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17 발레리 한센, 실크로드 - 7개의 도시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19-017 발레리 한센, 실크로드 - 7개의 도시

실크로드는 상업적 교역을 목적으로 형성된 길이 아니었으며, 그에따라 형성된 공동체 사회는 대개 농경사회였다. 실크로드가 개발된 것은 군사 전략적인 이유에서였다. 실크로드의 전성기는 지속적인 재정지원이 이루어졌던 당나라 때였고, 안록산의 반란 직후 당나라 정부가 이 지역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함으로써 실크로드 경제는 무너졌다.







실크로드, 여행을 좋아하고 탐험심이 가득한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 사람들은 이 길을 통해서 이름 그대로 비단 무역이 성행했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 것으로 흔히 알고 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도 다니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본다면 아주 오래 전에 그리 쉽게 오고 갔을 리 없다는 상식적인 의심을 한번쯤은 해볼 수 있다. 


발레리 한센라는 학자는 《실크로드》라는 책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우선 실크로드는 꽤 반듯하고 교통량이 많았던 길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렇게 교통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실크로드를 따라 형성된 공동체 사회는 대개 상업도시라기 보다는 군데군데 오아시스가 있는 곳에 농사를 짓는 소규모 농경사회였다. 그렇다면 실크로드는 어떤 이유로 해서 중국 한나라 때 개발이 되었던 것인가. 그것은 순전히 군사 전략적인 이유에서였다. 한나라가 서쪽 지방을 지배하고자 했고, 그것이 실크로드를 개발하고 유지한 중요한 이유였던 것이다. 실크로드의 전성기는 당나라 때였다. 그때가 전성기였던 까닭은 당나라가 지속적으로 그 지역에 재정지원을 했고, 그 지역의 번영을 떠받쳤다. 


그런데 755년 안록산의 반란 직후 당나라 정부는 이 지역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했다. 그에따라 실크로드 경제도 무너졌다. 물론 실크로드에서 제한적이기는 한지만 처음에는 중국과 남아시아, 나중에는 중국과 서아시아, 특히 이란과 광범위한 문화교류가 이루어졌다는 것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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