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분 | 04 세계 지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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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20분] 세계 지리 – 2

Posted on 2016년 6월 27일

케네스 데이비스(지음),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지리 이야기>>, 푸른숲주니어, 2013(개정판 2쇄).

원제: Kenneth Davis, Don’t Know Much About Planet Earth.


2장 1년 내내 여름 방학을 해야 하는 곳은? _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날씨와 기후, 환경 이야기

– 특정지역에 대한 공부는 지리정보부터 시작해야 한다.

– 기후결정요인들

– 습지대의 쓸모

– 지구온난화의 영향

– 세계의 식량자원과 기아


3장 만약 우리가 하루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_ 지도의 탄생과 제작에 얽힌 이야기

– 에라토스테네스의 지구 둘레 측정

– 지도제작 방법

– 위도/경도, 날짜변경선, 시차


4장 우리 조상들은 모두 아프리카에 살았을까? _ 껌껌해서 속을 알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

– 사하라 사막 이북(북아프리카)과 이남의 차이

– 이집트 문명과 나일강

– 마그레브Maghreb 지역: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유럽과 마주보고 있는 북아프리카의 다섯 나라, 즉 모리타니,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 아프리카의 분쟁지역

– 아프리카의 인구밀도와 기아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지리 이야기》 둘째 시간이다. 지난번에는 서문과 지구에 관한 기초적인 사실들을 담고 있는 제1장을 읽었다. 오늘부터는 속도감 있게 읽겠다. 

2장 '1년 내내 여름 방학을 해야 하는 곳은?'이다. 청소년 책이라고 했는데 제목을 보고서 날씨와 기후, 환경 이야기라 것을 잘 떠올리지 못하겠다. 소제목이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날씨와 기후, 환경 이야기'라고 붙어있다. 3장 '만약 우리가 하루를 잃어버리게 된다면?'은 지도의 탄생과 제작에 얽힌 이야기, 날짜 변경선을 얘기하는 것일 텐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좋지만 호기심이라고 하는 것이 지도제작과 어떤 단서와 맥락도 없어 보인다. 4장 '우리 조상들은 모두 아프리카에 살았을까?'는 껌껌해서 속을 알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이다.


2장은 날씨와 기후에 관한 얘기다. '날씨'와 '기후'라는 말은 종종 혼동되어 사용된다. 여러분이 만약 큰 폭풍이 몰아치고 눈이 10cm가량 쌓였다고 말한다면 날씨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제주도는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시간에 따른 날씨의 변화 방식, 즉 그 지역의 기후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에 따른 날씨의 변화방식이 '기후'이고, 날씨는 당장 지금 펼쳐지고 있는 뭔가를 말하는 것인데 정작 기후에 대해서는 설명을 했는데 날씨는 설명이 없다. 날씨라고 하는 것은 기후의 특정한 국면이라고 하면 되겠다. 


42 '날씨'와 '기후'라는 말은 종종 혼동되어 사용된다. 여러분이 만약 큰 폭풍이 몰아치고 눈이 10cm가량 쌓였다고 말한다면 날씨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제주도는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시간에 따른 날씨의 변화 방식, 즉 그 지역의 기후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봐두어야 할 것이 기후결정력이다. 기후의 결정요인을 알아야 특정한 지역에 대한 공부가 지리공부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이 있게 된다. 그리고 습지대의 쓸모, 지구온난화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세계의 식량자원과 기아, 대체로 봐서 이 4가지 정도를 살펴보겠다. 


지구상에 지역마다 기후의 차이가 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요인은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로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땅과 물의 분포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위도 상에 있다 하더라고 기후가 다르다. 다시 말해서 기후는 난류와 한류의 흐름이 가까이 있는지, 근처에 비바람을 막아주는 산이 있는 지와 같은 지리적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따라서 기후결정요인은 난류와 한류의 흐름, 산이 있는 지와 같은 요인이다. 문명에 대한 탐구는 기초적인 지리 정보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옥스퍼드 중국사 수업>>을 보면 중국의 지리환경정보가 나온다. 


중국 유라시아 대륙 동부에 있고 북부는 시베리아의 초원 지대와 만주의 산악 지대, 북쪽에 몽골 초원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서부에는 척박한 고비 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이 놓여 있고, 남서부에는 칭하이-티베트 고원이 있다. 동부는 긴 해안선이 이어지는 데 정박 가능한 수심 깊은 항구가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유라시아 여타 대륙과는 달리 서로 주변환경에 고립되어 있다. 거기에서부터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 다음에 인간의 행위라고 하는 것은 지리적인 여건 위에서 만들어지는 것. 또 중국의 지리정보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황하와 장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보면 '열대 우림 지역에서 농사를?'을 보면 열대 우림은 숲이 있으니까 굉장히 땅에 영양분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이 지역의 땅들은 영양분이 별로 없다. 숲이 많다고 해서 꼭 영양분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48 이 지역의 땅들은 대부분 영양분이 별로 없다. 게다가 나무를 베어 버린다면 강렬한 햇살 때문에 땅이 금방 황폐해질 수 있다. 이런 땅은 거름이 될 나뭇잎마저 없어서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태풍. 태풍은 사이클론, 허리케인, 토네이도라고 불리는데 다 묶어서 태풍이라 한다. 태풍은 발생지역에서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눈다. 카리브해 멕시코 연안의 허리케인, 아라비아 해와 벵골만에서 발생하는 사이클론, 미국 중부 캔서스 지방에서 시작하는 것을 토네이도라 부른다.


