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분 | 08 지리의 힘 2


지리의 힘 - 10점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사이


책읽기 20분 | 지리의 힘 3 [원문보기]

Posted on 2016년 12월 12일

.3. 서유럽

– 유럽의 지리적 조건: 많은 산맥과 강, 계곡 –> 지리적 언어적 분리로 인한 유독 많은 민족국가 형성

예를들어 도나우 강 연안은 발칸반도의 지리적 조건을 구성한다. <<발칸의 역사>> 참조.


서유럽과 남유럽의 현상태도 “얼마간은 이들의 지리적 위치에 연유한다.”

폴란드는 독일과 러시아의 중간지대라는 위치의 영향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89년 이후에는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연합의 중심국가이다. 이들이 분쟁을 하지 않게 된 것은 미국 주도의 나토를 받아들이고 “서로를 믿으라는 요구”를 실천하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유럽연합의 기본 전제이다. —> 평화

영국인들에게는 ‘위대함에 대한 집단적 기억’이 남아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벗어난 이후의 정세는 불투명하며, 영국의 심각한 문제는 ‘주권’과 ‘이민자 문제’이다.

서유럽은 지리적으로는 “낙원”에 살고 있지만 “권력의 세계”로 이동하고 나면 지리적 구속력을 벗어나려 노력해야만 한다.

1998년 헬무트 콜이 독일 총리직에서 물러나면서 했던 경고: “특히 전쟁 시절을 겪어보지 않고 현재의 위기를 맞은 이들은 유럽의 통합이 무슨 이득을 가져다 주는지 의문을 갖는다. 하지만 유럽은 지난 65년 이상 유례없는 평화의 시기를 누려왔다. 비록 우리 앞에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와 난관이 있지만 해답은 그것밖에 없다. 평화 말이다.”







오늘은 3장인 "서유럽,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이 함께 감지되다"를 한다. 서유럽이라고 챕터 제목을 달아놨지만 사실은 남동부 유럽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그러니까 서유럽이라기 보다는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전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쯤되면 확실해지는 것인데 지정학에 관한 책이라 해도 지리에 대해서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지리적 요인들을 통해서 국제적인 현안에 대해서 이해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니까 국제적인 현안에 더 중점이 되어있다. 그래서 116페이지를 보면 "역사학자 로버트 케이건은 『미국 VS. 유럽』에서, 서유럽인들은 낙원에서 살고 있지만 일단 그들이 권력의 세계로 이동하고 나면 더 이상 그 낙원의 법칙에 따라 운영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라고 나와 있는데 여기서 낙원이라는 말은 쓰는데 권력은 정치, 인간의 행위가 작동하는 영역이고, 낙원은 지리적인 영역이다. 거기서 3줄 정도 내려오면 "지리는 인류가 <지리의 법칙>을 극복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 않는 한 그 법칙들이 우리를 이길 거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 지리적 여건이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 가진 구속성과 제한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그 지리적인 여건에 제약을 받고 말 것이다 라는 말인데 뒤집어서 말하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지리적인 여건과 구속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이것만 봐도 지정학이라는 학문이 지리적인 여건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것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노력, 로버트 케이건의 말처럼 낙원을 중요하게 여기기보다는 권력의 영역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16 역사학자 로버트 케이건은 『미국 VS. 유럽』에서, 서유럽인들은 낙원에서 살고 있지만 일단 그들이 권력의 세계로 이동하고 나면 더 이상 그 낙원의 법칙에 따라 운영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116 지리는 인류가 <지리의 법칙>을 극복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 않는 한 그 법칙들이 우리를 이길 거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면 유럽에 대해서 보겠다. 91페이지를 보면 "왜 이 지역에 유독 많은 민족 국가들이 존재하는가?" 물음이 있다. 여기서부터 유럽의 지리적 요건과 오늘날의 분리 상황을 얘기하고 있다. "유럽 전체를 놓고 볼 때 눈에 띄게 많은 산맥과 강, 계곡들을 보면 이내 납득이 간다."라고 말한다. 유럽은 기본적으로 지리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곳이다. 그야말로 복잡한 곳. 예를 들어서 92페이지에 나와있는 다뉴브강, "그 길이가 2,858킬로미터로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다뉴브 강은 이를 적절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계속보면 "독일의 블랙 포리스트에서 발원해서 남쪽으로 흘러 흑해로 간다. 이 여정을 거치는 동안 무려 18개 나라에 영향을 주는 다뉴브 연안은 그 자체로 천연 국경을 형성한다." 《발칸의 역사》에서 읽었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그리고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국경선이 그것들이다. 《발칸의 역사》를 읽고 이 책을 읽으니까 한 챕터 안에서 적은 부분에 불과한데, 《발칸의 역사》가 상세한 얘기라면 여기는 더 큰 거시적인 입장에서 발칸 지역을 다루고 있다. 책은 겹치는 것이 있어야 한다. 전혀 낯선 책을 읽어 나아가다보면 겹치지 않는다. 사회과학이나 역사책들은 앞서 읽은 책에 어느정도 지식이 담겨있으면 그것이 이어지는 책과 연결되면서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럴때 이제 독서가 훨신 더 수월해진다. 그런 점에서 92페이지, 93페이지에 나와있는 발칸에 관한 것, 특히 93페이지의 지도를 보면서 《발칸의 역사》에서 읽은 것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91 왜 이 지역에 유독 많은 민족 국가들이 존재하는가? 유럽 전체를 놓고 볼 때 눈에 띄게 많은 산맥과 강, 계곡들을 보면 이내 납득이 간다.


