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 | 05 근본범주들/ 형이상학: 자체에 대한 사유/ 상대적 nomos와 절대적 nomos


세상의 모든 철학 - 10점
로버트 솔로몬 외 지음, 박창호 옮김/이론과실천



2012.3 강의

5강: 근본범주들/ 형이상학: 자체(kath’auto)에 대한 사유/ 상대적 nomos와 절대적 nomos
6강: Sokrates: 방법론, 적극적 주장, Platon과의 구별
7강: Sokrates의 성취와 한계, Platon의 계승/ Idea론[形相論]
8강: Platon의 ‘동굴의 비유’: 고개돌림(periagōgē), 오름(anabasis), 내려가기(katabainein),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통치자’와 실정성(Positivität)




20120309 5강: 근본범주들/ 형이상학: 자체(kath’auto)에 대한 사유/ 상대적 nomos와 절대적 nomos

교재 목차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 2-기초 질서


공부를 왜하는가: 세상을 바라보는 범주를 다시 생각해 보기위해


75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및 아낙시메네스는 우주에 대한 '자연주의적' 설명을 제공하였다. 즉, 이것은 세계의 현재 상태에 대한 설명에서 지각할 수 있는 요소를 강조하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들이 그들이 대체하고자 하던 신화들의 풍부하고 흥미진진한 설명뿐만 아니라, 곧 통용될 덜 현실적인 설명에 비해서도 얼마나 최소한의 것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는 그것이 물이건 공기이건 아페이론이건 간에, 세계는 기본적인 어떤 진료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 점에서 모두 유물론자들이었다. 


75 이와는 대조적으로 피타고라스는 우주의 기본 구성요소는 수와 비율로서, 이것은 결코 '물질'이 아니며 오히려 형태와 관계라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우리의 철학적 관심을 끄는 질서 자체로, 물질적인 질서가 아니었다. 이것은 추상적인 질서나 사물의 형상이 어떻게 세상의 무수한 실제 사물들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는가 하는 문제이며, 또 종종 '다자 속의 일자의 문제'로 간단히 요약되는 관심사이다.


다자 속에 일자 = 일과 다의 문제

하나의 근본 원리를 찾아서 그 원리로부터 비롯된다고 여겨지는 많은 것들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피타고라스에서 부터 있었다.

학생이 이래서야 되겠어? > 실천철학의 문제, 학생을 학생답게 하는 반듯함 > 형이상학적인 탐구


76 피타고라스 이래 수학의 우아함, 순수성 및 확실성은 철학자들의 이상이었다. 이 이상은 최고의 합리성에 대한 궁극적인 증명, 완전한 철학의 추상적 형태의 체계적인 표명 같은 것이었다.

= 객관적 관념론 = 객관적 힘


77 헤라클레이토스에 따르면, 세계는 하나이다. 만물은 처음에는 대립하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세계의 수많은 사물 뒤에는 하나의 단일한 통일체인 로고스가 있다. 로고스는 명백히 대립하는 모든 것들을 결합하며, 이 결합은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고 또한 변화에 법칙을 제공한다.


78 파르메니데스의 선배들의 활동을 다시 살펴보면 몇몇 중심 주제들이 떠오른다. 첫째는, 결코 완수하지는 못했지만 우주에 대한 초자연적이고도 신화적인 설명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시도이다. 둘째는, 한편으로는 실재 혹은 진리가 있고 또 다른 한편에는 보통 사람들이 보는 현상으로서의 세계가 있는데, 이 둘을 구분하는 분별력이 증가하였다는 점이다. 셋째는, 자주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사상가들의 단일성에 대한 강박적인 주장으로서, 이는 밀레투스 학파에서 말하는 것처럼 단일한 근본적인 요소일 수도 있고, 혹은 헤라클레이토스의 경우처럼 로고스라는 만물의 근본적인 통일체일 수도 있다. 넷째는, 다시 헤라클레이토스와 피타고라스의 경우에, 신화와 물질론 모두를 비물질적 형태의 질서로 바꾸어놓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다섯째는, 수학에서 아주 분명하게 드러나는 이러한 우주적 질서와 로고스에 대한 끈질긴 요구이다. 여섯번째는, 분명 사물들이 변화될 수 있지만, 존재하는 무엇인든 영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로부터의 창조나 무로 돌리는 파괴를 단순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마지막으로, 이성과 합리성의 개념은 이런 역사를 통해서, 아마도 처음에는 사고와 대화에 대한 강조로서, 그러다가 점점 진리를 이해하는 특별한 재능이나 매개체라는 개념으로서 발전하였다. 이성은 점차 경험 및 일상적인 지식과 구분되었다. 이 일곱가지의 주제들을 함께 고려해볼 때, 마침내 철학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가 진정한 세계가 아님을 충분히 논증할 수 있게 되었다.