52 태풍은 발생지역에서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눈다. 대서양과 카리브 해, 멕시코 연안 등에서 1년에 10여 차례 정도 발생하는데, 대형 허리케인의 위력은 엄청나다. 


52 인도양을 중심으로 아라비아 해와 벵골 만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사이클론이라 불린다. 발생 횟수는 1년에 다섯 번 정도이며, 피해 규모도 다른 태풍에 비해 훨씬 적은 편이다.


53 토네이도는 어렸을 적에 읽었던 동화 《오즈의 마법사》와 관련이 깊다. 《오즈의 마법사》는 '토네이도의 길'이라 불리는 미국 중부의 캔자스 지방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습지대. 습지대가 중요한 환경이다. 습지대는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발견되는데 가장 유명한 곳이 미합중국 플로리다 주의 소택지이다.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민물 습지대로 일반적으로 첫째, 영양분이 풍부해서 많은 생물이 살고 있고, 둘째, 홍수가 났을 때는 물을 흡수하여 물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로 습지대를 통과하는 물을 걸러주어서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56 한때는 습지대를 쓸모 없는 땅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쓸모가 없는 땅이 아니다. 늪이나 수렁이라고 불리는 이 습지대는 1년 내내 물이 고여있는 지역을 가리킨다. 습지대는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발견된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플로리다 주의 소택지이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민물 습지대이다. 습지대에는 영양분이 아주 풍부해서, 매우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즉 식물은 물론, 물고기, 벌레, 새 등 여러가지 동물들이 넘쳐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홍수가 났을 때는, 물을 흡수하여 물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습지대를 통과하는 물을 걸러 주어 오염 물질을 제거해 주기도 하고.


지구 온난화 현상.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알게 모르게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 평균 해수면의 높이가 약 30cm정도까지 상승하였다. 이에 따라서 세계의 기후를 변화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지구온난화의 결과이다.


58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알게 모르게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 평균 해수면의 높이가 약 30cm정도까지 상승하였다.


마지막으로 기후와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이 식량이다. 이 책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전세계 사람이 모두 먹고 살만큼 충분한 식량이 있다. 이 사실을 분명히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매일 2만 4천여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어 가고 있다. 이것은 3.6초마다 한 명씩 주는 셈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한 가지 이유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 때문이다. 그 다음에 더 중요하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정지역에서만 모여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 심하게 일어나는 부분이다. 셋째로는 세계의 식량과 자원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지 않아서 나눠주기가 용이하지 않다. 식량이 많이 생산되는 곳에서 적게 생산되는 곳으로 보내는 것이 만만치 않다. 다시 말해서 식량과 기아는 전세계 사람들이 먹고 살만큼 충분한 식량이 있다는 것이 전재되어 있다면 사람이 굶어 죽는 것은 지리환경의 영향이기도 하겠지만 사람들이 특정지역에서만 모여 살고 있고 그것을 배분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집약해서 말할 수 있겠다.


60 이 지구상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먹고 살 만큼 충분한 식량이 있다. 하지만 매일 2만 4천여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어 가고 있다. 이것은 3.6초마다 한 명씩 주는 셈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한 가지 이유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 때문이다.


60 또 다른 이유는 지구가 비록 큰 행성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정 지역에만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기 때문이다.


61 세계의 식량과 자원은 골고루 분포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농사가 잘되는 기름진 땅에서 나온 식량을, 살기가 어려운 곳으로 골고루 나누어 주지가 어렵다.



3장은 '만약 우리가 하루를 잃어버리게 된다면?'으로 지도의 탄생과 제작에 얽힌 이야기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도 제작에 관한 책을 참조해서 봤다. 하지만 만만하지가 않은 영역이라 간단하게만 얘기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우리는 인류역사에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비교적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은 착각이고 사실은 에라토스테네스가 약 2천년전에 낙타를 이용해서 지구 둘레를 쟀다. 그때 잰 지구 둘레가 25만 스타디아, 오늘날 미터법으로 바꾸면 40,233km가 된다. 이것은 오늘날 측정한 적도 지방에서의 지구 둘레 40,073km와 거의 흡사하다. 지구 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특정지역은 아닐지라도 오랜 옛날부터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65 약 2000년 전,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장이었던 그리스 인 에라토스테네스(BC 276~196)는 지구의 둘레를 재는데 낙타를 이용했다.