92 그 길이가 2,858킬로미터로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다뉴브 강은 이를 적절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다뉴브 강은 독일의 블랙 포리스트에서 발원해서 남쪽으로 흘러 흑해로 간다. 이 여정을 거치는 동안 무려 18개 나라에 영향을 주는 다뉴브 연안은 그 자체로 천연 국경을 형성한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그리고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국경선이 그것들이다.


유럽은 서유럽, 남유럽, 동유럽이 있는데 일단은 처음에는 서유럽과 남유럽을 나눈다. 서유럽 지역은 산업이 발전했다. 흔히 프로테스탄트 노동 윤리가 높은 수준의 번영으로 끌어올렸고 남쪽은 카톨릭 정서가 있어서 안된다는 말이 있는데 저자는 그것부터 논박을 하고 들어간다. 반증의 사례로 독일을 들고 있는데 루터의 종교개혁이 있었다 해도 "독일 인구의 34퍼센트가 가톨릭 신자이고, 특히 바이에른은 가톨릭이 지배적인 지역이다." 바이에른은 아주 보수적인 지역이다. 보수적이다 함은 가톨릭이 지배적인 지역이다 말하는 것과 같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지리라기 보다는 권력이고, 권력을 좀더 세분화해서 말한다면 제도와 구조라고 말할 수 있다. 


94 북쪽 국가들의 프로테스탄트 노동 윤리가 그 나라들을 보다 높은 수준의 번영으로 끌어올린 반면, 남쪽에는 그곳의 지배적인 가톨릭 정서가 지역을 퇴보시켰다는 이론은 이견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94 독일 인구의 34퍼센트가 가톨릭 신자이고, 특히 바이에른은 가톨릭이 지배적인 지역이다.


그 다음에 북유럽평원 지역에 속한 나라들 가운데 중요한 나라가 프랑스. 그 다음에 이탈리아.  94~97페이지는 지리적인 여건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는 양질의 토지가 턱없이 부족하고 섬이 많다. "그리스의 중심부는 산맥의 수호를 받고 있지만 섬들 또한 1천4백여개에 이른다. 그 가운데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섬은 대략 2백 개 정도다. 이 정도의 영해만을 순찰하는 데도 적잖은 해군력이 필요하다." "냉전 기간 동안 에개 해와 지중해에서 소련을 떨어뜨려 놓기 위해 미국과, 그보다 좀 더 적은 액수를 부담키로 한 영국은 그 지역에 대해 일부 군사 소요 경비를 분담하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냉정이 종식되자 그 지원도 끊겼다. 그런데도 그리스는 여전히 많은 방위비를 지출하고 있다." 그러면 이 그리스의 위기, 최근에 벌어졌던 그렉시트, 그리스가 유럽연합을 나갈 것인가 하는 얘기들이 있다. 그때 유럽연합의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과 그리스 사람들 사이에 어떤 것이 오고 갔는가, 그리고 그것에 근본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가 되었는가. 


