써 인도하면 정직하게 따라왔던 그 백성들이다.


二五. 子曰 吾猶及史之闕文也 有馬者借人乘之 今亡矣夫

        자왈 오유급사지궐문야 유마자차인승지 금무의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옛날에는 그래도 사관이 역사에 빠진 글이 있으면 빠진 글로 비워두는 정직성과 말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을 빌려주어 수레를 타게 하는 인정을 볼 수 있었는데 이런 면들이 지금은 없구나.


二六. 子曰 巧言 亂德 小不忍則亂大謀

        자왈 교언 난덕 소불인즉란대모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럴듯 하기만한 말은 그 사람의 성품을 망친다. 작은 일을 참을 수 없다면 큰 일을 그르치게 된다.


二七. 子曰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자왈 중오지 필찰언 중호지 필찰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두가 그를 나쁘게 말하더라도 반드시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모두가 좋게 말하더라도 반드시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라.


二八. 子曰 人能弘道오 非道弘人 

        자왈 인능홍도오 비도홍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

 

二九.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

        자왈 과이불개 시위과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완전한 잘못이다.


三十. 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 無益 不如學也

        자왈 오상종일불식 종야불침 이사 무익 불여학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일찍이 종일토록 먹지않고, 밤새워 사색에 빠졌지만 결국 얻는 것이 없었고, 배우는 것만 못하였다. 

+ 위정편 15번에서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자신의 세계를 열 수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三一. 子曰 君子 謀道 不謀食 耕也 餒在其中矣 學也 祿在其中矣 君子 憂道 不憂貧

        자왈 군자 모도 불모식 경야 뇌재기중의 학야 녹재기중의 군자 우도 불우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제군들은 학업에 전념하고 의식은 근심하지 말기 바란다. 농부가 경작하면 먹을 것이 그 안에 있는 것처럼 제군들이 학업에 열중하면 봉급은 저절로 굴러들어오게 마련이다. 제군들은 학업에 진전이 없는 것을 걱정해야지 가난함을 근심할 필요가 없다.


三二. 子曰 知及之 仁不能守之 雖得之 必失之

        자왈 지급지 인불능수지수득지 필실지 

        知及之 仁能守之 不莊以涖之則民不敬

        지급지 인능수지 부장이리지즉민불경 

        知及之 仁能守之 莊以涖之 動之不以禮 未善也

        지급지 인능수지 장이리지 동지불이례 미선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략이 뛰어나도 인덕으로 지키지 않으면 정권을 손에 넣어도 반드시 잃게 된다.

지략에 뛰어나고 인덕으로 지켜도 격식을 갖추고 대하지 않으면 백성은 존경하지 않는다.

지략에 뛰어나고 인덕으로 지키고 격식을 갖추고 대해도 예의 정신을 지니고 행동하지 않으면 최선에 이르는 것이 아니다.


三三. 子曰 君子 不可小知而可大受也 小人 不可大受而可小知也

        자왈 군자 불가소지이가대수야 소인 불가대수이가소지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제군들은 세세한 일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대국적인 판단을 그르치지 않도록 하라. 대국적인 판단을 올바로 할 수 없다면 세세한 일에 생각이 미쳐도 교양있는 군자라고 할 수 없다.


三四. 子曰 民之於仁也 甚於水火 水火 吾見蹈而死者矣 未見蹈仁而死者也

        자왈 민지어인야 심어수화 수화 오견도이사자의 미견도인이사자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이 인덕을 필요로 하는 것은 물이나 불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심하다. 그런데 물이나 불은 너무 많으면 거기에 빠져 죽을 수는 있지만 인덕은 아무리 많아도 거기에 빠져 죽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三五. 子曰 當仁 不讓於師

        자왈 당인 불양어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인덕을 실천할 일에 당면하면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말고 행하라.


三六. 子曰 君子貞而不諒

        자왈 군자 정이불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제군들은 정도를 지키되 하찮은 의리에 발못을 잡힐 필요는 없다.

+ 諒 량: 작은 믿음을 지키다. 하찮은 의리를 지키다는 뜻으로 쓰였다.


三七. 子曰 事君 敬其事而後其食

        자왈 사군 경기사이후기식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출사하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봉급을 앞세우지 않는다.


三八. 子曰 有敎 無類

        자왈 유교 무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사람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차별을 두지 않는다.


三九. 子曰 道不同 不相爲謀

        자왈 도불동 불상위모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향하는 이상이 같지 않으면 함께 일을 도모하지 않는다.


四十. 子曰 辭 達而已矣

        자왈 사 달이이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말은 의미가 명확하게 통하면 그것이 최상이다.


四一. 師冕 見 及階 子曰 階也 及席 子曰 席也 皆坐 子告之曰某在斯某在斯

        사면 현 급계 자왈 계야 급석 자왈 석야 개좌 자고지왈모재사모재사

        師冕 出 子張 問曰 與師言之道與 子曰 然 固相師之道也 

        사면 출 자장 문왈 여사언지도여 자왈 연 고상사지도야


장님 악사 면이 선생님을 뵈러 왔는데 계단 앞에 이르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계단입니다. 좌석 앞에 이르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좌석입니다. 모두가 각자의 좌석에 앉아 선생님께서 일일이 누구는 여기에 있습니다, 누구는 여기에 있습니다 라고 하시면서 소개하셨다.

악사 면이 돌아가자 자장이 여쭈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장님을 응대하는 방법입니까.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그렇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응대하는 방법이라고 하지 않고 도와드리는 방법이라고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