65 에라토스테네스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시에네까지 낙타를 타고 여행을 하는 데 50일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건강한 낙타는 하루에 1백 스타디아를 갈 수 있으므로, 두 도시 사이의 거리는 5천 스타디아이다. 이 거리에 50을 곱하면, 지구의 둘레는 25만 스타디아라는 결과가 나온다. 이 거리를 미터법으로 바꾸어보면 40,233km가 된다. 놀랍게도 이것은 오늘날 측정한 적도 지방에서의 지구 둘레 40,073km와 거의 흡사하다.


그리고 지도가 만들어진 역사도 긴데 지도는 지구가 둥글게 생겨서 평면에 그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평면에 그려내기 위해서 지도 한쪽을 투명하여 그리는 투영도법을 쓴다. 대표적인 것이 메르카토르 도법이다. 1500년대에 살았던 메르카토르라는 지도 제작자가 고안한 방법이다.


75 둥근 지도의 모습을 평평한 종이 위에 표시하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들 중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것은 지도를 한쪽에서 투영하여 그리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 중 가장 널리 사용하는 것은 '메르카토르 도법'이다. 


그리고 영국의 그리니치 경도 0도부터 정반대에 있는 가상의 선 경도 180도가 날짜 변경선. 그 정도만 유념하면 되겠다.


78 국제 날짜 변경선에 가면 잃어버렸던 하루를 되찾을 수 있다. 국제 날짜 변경선이란,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가상의 선(경도 180도 근처)을 말한다. 이 선에서 날짜가 바뀐다. 날짜 변경선은 본초 자오선(경도 0도)으로부터 지구 반대편에 있다. 본초 자오선은 경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선으로,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통과하는 선이다.


시차구역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경도에 따라 15도씩 나눈 뒤, 24개의 시차구역으로 구별하고, 다시 1시간 단위로 나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중국은 땅덩어리가 굉장히 넓은데 전체가 동일한 시차구역이다. 북경의 시간이나 중국 서부 지역 시간이나 공식적인 시간은 같다. 정치적인 행정적인 여러가지 이유 때문이다. 


80 그는 지구를 경도에 따라 15도씩 나눈 뒤, 24개의 시차 구역으로 구별하였다. 그리고 각 지역을 다시 1시간 단위로 나누었다. 1884년 시각을 구역별로 나누는 것에 찬성하여 학회를 구성한 사람들은 플레밍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 후 많은 나라들이 이러한 체계를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받아들였다. (중국의 경우는 중국 전체가 시각을 나누지 않는, 동일한 시차 구역에 들어있다.)



4장부터는 10장까지는 각 대륙의 관한 얘기이다. 오늘은 아프리카에 대해서 다룬 4장까지만 읽는다. 아프리카 대륙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이집트 문명과 나일강이다. 나일강과 나일강에서 만들어진 삼각주가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사막의 생명줄과 다름 없는 역할을 해왔고,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오래된 문명 중 하나인 이집트왕국을 이뤄왔다. 지금도 인구의 95퍼센트가 거기에 살고 있다. 이게 아프리카의 특징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것인데 대륙이 넓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특정지역에서만 몰려 산다는 것이 중요한 지점이다.


89 나일 강과 삼각주(강이 바다로 흘러가는 곳에 있는 기름진 땅)는 역사가 시작된 이후에 사막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역할을 해 왔다. 강줄기를 따라 형성된 마을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오래된 문명 중의 하나인 이집트 왕국을 이루었던 것이다. 지금도 이집트 인구의 95%가 나일 강 유역과 삼각주에 살고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는 동부와 서부로 나누기도 하지만 기후로 나눈다면 사하라 사막이 중요한 경계선이 된다. 사하라 사막 이북 지역을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을 남아프리카라고 한다. 사하라 사막 때문에 기후와 그에 따른 문화에 차이가 크다.


90 사하라 사막 남쪽에는 약 46개의 나라에 6억 명 가량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지리학자들은 아프리카를 둘로 나눠야 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북아프리카와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으로 분류를 한다. 왜냐하면 사하라 사막을 경계로 문화와 기후가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북아프리카 지역은 마그레브Maghreb 지역이라 부른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유럽과 마주보고 있는 북아프리카의 다섯 나라, 즉 모리타니,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이 지역을 마그레브 지역이라 부른다. 복잡하고도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고 대체로 베르베르어 사용권과 일치한다. 또한 특징은 아프리카 그러면 흑인을 생각하기 쉬운데 흑인들이 많지 않다는 것. 오랜 역사를 살펴보면 아프리카 북부지역은 지중해를 가운데 두고 유럽과 마주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지중해를 가운데 두고 유럽과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지중해 문명권이라고 볼 수 있다. 로마제국 시기의 카르타고와 같은 나라. 페이키아나 로마, 비잔틴 유럽의 나라들과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지중해라는 요소 때문에 가능한 것.