96 문제는 그리스가 주요 농산물 수출국이 되기에는 그런 양질의 토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97 그리스의 중심부는 산맥의 수호를 받고 있지만 섬들 또한 1천4백여개에 이른다. 그 가운데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섬은 대략 2백 개 정도다. 이 정도의 영해만을 순찰하는 데도 적잖은 해군력이 필요하다.


97 냉전 기간 동안 에개 해와 지중해에서 소련을 떨어뜨려 놓기 위해 미국과, 그보다 좀 더 적은 액수를 부담키로 한 영국은 그 지역에 대해 일부 군사 소요 경비를 분담하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냉정이 종식되자 그 지원도 끊겼다. 그런데도 그리스는 여전히 많은 방위비를 지출하고 있다.


폴란드. 폴란드는 독일과 러시아의 지리적 위치에 결부되어 있다. 폴란드는 길게 말할 것도 없다. 딱 이 말부터 시작한다. "독일과 러시아의 지리적 위치에 결부"된 폴란드, 또 "유럽연합 내에서 독일과의 균형추로서 영국과 폴란드" 그 다음에 "1989년 새로이 해방된 폴란드가 찾아 나선 주요 동맹국은 미국", 이렇게 101페이지에 있는 문장 3개. 그 다음에 102페이지는 발칸지역이 나왔고, 103페이지는 북쪽의 스칸디나 반도에 나와있다. 


101 독일과 러시아의 지리적 위치에 결부


101 유럽연합 내에서 독일과의 균형추로서 영국과 폴란드


101 1989년 새로이 해방된 폴란드가 찾아 나선 주요 동맹국은 미국


핵심적인 것은 프랑스와 독일이다. 프랑스에서 유럽연합에 대한 회의가 프랑스 사람들 사이에 많아지고 만약에 프랑스가 유럽연합에서 일정한 정도의 역할을 포기한다면 유럽은 상당히 심각한 분열로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계몽주의 시대 이후로 유럽의 최강대국이었는데 막연히 독일이라는 나라가 통일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1871년 독일의 통일이 이루어졌다. 프랑스는 중앙집권적 국가였고, 독일은 10세기에 신성로마제국이 되는 동프랑크 지역에 5백 년 동안 군소왕국이 모여있었다. 1871년까지 독일은 거의 800년 넘게 신성로마제국이라는 이름 하에 고만고만하게 모여있었던 것. 책에서는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독일이 통일되고 말았다. 원래 독일은 일종의 개념으로만 존재해 오고 있었다." 독일이라는 1871년에 생긴 것. 그러니까. 그러니까 150년 정도된 것. 이러면서 독일과 프랑스의 관계가 긴장관계가 되어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다음에 미국에서 나토의 설립을 주도하였다. 그리고 "전쟁으로 만신창이가 된, 그러나 미국에 의해 보장받은 안전으로 유럽인들은 경이로운 실험에 착수했다. 바로 서로를 믿으라는 요구를 실천하는 것이었다." 이게 유럽연합으로 진전하게 된 것. 만약 유럽연합이 깨지면 당연하게도 서로를 믿는 것이 무너지지 않겠는가. 이게 사람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 그래서 117페이지를 보면 헬무트 콜이 독일 총리직에서 물러나면서 했던 경고, 이 사람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마지막 세대의 총리인데 그 사람이 이런 얘기를 했다. "특히 전쟁 시절을 겪어보지 않고 현재의 위기를 맞은 이들은 유럽의 통합이 무슨 이득을 가져다 주는지 의문을 갖는다. 하지만 유럽은 지난 65년 이상 유례없는 평화의 시기를 누려왔다. 비록 우리 앞에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와 난관이 있지만 해답은 그것밖에 없다. 평화 말이다." 유럽연합은 평화를 위한 것. 그 평화를 위해서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가 있는 것이고, 서로를 믿으면서 살아온 게 유럽인데 만약에 유럽연합이 해체되고 유럽처럼 복잡한 민족구성과 지리적 구성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분열의 길로 나아간다면 싸움이 나지 않을 도리가 없는데 과연 싸우지 않을 것인가. 


104 그런데, 독일이 통일되고 말았다. 원래 독일은 일종의 개념으로만 존재해 오고 있었다. 그런 상태가 수세기 동안 이어졌다. 즉 10세기에 신성로마제국이 되는 동프랑크족의 지역이 이후 5백 년 동안 게르만 군소 왕국들이 모여 있어 때로 게르마니아라는 이름으로 불리곤 했던 것이다. 


