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책과 세계 | 028 주자朱子(朱熹), 소학(小學)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704-028 주자朱子(朱熹), 소학(小學)

내편은 입교立敎·명륜明倫·경신敬身·계고稽古의 4개 항목을 기본으로 하여 유교의 윤리사상의 요강을 논하였으며, 외편은 가언嘉言·선행善行의 2개 항목 밑에 한(漢)나라 이후 송나라까지의 현철賢哲의 언행을 기록하여 내편과 대조해서 볼 수 있게 하였다.





유고에서 중시하는 경전 중에 소학이 있다. 소학은 글자 그대로만 보면 어린아이가 공부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 책은 주자가 제자인 유자징에게 소년들을 학습시켜서 교화시킬 수 있는 내용의 서적을 편집하게 한 다음에 자신이 교열하고 덧붙인 것이다. 내편과 외편으로 되어있는데, 내편은 약간 아카데믹한 내용이다. 학문을 세운다 해서, 입교·명륜·경신·계고 이런 4개 항목을 기본으로 하여 유교의 윤리사상를 논의하고 있으며, 외편은 좋은 이야기, 올바른 행동, 착한 행동, 즉 가언·선행의 2개 항목 밑에 한나라 이후 송나라까지의 현명한 철학들을 기록하여 내편과 대조해서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주자에 따르면 사람은 8살이 되면 소학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그 나이를 지난 사람은 배우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유가의 성현들은 소학이야말로 참다운 학문의 기본이고, 사서삼경을 다 익힌 다음에도 다시 읽으면 많은 터득되는 책이라고 한다. 조선의 유명한 유학자 퇴계 이황도 소학을 중시하였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실 좋은 책이니 언제 읽어도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소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소인, 즉 소학동자이다.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을 소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태도이겠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평생 소인으로 자처하기만 하면 언제 어른이 될 것인지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사실 소인이라고 하는 의식, 소인의식은 겸손한 의식이어서 좋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섣불리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가 어렵다 또는 어른스럽기가 어렵다는 것이 되기도 한다. 소인과 대인을 분별하는 경계선을 가지는 것도 소학을 읽으면서 행해야 할 중요한 지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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