이제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분쟁지역과 기아에 관한 뉴스를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왜 그런 것인가. 기아가 일어나는 것은 끊임없이 부족전쟁이 일어난다는 것. 그리고 영양부족으로 굷어 죽는 사람도 무수히 많은데 이게 가뭄이 든데다가 낙후된 농사법 때문이다. 왜 인구밀도가 높은가.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에서는 70퍼센트 이상의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인 지극히 좁은 땅에 몰려 산다. 그러다 보니 수용할 수 있는 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살고 있고, 그에 따라 물과 식량이 부족하다. 농경지가 부족하고 그에 따라 물과 식량이 부족한데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국가들은 지난 20~30년 사이에 인구가 2배로 증가했다. 전쟁과 가뭄, 즉 농경지 부족, 물과 식량 부족, 거기에 인구가 증가하고 부족간 내전과 가뭄이 들어서 기아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98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는 70% 이상의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좁은 땅에 몰려 산다. 농경지라 하더라도 너무나 건조하기 때문에 식물들이 잘 자라지 못한다. 


98 문제는 이 지역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언제나 물과 식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좁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는 것이 매우 큰 문제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아프리카의 인구는 갈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98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 있는 국가들은 지난 이삽십 년 사이에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하였다. 그런데다 아프리카에는 전쟁이나 가뭄으로 집을 떠나는 피난민들이 다른 대륙들보다 훨씬 더 많다. 


그런데 더 따져보면 1800년대 중반 이후 아프리카 나라들의 국경선을 보면 직선으로 그어져있는 경우가 많다. 유럽에서 온 식민 통치자들이 그 지역의 특성을 생각하지 않고 반듯하게 그어버린 것. 다시 말해서 국가의 경계를 삼는 것은 산맥이나 강 등이 먼저이다. 대체로 보았을 때 산맥과 강을 경계로 언어나 문화가 달라지기 쉽기 때문. 그런데 그 차이에 따라 만들어진 게 아니라 그냥 지도에서 대고 면적을 대고 직선을 그었으니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 어울려 살아서는 안될 또는 살기 힘든 사람들이 같은 지역에서 살게 되고 그것이 분쟁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르완다 내전. 원래 그 지역은 14%의 투치족이 85%에 달하는 후투족을 지배하는, 적은 수의 부족이 많은 수의 부족을 지배하는 구조였다. 그리고 1919년 벨기에가 식민통치하면서 원래 그 지역을 지배하고 있던 투치족을 내세워서 통치하다보니 혹독한 식민 통치에서 호가호위하던 인간들이 나타나서 식민통치 이후에 두 부족간의 전쟁이 일어나는 것. 식민통지를 하기 위해 그어진 선들과 식민통치를 위해서 조장한 부족간 쟁투의 여파가 지금도 부족분쟁의 원인이 되었다. 거기에서 시작되서 그 이후로 일어난 20세기의 그런 인종학살 거기에서 계속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런 걸 보면 아프리카에서 대해서 게으르다 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편견이 아닌가 한다. 4장을 읽으면서 그런 것들이 불식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읽기 20분] 세계 지리 – 3

Posted on 2016년 7월 4일

케네스 데이비스(지음),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지리 이야기>>, 푸른숲주니어, 2013(개정판 2쇄).

원제: Kenneth Davis, Don’t Know Much About Planet Earth.


5장 아시아

아시아와 유럽은 사실상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유라시아 대륙’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바다를 통한 교류, 즉 이른바 ‘대항해 시대’ 이전에 가장 많은 교류가 있었던 것이 이 대륙이다.

최초의 도시, 수메르의 우르크. 세계 최초의 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시>>

도시는 농경이 일정한 단계에 이르면 생겨난다. 그것은 문명의 지표로 사용된다.


1245년 몽골족의 세계제국 건설은 유라시아 대륙의 역사에서 중요한 해라 할 수 있다.

김호동,  <<몽골 제국과 세계사의 탄생>> 을 참조할 수 있다.


몽골족 이후 아시아에서는 유라시아 대륙이나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려는 시도들이 없었다.


6장 유럽

유럽과 아시아는 연결되어 있지만 지리학자들은 ‘편의상’ 우랄 산맥과 카스피 해, 그리고 흑해를 기준으로 나눈다.

두 대륙에 걸쳐 있는 도시는 터키의 이스탄불이다. 이곳에는 흑해와 마르마라 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루스 해협이 있다.

15세기 유럽에서 “탐험병”이라는 것이 생겼다.


1498년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의 캘리컷에 도착한 뒤, 1947년에 영국군이 인도에서 철수하고 1949년에 중국에서 유럽 해군이 철수할 때까지 약 450년 정도는 바다를 통한 유럽의 세계 정복이 이루어졌다. – ‘대항해 시대’의 수단은 대포와 범선이었다.

카를로 치폴라,  <<대포 범선 제국>> 참조.


유럽은 분쟁이 잦은 지역이고 여전히 혼란스럽다.


