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책과 세계 | 003 파우스트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530-003 파우스트

괴테의 대표작은 서사시인 <<파우스트>>의 한 구절 “인간은 열망하는 한 방황한다”(<<파우스트>>, 315행).

열망한다는 것은 뭔가를 추구한다는 것이고 인간은 그것을 잘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궁리한다. 열망을 가지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방황하는 사람, 그 사람을 ‘파우스트적 인간’이라 한다.







독일문학하면 누구든지 괴테를 떠올린다. 그의 작품은 참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렇지만 누가 뭐라 해도 그의 대표작은 서사시 《파우스트》이다. 이런 위대한 작품은 우리에게 무거운 의무를 가져다 준다. 그래서 읽었다는 사람은 많은데 막상 읽었다는 사람을 만나보면 다 읽었는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사실 본인도 이 책을 읽어보기는 했으나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잘 이해하기 어렵다. 끝까지 읽어내는 것을 독서의 목표로 삼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머릿속에서 도무지 떠나지 구절이 있어서 말하려고 한다. "인간은 열망하는 한 방황한다."  315행에 있는 구절이다. 독일어 원문을 찾아봐도 열망한다는 것은 뭔가를 추구한다는 뜻으로 쓰였다. 인간은 다양한 것을 추구한다. 당장 배고픈 사람은 먹을 것을 찾으려고 하고 배고픔을 해결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를 원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명예를 추구하는 것이다. 외로움에 사무친 나머지 사랑을 찾는 사람도 있고,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은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이 만족할만한 경지에 이르기를 원할 것이다. 


요즘 치아가 좋지 않아서 치과에 자주 다니고 있는데 본인을 치료하는 의사선생님은 치과를 개업해서 돈을 많이 벌기보다는 내 병원에 오는 사람들의 치아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고 성취하려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선생님의 꿈을 이루고자 아픔을 참고 있다. 이처럼 뭔가를 열망하는 사람은 그것을 잘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궁리를 한다. 그런데 그렇게 궁리를 하는 것이 단박에 잘 될리 없다. 단연하게도 고통스럽게 자신을 괴롭히면서 이리저리 방황을 할 것이다. 뭔가를 추구하지 않은 사람은 차라리 고요하다. 방황하지 않는다. 열망을 가지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방황하는 사람, 그 사람을 우리는 '파우스트적 인간'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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