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분 | 02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4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 10점
사울 D. 알린스키 지음, 박순성.박지우 옮김/아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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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 D. 알린스키(지음),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 현실적 급진주의자를 위한 실천적 입문서>> , 아르케, 2016.


원제: Rules for Radicals: A Pragmatic Primer for Realistic Radicals (1971)


2. 수단과 목적(2)


규칙6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덜 중요할수록, 사람은 수단에 대한 윤리적 평가에 관여할 여유를 더 많이 갖게 된다.” — 급하지 않은 사람은 수단의 도덕성을 따진다.


규칙7

“일반적으로 성공이냐 실패냐 하는 것이 윤리의 주요 결정요인이다.” — 윤리는 일이 성공한 다음에나 따지는 것이다.


규칙8

“수단의 도덕성은 그 수단이 패배가 임박한 순간에 사용된 것인지, 혹은 승리가 임박한 순간에 사용된 것인지에 따라 좌우된다.” — 절박한 순간에 사용된 수단에 대해서는 도덕성 논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규칙9

“모든 효과적인 수단은 반대세력에 의해서는 자동적으로 비윤리적이라고 평가된다.” — 반대편이 우리의 수단이 부도덕적인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면 우리가 효과적인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하여도 무방하다.


규칙10

“네가 가진 것으로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나서, 그것을 윤리적으로 포장하라.” — 할 수 있는 한 가장 적절한 수단을 사용하되 그것을 도덕적으로 정당화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한 현재 상황에서 사용가능한 최소한의 수단에 대해 늘 고민하라.


규칙11

“목표는 ‘자유, 평등, 박애’, ‘공공선을 위하여’, ‘행복의 추구’, ‘빵과 평화’ 등과 같은 일반적인 용어로 표현되어야 한다.” — 가장 적절한 수단을 사용하면서도 그 수단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이념적 가치를 잊어서는 안된다.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을 읽고 있다. 지난 주에 2장인 수단과 목적의 절반을 읽었다. 여기에는 규칙들이 11개가 있는데 오늘은 규칙6부터 보겠다.


지난 주에 이것을 얘기하면서 또 들으면서 이 사람은 도덕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가.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지켜야 하는 것이 도덕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사실 오늘날 도덕에 관한 여러 논의를 살펴보면 언제 어디서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사람들이 그때그때 자신들의 행동을, 또는 어떤 수단을 정당화하는 논변들을 가리킬 때 도덕이라는 말을 쓰고는 한다. 그래서 약간은 도덕주의적인 생각은 조금 접어두고 이 규칙을 읽어나가는 것이 읽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을까 한다.


규칙6은 앞에 나온 것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덜 중요할수록, 사람은 수단에 대한 윤리적 평가에 관여할 여유를 더 많이 갖게 된다." 급하지 않은 사람은 수단에 대한 윤리적 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말을 바꾸자면 '급하면 수단의 도덕성에 신경 쓸 틈이 없다'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77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덜 중요할수록, 사람은 수단에 대한 윤리적 평가에 관여할 여유를 더 많이 갖게 된다.


규칙7은 "일반적으로 성공이냐 실패냐 하는 것이 윤리의 주요 결정요인이다." 이것도 다르게 말을 해보면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에 따라서 도덕적으로 그것을 정당화하느냐 하지 않느냐 한다는 것이다. 윤리는 일이 성공한 다음에나 따지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어떤 사회운동에 나서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한 목적을 추구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다. 


77 일반적으로 성공이냐 실패냐 하는 것이 윤리의 주요 결정요인이다.


규칙8은 "수단의 도덕성은 그 수단이 패배가 임박한 순간에 사용된 것인지, 혹은 승리가 임박한 순간에 사용된 것인지에 따라 좌우된다." 이 얘기는 같은 수단이라고 해도 승리가 확실히 되는 순간에 사용되면 비윤리적이라는 부도덕하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절박한 순간에 사용된 수단에 대해서는 도덕성 논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저가가 대표적 사례로 드는 것은 제2차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것을 말한다. 사실 그 무렵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리지 않아도 일본의 패배는 의심할 여지없이 확실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도덕적 논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지적한다. 


77 수단의 도덕성은 그 수단이 패배가 임박한 순간에 사용된 것인지, 혹은 승리가 임박한 순간에 사용된 것인지에 따라 좌우된다.


규칙9는 "모든 효과적인 수단은 반대세력에 의해서는 자동적으로 비윤리적이라고 평가된다." 양 진영이 서로 대립하고 있고 격렬하게 싸우고 있을 때 도덕론을 들고나오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 사람들은 지고 있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78 모든 효과적인 수단은 반대세력에 의해서는 자동적으로 비윤리적이라고 평가된다.


규칙10은 "네가 가진 것으로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나서, 그것을 윤리적으로 포장하라."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한 다음에 도덕적 정당화를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수단을 결정할 때 제기할 때 첫번째 질문은 '어떤 수단이 사용가능한가'하는 것이다. 즉 가용한 수단을 평가해야 한다.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데 간디가 했던 일은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보세요, 당신들은 어차피 다들 거기에 앉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앉아 있는 대신에 여기에 와서 앉고, 앉아 있으면서 '독립을 달라!'고 외칠 수 없겠습니까?"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왜 비폭력 소극적 저항을 해야 하느냐. 언제 어디서나 그것을 해야 하는가. 그것은 아니라는 것. 지금 사람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억압받아서, 두려워하는 심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사람들에게 과감하게 맞서 싸워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우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 사소한 폭력사태에서도 사람들은 금방 그 저항운동의 동력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그럴 때는 누구나 가장 쉽게 평화롭게 자기 목숨을 위협받지 않고 자기 일상이 망가지지 않으면서도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조직해야 하는 것. 1950년대 후반 미국에서 일어난 민권운동도 소극적 저항으로 시작했는데 이것이 그저 그들이 겁이 많았기 때문에 아니라 그 당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이유에서 그것이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다음에 그것을 사람들에게 도덕적으로 정당화시켜 나가야 그것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79 네가 가진 것으로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나서, 그것을 윤리적으로 포장하라.


86 간디가 했던 일은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보세요, 당신들은 어차피 다들 거기에 앉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앉아 있는 대신에 여기에 와서 앉고, 앉아 있으면서 '독립을 달라!'고 외칠 수 없겠습니까?"


규칙11은 "목표는 '자유, 평등, 박애', '공공선을 위하여', '행복의 추구', '빵과 평화' 등과 같은 일반적인 용어로 표현되어야 한다." 이렇게 일반적인 용어로 표현함으로써 사람들은 자신들이 행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위대한 목적에 뿌듯해 할 수 있다. "목적을 향한 수단의 실행이라는 과정에서는 종종 완전히 새롭고 예상하지 못했던 목적이 바로 그 실행한 수단의 주요 결과물 중에 존재"한다. 가장 적절한 수단을 사용하면서도 그 수단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이념적 가치를 잊어서는 안된다.


89 목표는 '자유, 평등, 박애', '공공선을 위하여', '행복의 추구', '빵과 평화' 등과 같은 일반적인 용어로 표현되어야 한다.


89 목적을 향한 수단의 실행이라는 과정에서는 종종 완전히 새롭고 예상하지 못했던 목적이 바로 그 실행한 수단의 주요 결과물 중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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