유고슬라비아 지역, 넓게는 발칸반도는 이러한 혼란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마크 마조워,  <<발칸의 역사>> 참조




김산해,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김호동,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

마크 마조워, 《발칸의 역사》

발레리 한센, 《실크로드 - 7개의 도시》


초등학생들이 읽는 책인데 왜 초등학생 책을 읽는지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열심히 읽으면 된다. 사실 여기 책에 있는 것들이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상식적인 것들이 많이 있다. 이번 기회에 점검해보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다. 다른 지리에 관한 책을 이미 읽었던 사람인 경우에는 다시 읽어보면서 그 동안 읽었던 것들과 이 책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가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사실 초등학교 때 이 책을 읽어가지고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없다. 많이 읽은 다음에 깨닫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아시아 유럽에 다루고 있는 5,6장을 읽겠다. 그런데 아시아, 유럽은 사실상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유라시아 대륙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어디까지가 아시아이고, 어디까지가 유럽인지는 형식적으로 분류하고 있을 뿐이다. 이 책에서 보면 "유럽의 문화와 종교, 역사, 정치, 언어 등은 아시아와 상당히 다르다. 그래서 지리학자들은 아시아와 유럽이 붙어 있지만, 편의상 우랄 산맥과 카스피 해, 그리고 흑해를 기준으로 해서 대륙을 둘로 나눈다"고 말한다. ‘편의상’ 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편의상 우랄 산맥과 카스피 해, 그리고 흑해를 기준으로 나눈다고 했다. 이게 지금 강조하였듯이 편의상 나눈 것에 불과하다. 오늘날 우리들은 국경개념에 익숙해져 있어서 국경을 넘어가면 뭔가 엄청나게 다를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편의상·자의적 해석에 불과할 수 있다. 더욱이 두 대륙에 걸쳐 있는 도시인 터키의 이스탄불을 보면 과연 아시아라 말할 수 있는가 아니면 유럽이라 말할 수 있는가. 터키가 이번에 유럽연합에 가입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적도 있다. 사실 우린 터키는 아시아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많이 있다. 특히 흑해와 지중해의 한 해역인 마르마라 해, 에게해와 흑해사이를 마르마라 해라고 하는데 보스포루스 해협이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이다.


124 세계 지도를 보면, 유럽이 큰 반도(아시아 대륙에 붙어 있으면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육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유럽의 문화와 종교, 역사, 정치, 언어 등은 아시아와 상당히 다르다. 그래서 지리학자들은 아시아와 유럽이 붙어 있지만, 편의상 우랄 산맥과 카스피 해, 그리고 흑해를 기준으로 해서 대륙을 둘로 나눈다.


아시아라고 하는 것은 인류의 역사에서 바다를 통한 교류가 일어나기 이전에 1500년 이른바 대항해 시대 이전에는 인류역사에서 가장 많은 교류가 있었던 대륙이다. 그래서 유라시아 대륙이라고 하는 것이 문화사를 익히기에는 더 절절하지 않나 한다. 지리적으로는 이렇게 구분할 수 있어도 유라시아가 문화사·정치사·경제사·동서문명교류사를 공부할 때는 유럽과 아시아를 분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실제로도 분리되어있지 않으니 말이다. 세계사는 유라시아 대륙의 교류사가 중요한 측면을 차지한다. 


아시아 장에서는 수메르에 있었던 최초의 도시, 도시가 생겨난 까닭, 그 도시들이 중동이라 불리는 곳에서 일어난 이유를 살펴보면 될 것 같고, 그리고 흔히 아시아에서 발명된 것들, 나침반, 종이 이런 것들에 대해서 보고, 마지막으로 몽골제국과 세계사를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아시아는 가장 큰 대륙이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제일 많다. 전세계인구10명 중에서 6명이 살고 있다. 아시아에는 히말라야 산맥이 있고, 최초로 도시가 이루어진 것이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인데 오늘날 현대 도시를 생각하면 안되고 농경이 있는 곳에서 잉여생산물이 생겨나고 사람들 사이의 교류가 필요해질 때 그럴 때 생겨난 것이 도시이다. 도시가 먼저 생겨나지 않았다는 것을 유념. 문명은 농경에서 시작되었으며 농경이 일정한 단계에 이르면 도시가 생겨나면서 도시문명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리고 메소포타미아 도시에 관해서는 세계최초의 도시라 할 수 있는 우르크, 수메르의 도시국가인 우르크 제1왕조의 5번째 왕인 길가메시에 대한 서사시, 최초의 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시가 있다. 오늘날 읽어보면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주제들에 대해서 세계 최초의 서사시 안에 아주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주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회가 되면 일독을 권한다. 옛날 얘기니까 문체와 사용된 단어 이런 것들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질감을 극복하고 읽어보면 인류 역사가 아무리 발전된 물질문명을 이루었다 해도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면에서 무엇을 성취했는가를 약간은 허탈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겠다.