106 전쟁으로 만신창이가 된, 그러나 미국에 의해 보장받은 안전으로 유럽인들은 경이로운 실험에 착수했다. 바로 서로를 믿으라는 요구를 실천하는 것이었다.


117 1998년에 헬무트 콜이 독일 총리직에서 물러나면서 했던 경고도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마지막 세대의 총리로서 그는 전쟁이 초래한 공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117 특히 전쟁 시절을 겪어보지 않고 현재의 위기를 맞은 이들은 유럽의 통합이 무슨 이득을 가져다 주는지 의문을 갖는다. 하지만 유럽은 지난 65년 이상 유례없는 평화의 시기를 누려왔다. 비록 우리 앞에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와 난관이 있지만 해답은 그것밖에 없다. 평화 말이다.


우선 2008년에 위기가 터지면서 유럽연합이 와해되는 조짐이 보였다. 그러나 독일은 끝까지 유럽연합을 지키려고 한다. 그래서 108페이지를 보면 "독일은 선량한 유럽 국가로 남아 있기로 했다." 그리고 이렇게 하고 있는 이유는 2차 세계대전의 그림자가 독일에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안싸고 살면 좋은 것이다. 영국은 위대함에 대한 집단적 기억이 남아있다. 그리고 "영국을 유럽연합의 바깥쪽으로 자꾸 내모는 두 가지 쟁점은 서로 연결돼 있다. 그것은 바로 <주권>과 <이민자 문제>다." 이민자 문제가 심각하고 이걸 잘 다루어야 한다. 우리도 결혼 이민이 많이 생겨나서 단일민족국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물론 독립운동하던 사람에게는 이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못하겠지만 이젠 상황이 바뀌었다. 유럽에서도 특히 영국은 주권과 이민자 문제가 심각하다. 그래서 만약에 유럽연합이 분열된다면 과연 20세기 초로 되돌아 갈 것인가. 우리가 《발칸의 역사》에서 열심히 읽었던 바 대로 분열되고 찢긴 시대로 돌아갈 것인가. 이 책에서 114페이지에 "유럽은 과연 20세 초로 회귀할까?" 라는 소제목을 붙여두었는데 이것을 다르게 말하면 유럽이 분쟁지역이 될 것인가 라는 말이다. 분쟁지역이 된다면 앞서 읽었던 것처럼 지리의 법칙이 유럽의 사람들을 휘감게 된다. 그렇게 수없이 많은 지역으로 나뉘고 서로 싸움을 하겠고, 러시아도 개입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평화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한반도에서 20세기 후반을 살아오면서 한반도가 평화체제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치러야 할 비용이 지나치게 많았다. 그것이 요즘에 과감하게 뜯겨져 나가고 있지 않나 한다. 


108 독일은 선량한 유럽 국가로 남아 있기로 했다.


112 현재도 영국인에게는 <위대함에 대한 집단적 기억>이 남아 있다.


112 영국을 유럽연합의 바깥쪽으로 자꾸 내모는 두 가지 쟁점은 서로 연결돼 있다. 그것은 바로 <주권>과 <이민자 문제>다.






책읽기 20분 | 지리의 힘 4 [원문보기]

Posted on 2016년 12월 19일 by 강유원

4. 러시아
– 지리적 형세
우랄산맥 서쪽은 유러피안 러시아, 북유럽 평원은 폴란드, 독일, 프랑스까지 펼쳐져 있다.
우랄산맥 동쪽은 시베리아, 땅은 넓고 지하자원은 풍부하나 혹한의 기후
소비에트 연방 해체 이후 여러 공화국의 분리
핵심적인 문제는 “따뜻한 물이 흐르는 해상교통로” 확보

경제적인 요인
석유와 천연가스, 지리와 경제적 요건의 집약지는 크림 반도의 세바스토폴 항구

5. 한국과 일본
“한반도라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풀 수 없다.”
북한은 “세계 최악”의 국가라는 점, 한반도 주변의 강국들(러시아·중국, 미국·일본)과의 관계를 잘 고려해야 한다.



라종일,  《장성택의 길



오늘은 제4장 러시아와 제5장 한국과 일본을 읽는다. 한반도 주변의 4대 강국은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이다. 그런데 요즘에 러시아와 중국이 사이가 좋아졌다. 그리고 미국과 일본은 한 몸이다. 그러니까. 한반도 주변 4대 강국이라고 말은 하지만 실질적인 의미에서는 2개의 강국이 있는 셈. 그런 의미에서 러시아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많이 알아서 뭐하겠나 싶기도 하다. 러시아는 간단하게 하고 한국과 일본은 좀더 복잡하게 하겠다. 


