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nes Match와 애플뮤직, 그리고 음악 어플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이 발표된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난 것 같다. iTunes Match를 사용하고 있는 나에게는 사실 한달 9.99달러의 애플뮤직보다 iOS 8.4 버전과 함께 진행된 '음악' 어플의 업데이트가 더 반가웠다. 그동안 불편했던 많은 부분들이 개선되었던 인터페이스도 편리해져서 만족도가 한층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애플뮤직 서비스를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구입해서 아직 뜯어보지도 못한 음반들을 생각하면 아직은 때가 아니다 라는 생각에 아직은 iTunes Match에 만족하며 지낼 생각이다.


이쯤에서 벌써 사용한지 3년이 넘은 iTunes Match와 음악 어플에 대한 사용기를 정리해 본다.


[iTunes Match]

#1 iTunes Match는 1년에 24.99달러라는 놀라운 가격으로 애플에서 제공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애플뮤직과 다른점은 자신이 보유한 음원에 한해서, 정확하게 말하면 iTunes 음악보관함의 파일들을 애플 서버와 매칭한 음원에 한하여 아이폰,아이패드와 같은 애플 기기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이다. iOS 8.4 버전부터는 iTunes Match라는 명칭 대신 iCloud 음악보관함(iCloud Music Library)이라는 명칭으로 노출이 되고 있다. 서비스 명칭이 바뀐 것으로 설명하는 글도 본적이 있으나 개념적으로 다른 서비스인 것을 애플뮤직과 iCloud 음악보관함과의 조합을 밀기 위해 살짝 흔적을 지우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뭐 나에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까.


#2 요즘 같은 시대에 CDP를 들고 다니면서 음악을 들을 수는 없고, 편리하게 집 밖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찾아보다 이용하게된 것이 iTunes Match이다. 기본적으로 멜론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닌 내가 가진 음원을 보다 편리하기 듣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찾고 있었고 나의 니즈를 정확하게 반영한 것이 iTunes Match가 아닌가 싶다. ① PC에 CD를 넣는다. ② iTunes가 음원 정보를 읽고 추출해서 서버와 매칭을 한다. ③ 아이폰 음악 어플을 켜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방금 추출한 음원을 감상한다. 이 얼마나 놀랍고 편리한가. 물론 3년 간 사용해본 바로는 이렇게 이상적이지만은 않다. 앨범 커버는 아주 유명한(?) 앨범이 아니면 찾이 못해서 수작업으로 해야하는 경우도 많고, 외국 음반임에도 매칭이 안되어서 '업로드' 되는 경우도 많았다. 음반 정보가 업데이트 되는 되고 꽤나 시간이 걸리고 자잘한 버그로 꽤나 있었지만 그래도 이만한 서비스가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에 여전히 사용중이다.



#3 현재(2015/9/17)까지 iTunes Match에 703명의 아티스트, 1,673장의 앨범, 20,511곡이 매칭되어 있다. 음반을 살 때마다 으레 리핑을 하다보니 보니 여기까지 왔다. 매칭된 총 20,511곡 중 15,450곡이 '일치함'을 나타내었고, 5,061곡이 '업로드'되었다. 외국음반이라고 해서 무조건 '일치함'이 되는 건 아니다. 꽤나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음반임에도 앨범 커버가 없다고 나오거나 매칭에 실패하여 업로드 되는 경우가 꽤 많았다.


#4  iTunes Match 이용시 사용자가 보유한 음원의 입수경로는 따지지 않는다. 따라서 어둠의 경로를 통해 구한 음악 파일을 정식 음원으로 변환해주는 소위 말하는 음원세탁이 가능하다고 한다. CD를 리핑하여 이용중인 나에게는 이 부분이 얼마나 장점으로 다가오는지는 모르겠다. 어짜피 무손실 음원도 아니고 스트리밍으로 듣는 것인데 음질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싶다.


#5 iTunes Match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에는 서버에 올린 음원을 언제든지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자신이 보유한 음원을 날려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나중에 서비스해지 하는 시점에 다운로드를 받으면 된다.


#6 이것만은 꼭 고쳤으면 하는 버그. 바로 앨범 커버가 반영되지 않거나 바뀌지 않는 버그다. 3년이 넘도록 해결이 안되는 걸 보면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위에 화면은 John Eliot Gardiner의 Bach Cantatas 음반을 각각 iTunes, 아이패드, 아이폰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새로 앨범 커버를 작업하여 변경하였으나 아이폰/아이패드에서는 변경이 되지 않고 예전 앨범 커버가 나타나고 있다. 그마나 아이폰에서는 몇몇 개는 변경이 되었으나 아이패드에서는 변경하기 전 앨범 커버가 고스란히 나온다. iTunes Match 서비스를 껐다가 켜서 다시 새로 받았는데도 마찬가지이다. 이렇듯 새로 작업한 앨범 커버가 변경되지 않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서버에 제대로 업데이트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번 시도하다 보면 나오기도 하는데 애플 기기마다 서로 다르게 나온다면 딱히 답이 없다.


[음악 어플]

#7 음악 어플을 사용하면서 아쉬운 기능이 하나 있는데 바로 재생목록 디스플레이 방식이다. 내가 '재생목록'을 사용하는 이유는 '그룹짓기'가 필요한 앨범들을 별도도 보기 위함이다. 같은 아티스트의 앨범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가령 Modern Jazz The Collector's Edition Box Set 이런 박스셋 음반들만 보고자 한다면 '그룹짓기' 태그를 지정하여 스마트 재생 목록을 생성하여 보는 수 밖에 없다. 



먼저 Itunes의 재생목록 화면이다. 상단 우측 버튼을 이용하여 디스플레이 방식을 '앨범','노래'등을 선택할 수 있다. 위 화면은 '앨범'을 선택했을 때의 모습이다. 앨범 단위로 표시가 되기 때문에 쉽게 원하는 음반을 찾을 수 있다.




이제 아이패드에서 보자. 디스플레이방식이 '노래' 밖에 없다. 음반 단위로 보여주지를 않으니 원하는 음반을 찾기가 쉽지 않고, 특히 클래식 음반의 경우에는 음원 제목이 길어서 잘려서 표시가 되어서 아이폰에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9 마지막으로 소소하지만 나에게 불편한 것.

이번 음악 어플이 업데이트 되면서 앨범 런링타임 정보가 사라졌다. 예전에는 앨범 선택 시 전체 몇분인지에 대한 정보가 나왔는데 지금은 나오지 않는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앨범을 들을 때 항상 확인을 하고 음반을 듣는 습관이 있는 나에게는 여간 답답한 게 아니다.


불편한 점들은 있어서 그래도 이보다 더 만족할만한 것은 찾지 못했다.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또 업데이트되는 날이 오겠지 하는 생각이다.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