106 세계 최초의 문명은 아시아의 기름진 강가에서 발생했다. 중국의 황하 유역, 서아시아 지방의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 이집트의 나일강 유역 등이 모두 문명에서 생겨난 곳이다.


106 최초의 도시 또한 아시아에서 생겨났다. 그 도시들은 지중해 근처와 중동 지역에서 번성했던 고대 제국의 수도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은 5~6천 년 전, 티그리스 강와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메소포타미아 지방(오늘날의 이라크 지역)에 건설된 수메르 제국이었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발명되거나 개발된 것들은 천문학, 동물 사육법, 밀 재배법, 바퀴, 도자기, 철제 도구, 부싯돌, 크리스트교, 이슬람교, 유대교, 알파벳, 도시, 활과 화살, 달력, 문방구, 숫자 0의 발견, 하수구, 벽돌, 숯, 지도, 직물, 유리, 증기, 연, 계산기, 나침반, 맥주가 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들이 적혀있다. 처음 발명되고 개발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었는가가 중요하다. 사실 나침반만 해도 아시아에서 발명되었지만 이것이 유럽으로 가서 15세기 이후 유럽이 전세계의 바다를 다닐 수 있게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보면 '사용'이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종이도 중국에서 발명되었다고 하지만 탈라스 전투를 통해서 유럽으로 넘어가서 유럽에서는 근대의 활자혁명 지식 혁명을 이루었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나라가 세계의 가장 융성한 인쇄문화를 가진 나라는 아니다. 처음 발명되었다는 말은 별로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민감하게 하는 것은 민망한 짓이라 생각한다. 


107 다음 중 아시아에서 발명되거나 개발된 것은?

천문학, 동물 사육법, 밀 재배법, 바퀴, 도자기, 철제 도구, 부싯돌, 크리스트교, 이슬람교, 유대교, 알파벳, 도시, 활과 화살, 달력, 문방구, 숫자 0의 발견, 하수구, 벽돌, 숯, 지도, 직물, 유리, 증기, 연, 계산기, 나침반, 맥주.


'비단 길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비단으로 만들어졌을까?' 제목이 조금 유치하기는 하다. 아시아를 동서로 이어 주고 있는 이 길은 비단과 보석, 향료, 기술, 지식, 사상, 종교 등이 전달되는 통로 구실을 너끈히 담당하였다. '너끈히'라는 부사가 의아하기는 하다. 비단길이 오늘날 고속도로처럼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아니었을 것이다. 도시와 도시를 잇는 길들. 사막에서 생겨난 길이었고, 중요한 것은 비단길 이 아닌 그 위에 있던 도시들이 중요한 것이다. 발레리 한센이 쓴 《실크로드 - 7개의 도시》를 사서 아무 도시나 읽어보면 교역 중심지가 이런 거구나 하는 것들을 '너끈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09 아시아를 동서로 이어 주고 있는 이 길은 비단과 보석, 향료, 기술, 지식, 사상, 종교 등이 전달되는 통로 구실을 너끈히 담당하였다. 그때 중국의 비단이 이 길을 통해 서쪽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이 길의 이름을 비단길이라 부르게 되었다.


비단길이 뚫린 지 천 년이 넘은 때였지만, 유럽 사람들에게는 아시아는 여전히 신비로운 세계였다. 사실 그 전까지는 실제로 중국에 들어가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상인들 조차 유럽에서 중국으로 통하는 교역망을 통하여 상품을 교류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1245년 상황은 급속히 바뀌었다. 몽골족이 동양과 서양을 모두 정복하여, 양쪽 사이의 통행을 좀 더 쉽게 만들었던 것이다. 어찌보면 세계사라는 맥락에서 보면 1245년은 아주 중요한 해. 몽골에 의해서 세계사가 시작하였다는 주장이 여기서 성립한다.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로 묶어낸 몽골. 오카다 히데히로의 《세계사의 탄생》은 이런 테제를 중심으로 성립하고 있고, 김호동 교수의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을 읽어도 좋다. 이 분의 책은 신뢰할 수 있고 가능하면 김호동 교수의 책을 모두 읽어보는 것이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관한 역사를 공부하는 데에는 좋은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된다. 


110 비단길이 뚫린 지 천 년이 넘은 때였지만, 유럽 사람들에게는 아시아는 여전히 신비로운 세계였다. 사실 그 전까지는 실제로 중국에 들어가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상인들 조차 유럽에서 중국으로 통하는 교역망을 통하여 상품을 교류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1245년 상황은 급속히 바뀌었다. 몽골족이 동양과 서양을 모두 정복하여, 양쪽 사이의 통행을 좀 더 쉽게 만들었던 것이다.


