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聖經)과 정경(正經) | 라이프 성경사전


가스펠서브: 라이프 성경사전」에서 발췌


성경(聖經)과 정경(正經)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즉, 하나님의 특별 계시와 영감에 의해 인간 저자가 기록한 완전하고도 권위 있는 책이다. 하지만, 성경은 한 사람에 의해 일시에 하나님으로부터 계시 받은 기록이 아니라 근 1,600년 동안 40여 명의 인간 저자들에 의해 기록된 것을 수집해 놓은 책이다. 더욱이 66권 이외에도 수많은 문서들이 있었지만 성경으로서의 권위를 인정받지 못했고 다만, 구약 39권 신약 27권 도합 66권의 책만이 성경 곧 정경으로 인정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다룬 것이 정경 연구(Canonics)0l다.


‘정경'(Canon)이란 말은, 갈대나 막대기를 뜻하는 히브리어 '카네'에서 유래하였다. 이 말이 헬라어 ‘카논'으로 번역되었고, 영어로는 ‘캐논'(Canon)으로 표기되었다. '카네'란, 습지(물가)에서 자리는 갈대 식물로서, 그 줄기가 곧고 길기 때문에 고대 세계에서는 측량 자로 사용되었다. '카네'는 짧고 긴 것, 굽고 곧은 것을 구별하는 잣대가 되었고, 점차 어떤 사물을 측정하는 '표준'이나 '척도', 그중에서도 특히 진정성이나 허위성을 판가름하는 '기준'을 뜻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카네'가 성경에 적용되어 쓰일 때에는 그 의미가 '엄밀한 기준에 의하여 그 권위와 영감성을 교회가 공식 인정한 책들' 또는 '기독교인의 신앙과 행위의 척도가 되는 책들'이란 뜻으로 구체화되었다. 한편, '캐논'이란 말은 A.D. 350년경 알렉산드리아 감독 아타나시우스에 의해 처음 성경에 적용된 이래, 제59차 라오디게아 종교회의에서 정식으로 채택된 용어로서 A.D. 4세기경 기독교인들이 성경 곧 정경의 범위를 정함에 있어서 보편적으로 사용한 말이다.


1. 정경의 기준

1) 구약성경이 정경으로 인정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준이 사용되었다.

① 영감성의 문제 - 하나님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계시된 말씀임을 저자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가? 

② 내용상의 문제 - 하나님의 거룩한 뜻과 인간 구원의 진리를 담고 있는가? 

③ 보존성의 문제 -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었는가? 

④ 인증성의 문제 - 신약시대 그리스도와 사도들에 의해 인증되고 인용되었는가?


2) 신약성경이 정경으로 인정되는데 적용된 기준은 

① 사도성의 문제 - 저자가 사도 혹은 사도적 수준에 있는 사람인가? 이 기준에 의해 마가복음, 누가복음, 사도행전, 히브리서 등이 정경으로 인정되었다. 

② 영감성의 문제 -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기록되었으며 그 내용이 영적인 성격을 지녔는가? 이 기준에 의해 외경이나 위경이 정경에서 제외되었다. 

③ 보편성의문제 - 교회나 교부들에 의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인정되고 있는가? 이 기준에 의해 수많은 위작(爲作)들이 제외되었다.


2. 정경의 형성화 과정

1) 구약 39권의 편집은 B.C.5-4세기경 에스라 시대에 학사인 에스라와 대공회원들에 의해 완료된 것으로 본다. 그런데 정경으로 인정된 시기는 먼저 B.C. 400년경에 오경(율법서, Torah)이. 이어서 B.C. 300-200년 경에 예언서가. B.C. 160-105년에 성문서가 인정되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정경화 작업이 완료된 것은, AD. 90년 자카이의 주도하에 소집된 얌니아 종교회의에서 정경으로 확정된다. 물론 AD. 3세기까지 구약 정경화 문제는 끊임없는 시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결국 얌니아 회의의 결정이 존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 신약성격의 기록 시기는 AD. 1세기경 거의 비슷한 때에 이뤄졌었다. 이단들이 난무하던 상황에서 정경화의 필요성이 시급했지만 27권의 성경이 모두 정경으로 공식화되기까지는 무려 3세기의 세월이 소요되었다. 복음서들과 대부분의 바울서신들은 쉽게 정경으로 인정되었으나, 몇몇 책들은 지역과 공의회에 따라 인정되기도 하고 제외되기도 했다. 


소위 논쟁의 책으로 취급되는 7의서 곧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후서, 요한2·3서, 유다서, 요한계시록 등을 제외하고는 2세기 말까지 신약의 다른 모든 책들이 정경으로 인정되었다. 그후 나머지 책들도 세 차례에 걸친(393, 395, 426년) 히포 종교회의와 397년의 카르타고 종교회의를 거쳐 27권의 신약성경이 공식화되었고, 16세기 종교개혁을 거치면서도 오늘날까지 그대로 정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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