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책과 세계 | 051 셰익스피어, <맥베스>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06-051 셰익스피어, <맥베스>

셰익스피어, <맥베스>, 5막 5장의 대사

인생은 걸어 다니는 그림자일 뿐, 불쌍한 연기자가

무대 위를 잰 체 활보하며 자신의 시간을 안달복달하는 것일 뿐.

그러고는 더 이상 듣는 이 없는 것일 뿐. 그것은

백치가 들려주는 이야기. 소리와 분노로 가득 찼으나,

아무 의미도 없는.




강유원, 강유원의 책과 세계, 셰익스피어, 맥베스



셰익스피어 드라마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구절을 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맥베스》에 나오는 구절을 읽어보려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고 불리는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중에서 맥베스는 셰익스피어가 마지막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완성한 작품치고는 분량이 적고 내용이 아주 압축적이어서 나는 이 작품을 셰익스피어 드라마의 입문으로 추천하고 한다. 


《맥베스》는 읽어 볼수록 되새겨지는 대사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2년 전에 읽었던 부분을 올해 다시 읽으면 올해 나의 처지에 따라 같은 구절에서도 다른 느낌이 생겨나기도 한다. 아무래도 젊고 활기찬 시절에는 맥베스가 권력욕을 불태우는 앞부분들이 마음에 들었지만 깔끔하게 죽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부터는 5막 5장의 유명한 대사가 눈에 들어온다. 이 대사를 천천히 읽어보겠다. 


"인생은 걸어 다니는 그림자일 뿐, 불쌍한 연기자가 / 무대 위를 잰 체 활보하며 자신의 시간을 안달복달하는 것일 뿐. / 그러고는 더 이상 듣는 이 없는 것일 뿐. 그것은 / 백치가 들려주는 이야기. 소리와 분노로 가득 찼으나, / 아무 의미도 없는." 


인생이라는 것은 백치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소리와 분노로 가득 찼으나 아무 의미도 없는, 소리와 분노로 번역은 하지만 그냥 아우성이다. 어쨌든 맥베스는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으나 그의 삶은 결국 아무것도 성취한 것이 없었으며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것으로 귀결되었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리라 굳게 믿었던 권력을 추구하였으나 그는 그것에서 행복을 얻지 못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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