마르코 폴로가 그때 이후에 1271년 십대의 나이로 걸어서 중국에 이르렀고, 쿠빌라이 칸의 도움으로 17년 동안 여행을 다녔다. 이럴 수 있었다는 것이 바로 몽골제국이 유라시아 대륙의 주요 도시들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금과 은으로 치장된 궁전과 화약을 터뜨리면서 즐기는 폭죽놀이, 인쇄된 책, 그리고 종이로 만든 돈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도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1245년 마르코 폴로가 대원제국에 왔다가 1271년에 와서 17년 있다가 갔으니 대략 1300년을 잡으면 그때의 유럽사람들은 그러한 것을 믿을 수 없었다는 것. 그로부터 100년쯤 지났을 때 1492년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때 유럽사와 아시아사는 이미 상당히 깊숙하게 연결되는 지점이 생긴다. 1498년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양을 건너와서 희망봉을 발견하고 인도 캘리컷에 도착하고 그러면 200년 사이에 폭죽놀이를 믿지 못하던 유럽이 화약을 이용해서 대포를 만들고 나침반을 가지고 대항해 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던 것. 그래서 마르코 폴로의 시기를 1300년으로 잡고 바스코 다 가마가 1498년이니 1500년으로 잡으면 200년 사이에 유럽과 아시아가 일종의 정치적 군사적 세력이 균형이 확 바뀌었다. 그것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10 마르코 폴로는 1271년 아버지와 삼촌을 따라, 십대의 나이로 3년 반 동안 걸어서 중국에 다다랐다. 그는 중국 황제 쿠빌라이 칸의 도움으로, 17년 동안 아시아를 여행하며 돌아다녔다. 그리고 나서 유럽으로 돌아간 다음 사람들에게 루비와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따위의 보석들을 보여 주면서, 그 동안 자신이 보아 온 진귀하고 호화로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111 사람들은 금과 은으로 치장된 궁전과 화약을 터뜨리면서 즐기는 폭죽놀이, 인쇄된 책, 그리고 종이로 만든 돈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도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유라시아대륙에서 아시아와 유럽은 어떻게 교역을 했는가. 중국사람들은 서역에서 유럽까지 가보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자기와 가까운 도시들, 자신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이 다 있었기 때문에 굳이 원거리 교역을 생각하지 못했다. 앞서 《옥스퍼드 중국사 수업》에서 말했던 명나라 정화의 남해 대원정. 엄청나게 큰 배를 만들고 나침반을 발명해서 남쪽 바다로 향했다. 그렇지만 인도와 아프리카 동부, 인도네시아까지만 둘러본 뒤, 곧바로 자기네 나라로 되돌아갔다. 여기서 중국사람들은 바로 정화의 남해 대원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들은 명나라 황제 영락제의 위엄을 널리 알리고 간단히 말하면 과시하기 위해서 항해를 했다. 그래서 인도와 아프리카 동부, 인도네시아까지만 '둘러본 뒤', '곧바로' 자기네 나라로 되돌아갔다. ‘곧바로’에 동그라미를 쳐두면 좋을 듯. 책에서 이런 것들이 의외의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중국 사람들은 그 당시 중국 대륙 바깥에서 뭔가를 얻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즉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즉 나침반과 같은 기술이 있다해도 엄청난 큰 배를 만들었다 해도 발전시켜야 한다는 동기유발이 없었던 것이다. 


112 중국 사람들도 자신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이미 다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무역을 하기 위한 대상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112 중국 사람들은 세계 최초로 엄청나게 큰 배를 만들고 나침반을 발명해서 남쪽 바다를 항해했다. 그렇지만 인도와 아프리카 동부, 인도네시아까지만 둘러본 뒤, 곧바로 자기네 나라로 되돌아갔다.



이제 유럽을 보자. 아시아와 유럽이 연결되는 지점이 어디 있는가를 생각해보고, 고대 문명의 중심지로서 지중해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유럽의 여러 도시들. 도시 자체가 하나의 자치도시를 이루어서 독립적인 정치 체제를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능했는가, 유럽의 민족분쟁이 지금도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유럽연합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보는게 유럽에 대한 통찰에 출발점인 것 같다. 


6장의 제목은 '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할까?'이다. 제목이 나쁘다는 것은 아닌데 이게 유럽에 대한 표제어로 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나 싶다. 또한 '세계적인 문화의 중심지, 유럽 대륙'이라는 소제목을 보면 '문화의 중심지'는 18세기 이후라고 볼 수 있는데 그전에는 어디가 중심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오히려 기간을 생각해보다 몽골제국시대가 세계적인 문화의 중심지가 아닌가 한다.  15세기는 유럽의 탐험병이 번졌다. 이때가 바로 대항해 라고 불리는 시기. 대포와 범선으로 이루어진 제국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귀결한다. 그래서 카를로 치폴라의  <<대포 범선 제국>> 책이 중요하다. 원제는 대포와 범선이다. 대포와 범선이라는 수단을 이용해서 제국을 이루었다는 것. 이것이 가능했던 요인이 바로 탐험병이라는 것. <<대포 범선 제국>>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1498년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의 캘리컷에 도착한 뒤, 1947년에 영국군이 인도에서 철수하고 1949년에 중국에서 유럽 해군이 철수할 때까지 약 450년 정도는 바다를 통한 유럽의 세계 정복이 이루어졌다. – ‘대항해 시대’의 수단은 대포와 범선이었다." 추천하는 책으로 나중에 다시 볼 예정이다.