러시아는 이 챕터의 제목처럼 가장 넓은 나라. 지리적인 상황을 보자면 우랄 산맥을 중심으로 해서 서쪽과 동쪽을 나누고 서쪽은 유러피언 러시아라고 부르고, 동쪽은 시베리아라고 불린다. "지금도 기차로 이 나라를 횡당하려면 족히 엿새는 잡아야 한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간다. 사실 러시아는 심란한게 이 지역의 교통이 마땅치 않다. 이 나라 영토의 75%가 아시아 지역에 속하지만 인구의 22%만이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또 거기에는 상당량의 광물자원과 원유, 가스가 매장되어 있다. 그런데 1년에 또 수개월은 얼어붙어 있다. 또 "타이가(우랄 산맥에서 오호츠크 해에 이르는 침엽수 삼림지대)는 광활한 삼림, 부족한 경작지, 드넓은 습지대가 펼쳐져 있는 혹독한 땅이다." 그런데 "서부에서 동부로 가는 철도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바이칼 아무르 철도 단 두 개뿐이다." "게다가 북과 남을 잇는 운송로는 전무하다시피 하니 러시아로서는 현대의 몽골이나 남쪽인 중국 내륙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중국과 연결된 부분은 중국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고 이것이 이제 또 중국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만들어주는 점도 있지만 동시에 "장기적으로 보면, 시베리아의 일부는 중국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123 우랄 산맥의 서쪽은 유러피언 러시아이며, 동쪽 땅은 시베리아로 베링 해와 태평양까지 뻗어 있다. 지금도 기차로 이 나라를 횡단하려면 족히 엿새는 잡아야 한다.

131 이 나라의 영토의 75퍼센트는 아시아 지역에 속하지만 그곳에는 인구의 22퍼센트만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상당량의 광물 자원과 원유, 가스가 매장된 시베리아는 러시아의 보물상자임이 분명하지만 일년에 수개월은 얼어붙어 있고, 타이가(우랄 산맥에서 오호츠크 해에 이르는 침엽수 삼림지대)는 광활한 삼림, 부족한 경작지, 드넓은 습지대가 펼쳐져 있는 혹독한 땅이다.

132 서부에서 동부로 가는 철도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바이칼 아무르 철도 단 두 개뿐이다. 게다가 북과 남을 잇는 운송로는 전무하다시피 하니 러시아로서는 현대의 몽골이나 남쪽인 중국 내륙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쉽지 않다.

132 장기적으로 보면, 시베리아의 일부는 중국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이 책 157페이지의 얘기처럼 항상 따뜻한 물이 흐르는 해상 교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러시아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모스크바 대공국을 시작으로 표트르 1세, 스탈린, 푸틴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지도자들은 한결같은 문제들에 직면했다. 통치 이념이 전제주의든, 공산주의든, 정실 자본주의든 간에, 항구들은 반드시 얼어붙었고 북유럽평원은 여전히 평지로 남아 있는 것이다." 북유럽 평원은 폴란드를 거쳐 독일, 프랑스까지 펼쳐져 있는 평원 지역이다. "민족 국가들의 국경선이 다 지워진 오늘날,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반 4세가 마주했던 것과 똑같은 지도를 보고 있다." 러시아는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157 모스크바 대공국을 시작으로 표트르 1세, 스탈린, 푸틴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지도자들은 한결같은 문제들에 직면했다. 통치 이념이 전제주의든, 공산주의든, 정실 자본주의든 간에, 항구들은 반드시 얼어붙었고 북유럽평원은 여전히 평지로 남아 있는 것이다.

157 민족 국가들의 국경선이 다 지워진 오늘날,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반 4세가 마주했던 것과 똑같은 지도를 보고 있다.