79 파르메니데스가 동사 '존재하다'를 바탕으로 전개한 논증의 세부적 내용은 극히 복잡하고 모호하다. 그리고 그 의미는 아직까지 학자들 간의 격력한 논쟁의 대상이다. 어떤 것이 생각될 수 있다면 그것은 마땅히 존재해야 하며, 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러므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영원한 것임에 틀림없으며, 그것은 무로부터 존재하게 될 수 없고 또 파괴될 수 없다. 파르메니데스는 이런 논증으로부터 변화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 존재만 존재할 뿐 무는 무다.


교재 목차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 3-다원론자들


82 엠페도클레스, 아낙사고라스, 그리고 데모크리토스는 모두 일원론과는 거리가 먼 다원론자들이었다. 이들은 세계가 어떤 하나의 요소에 기초를 두었다거나 혹은 어떤 하나의 질서에 의해 통일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엠페도클레스는 세계는 갈등의 구조로 이루어졌다고 보았따. 더욱이 세계를 정초하는 요소나 질서는 없으며, 단지 사랑과 투쟁의 힘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만이 있다고 하였다.


84 데모크리토스는 가장 극단적인 다원론자였다. 세계는 수많은 다양한 '입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입자들은 크기와 모양에서 서로 다르지만 사물의 근본 요소라는 공통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것들은 더 이상 잘라지거나 분할 될 수 없다.


교재 목차소피스트의 등장


퓌시스(자연)와 노모스(인간의 규범)를 구별함으로써 규범의 정초 원리를 만들어 내야 했던 상황에서, 소피스트의 그것은 다수 의견을 기준으로 한 상대적 노모스였던 한편 소크라테스의 원리는 초월적인 불멸의 영혼을 내세운 절대적 노모스였다

퓌시스 = 이 세계에서 근본적인 것을 가르킬 때 쓰임. 자연, 본질 두가지 뜻.


87 파르메니데스와 그의 논증을 빠져나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이미 언급했듯이 그를 무시하는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철학자들이 이런 방법을 채택했다. 


88 바꾸어 말하면, 소피스트와 더불어 철학은 전적으로 실천적인 것, 즉 세상에서 자신의 길을 살아가는 방법이 되어버렸다. 세계의 기원과 궁극적인 실재의 본성에 대한 논의는 지겨울 만큼 충분했다. 모호한 연설과 불가능한 논증도 마찬가지였다. 자, 이제는 삶으로 내려가서 철학을 사용하고 출세하고 너무 경멸스럽지 않을 만큼 인생을 좀 즐기도록 하자.


93 그리스의 민주주의는 단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시민들의 단 한 번의 자발적인 봉기로 그러한 제도가 생겨날 수는 없었다.


93 소피스트의 시대에 아테네는 기원전 430~429년에 전염병의 창궐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때 아테네 시민의 4분의 1이 죽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스파르타와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국가가 황폐화되었다. 소피스트 중 가장 현명하고 영리했던 소크라테스는 젊음에 넘치는 알키비아데스가 포함된 바로 이 비밀단체들의 젊은이들에게 호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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