126 15세기 유럽에 번졌던 병은? 탐험병이라고 하는, 아주 고약한 병이었다.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는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에 있는 '향료의 섬'에 가고 싶어 하는 유럽 사람들의 열정을 전보다 더 자극하였다.


127 1487년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아프리카의 희망봉에 도착하였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에는 바스코 다 가마가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인도로 가는 길을 열었다.


그 다음은 영국 문화. 잉글랜드라고 흔히 부르는데. 잉글랜드라고 부르면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영국연합은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잉글랜드를 합해서 United Kingdom이다 잉글랜드는 1번 뜻으로 연합왕국을 이루고 있는 4개의 지역 중의 하나로 쓰이는 것. 잉글랜드와 웨일스를 합쳐서 잉글랜드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1707년에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잉글랜드가 왕국을 이루었던 것. 우리말로 번역할 때는 잉글랜드도 영국, United Kingdom도 영국이라 한다. 대영제국이라는 말도 쓴다. 그래서 잉글랜드가 나오고 United Kingdom 이러면 번역을 할 때 굉장히 고통스럽다. 1707년 이후에 상황을 가리키면서 잉글랜드를 쓰면 좁은 의미의 잉글랜드인지 대영제국을 가리키는지 내용을 살펴서 번역해야 경우가 있다.  


127 영국(잉글랜드)은 영토를 갖고 있는 하나의 나라이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는 모두 그레이트브리튼 섬에 속해 있으며, 그 나라 사람들을 가리켜 영국 국민이라 한다. 이 세 나라와 북아일랜드를 합치면 영국 연합이 된다. 이 네 나라가 곧 정치적으로 독립된 하나의 단위를 이룬다.


그러면 유럽에서는 왜 도시가 많은 걸까. 넓은 평원이 없고 비가 집중적으로 오지도 않고 기후와 지리적인 영향이 많다. 독립적인 도시가 많으므로 단일한 통일국가 시기가 많지도 않다. 그러니까 유럽은 도시 중심의 대륙이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세계가 전쟁에 가담하지는 않았으니 세계대전이라 말하기는 어렵고, 유럽대전이 좀더 어울리는 말이다, 유럽대전이 있기 전에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유럽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 두 제국이 세계 대전으로 무너지고, 체코슬로바키아와 헝가리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생겨났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은 독일을 둘로 나누었는데, 1990년에 다시 하나로 통일하였다. 그러는 사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15개의 공화국이 합쳐져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소련)이 되었다가, 1991년 다시 해체되어 여러 개의 공화국으로 분리되었다. 유럽은 심하게 말하면 국적이 몇 번 바뀌는 경우가 있을 정도. 어찌 보면 유럽은 굉장히 늘 불안한 곳. 특히 발칸 반도는 유고슬라비아 연방 해체 이후 여기 책에도 나왔지만 어중간한 상태로 나라 꼴을 갖출 수밖에 없었고, 상대 민족에게는 적대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소련이 사라지고 난 후, 유고슬라비아에서는 극심한 내전이 일어났다. 그러다가 지금은 5개의 독립국가로 나누어져 있는데, 언제 또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 유럽의 민족분쟁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발칸의 역사》는 발칸 자체를 바라보는 것에도 좋지만 유럽이라는 땅덩어리가 얼마나 복잡다난한지 보여준다. 


134 제1차 세계대전이 있기 전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유럽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 두 제국이 세계 대전으로 무너지고, 체코슬로바키아와 헝가리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생겨났다.


134 제2차 세계대전은 독일을 둘로 나누었는데, 1990년에 다시 하나로 통일하였다. 그러는 사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15개의 공화국이 합쳐져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소련)이 되었다가, 1991년 다시 해체되어 여러 개의 공화국으로 분리되었다. 


135 유고슬라비아에서 유독 심하게 싸웠다. 그 바람에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무너졌을 때, 유고슬라비아는 어중간한 상태로 나라 꼴을 갖출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잘못의 시작이었다. 그때부터 많은 민족들이 이 지역의 계곡을 경계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게 된 데다, 상대 민족에게는 적대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소련이 사라지고 난 후, 유고슬라비아에서는 극심한 내전이 일어났다. 그러다가 지금은 5개의 독립국가로 나누어져 있는데, 언제 또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


유럽연합은 28개국으로 1957년에 네덜란드, 독일, 룩셈부르크,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총 여섯 국가로 시작하였다. 2013년에 크로아티아가 가입함으로써 28개국이 되었는데 이번에 영국연합왕국이 탈퇴하겠다고 함으로써 다시 27개국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주 조심스럽게 유럽연합은 해체되는 길로 들어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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