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책과 세계 | 018 주역 계사전(周易, 繫辭下)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20-018 주역 계사전(周易, 繫辭下)

“黃帝堯舜垂衣裳而天下治 蓋取諸乾坤”

황제, 요, 순이 의와 상을 걸치자 천하가 다스려졌다. 모든 것은 건과 곤에서 취하였다.





외국에서나 우리나라에서나 열리고 있는 영화제를 보면 유명인사들이 호려한 옷을 입고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곤 한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평생 입어보지도 않을 듯한 옷들이 대부분이다. 사실 평사 시 입기에는 민망한 옷들이다. 그런데 그런 장소에서는 그런 스타일의 옷을 입는 것이 관습이기 때문에 입고 나오는 것 같다. 오늘 영국 영국여왕의 생일 축하 행사에서는 최근 결혼한 찰스 왕세자의 둘째 며느리인 서섹스 공작부인이 관행을 깨고 어깨를 드러내는 드레스를 입어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옷을 입는다는 것은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옷을 입는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아주 오래 전부터 하나의 관행을 이루고 있다.


중국 고대 고전인 주역 계사전에는 이런 말이 있다. “黃帝堯舜垂衣裳而天下治 蓋取諸乾坤” 황제, 요, 순이 의와 상을 걸치자 천하가 다스려졌다. 모든 것은 건과 곤에서 취하였다는 뜻이다. 황제 요와 순은 중국 고대의 전설상의 왕들이다. 의와 상, 의는 윗 옷, 상은 아래 옷을 가리킨다. 의와 상을 걸치자 천하가 다스려졌다는 것은 단순히 옷을 입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옷을 입는다는 것은 공식적인 의례가 갖추어졌음을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건과 곤에서 취했다는 것은 국가의 공식 의례를 천지의 이치에 따라 행하였음을 의미한다. 물론 천지의 이치라는 것이 인간이 해석한 것이지만 그렇다해도 국가의 공식의례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어떤 일이 있을 때 뭔가를 갖춰입는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음을 오래 전부터 인류를 자각하고 있었음을 이 고전을 통해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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