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33 미야자키 이치사다, 수양제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711-033 미야자키 이치사다, 수양제

당나라 2대 황제인 태종 이세민太宗 李世民에 대한 평가

“당시로서는 이른바 새로운 유형의 인물이었다... 새로운 유형의 인물이란 기존의 구세력 위에 쉽게 편승하여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그 세력을 이용하는 능력밖에 없는 인간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힘으로 새로운 국면을 타개하려 했던 사람을 가리킨다.”





당나라 2대 황제가 태종 이세민이다. 645년에 30만 대군을 이끌고 요하를 건너서 요동성을 점령한 다음 그곳을 전진기지로 삼고 고구려의 안시성을 공격하였다. 그때 고구려는 약 60일간을 싸워서 당나라의 공격을 막아냈다. 우리는 국사를 배우면서 안시성의 성주였던 양만춘 장군을 기억합니다. 양만춘 장군은 안시성을 지켜내면서 제1차 고구려-당나라 전쟁을 고구려의 승리로 이끌어 냈다. 양만춘 장군의 이러한 전공을 기려서 양만춘함이라는 해군함도 있다. 어쨌든 여기까지가 우리가 국사를 통해서 알게된 당태동 이세민에 관한 것이다. 


미야자키 이치사다는 일본학자인데 교토대학에서 오랫동안 사학과 교수를 했던 분이다. 《수양제》라는 책을 쓴 적이 있다. 주제는 형편없는 수나라 황제 양광에 관한 평전이다. 수양제도 우리에게 낯선 사람이 아니다. 미야자키 이치사다는 이 책에서 수양제가 얼마나 형편없고 악질적인 황제였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형편없는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가를 식별하고 싶으면 그 지침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을 정도이다. 수양제가 어떤 인물이었는지는 언젠가 다시 살펴보기로 하고 이 책에서 유심히 볼 대목은 또 있다. 수나라를 무너뜨린 당나라의 2대 황제 이세민에 관한 평가이다. 


미야자키 이치사다에 따르면 이세민은 당시로서는 이른바 새로운 유형의 인물이었다고 한다. 새로운 유형의 인물이란 기존의 구세력 위에 쉽게 편승하여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그 세력을 이용하는 능력밖에 없는 인간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힘으로 새로운 국면을 타개하려 했던 사람을 가리킨다. 자신만의 비전을 세운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 리더십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 핵심은 바로 이것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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