러시아의 지리는 이러하고 러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에트 연방 해체 이후에 여러 나라들이 독립되어 나아갔다는 것. 이른바 스탄 국가들. "붕괴된 소비에트 연방은 15개 국가들로 나뉘어졌다." "이들 국가들은 세 가지 성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립 성향, 친서방그룹, 그리고 친러시아 진영이다." 지리적인 위치는 얘기했고, 두번째로는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이후에 친서방, 친러시아 그리고 중립 국가로 나뉘었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 이 나라들은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가 러시아의 문제. 그런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 크림반도이다. 크림반도에 있는 "세바스토폴은 단 하나밖에 없는 진정한 부동항이다." 이게 이제 따뜻한 물이 흐르는 해상 교통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거의 숙명과 같은 것과 관련되어 있다. "러시아 군함이 보스포루스를 통과했다 하더라고 지중해에 도달하려면 에게 해도 건너야 한다. 마찬가지로 대서양에 도달하려면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거나 인도양으로 나가려면 수에즈 운하로 내려가는 것까지 허락받아야 하는 규정이 여전히 유효하다." 러시아는 세바스토폴을 확보하고 있다 해도 보스포루스, 지즈롤터 해협, 수에즈 운하를 거쳐야 하고 또 북해로 나가려고 해도 스카게라크 해협을 거쳐야 한다. 그러니 미국에서는 나토 회원국인 터기를 신경써서 관리하지 않을 수 없다. 터키에서 그 나라의 대통령이 무슨 짓을 하든 나토 회원국으로서 보스포루스 해협만 잘 관리하면 미국에서는 오케이 해주는 것. 그러면 지리적인 여건에서 부딪치는 문제.

135 붕괴된 소비에트 연방은 15개 국가들로 나뉘어졌다.

135 이들 국가들은 세 가지 성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립 성향, 친서방그룹, 그리고 친러시아 진영이다.

139 러시아에게 세바스토폴은 단 하나밖에 없는 진정한 부동항이다.

139 러시아 군함이 보스포루스를 통과했다 하더라고 지중해에 도달하려면 에게 해도 건너야 한다. 마찬가지로 대서양에 도달하려면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거나 인도양으로 나가려면 수에즈 운하로 내려가는 것까지 허락 받아야 하는 규정이 여전히 유효하다.
또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열쇠 중에 하나가 가스와 석유다. "미국에 이어 제2의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는 당연히 이를 국익 증진을 위한 권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러시아와 사이가 좋은 유럽의 나라들은 싼 값에 가스를 공급을 받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비싼 값을 받으니 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관계를 맺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152 세계 최대 천연 가스 공급 국가인 미국에 이어 제2의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는 당연히 이를 국익 증진을 위한 권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두 가지. 첫째 러시아는 지리적인 위치가 러시아에겐 굉장히 중요하다. 그것의 핵심은 따뜻한 물이 흐르는 해상교통로 확보에 있다. 해상교통로 확보를 위해서 러시아가 최우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항구이다. 그런데 이 세바스토폴 항구도 큰 바다로 나아가는 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그것이 러시아의 지리적인 문제. 그 다음에 러시아는 가스와 석유를 가지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5장은 한국과 일본이다. 이 챕터를 펴면 첫째 문장이 이렇다. "한반도라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풀 수 없다. 그냥 관리만 할 일이다." 왜 그러는가. "무엇보다 전 세계에서는 이 문제 말고도 관심이 필요한 시급한 일들이 널려 있다." 우리에겐 중요한 문제인데 이 책을 쓴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다는 것. 그런데 "말레이시아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항에 이르는 지역 전체는 초조하게 남북한을 주시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어떤 문제가 폭발하면 주변에까지 이 상황이 밀려든다는 것. 그러니까 해결책은 이 책의 162페이지에 나와있듯이 "해결책은 타협이겠지만 남한은 이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고 북한의 지배층 또한 이를 받아들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향후 전망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언제나 그랬듯 이 상황은 마치 지평선 너머에 있는 보이지 않는 풍경과도 같다." 관건은 북한이겠는데 "북한은 2천5백만 인구를 가진 빈곤 국가다." 여기서 빈곤 국가라는 것은 "도덕적 부패, 공산주의 일당 체제의 폐해를 겪고 있는 이 나라는 혹시라도 수백만 명의 난민 물결이 압록강을 넘어올까 두려워하는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되어 있다. 이것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은 북한체제가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 또 "만약 북한이 갑작스레 붕괴하거나 하면 이 국면은 국경을 넘는 전쟁, 테러리즘, 난민 등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161 한반도라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풀 수 없다. 그냥 관리만 할 일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에서는 이 문제 말고도 관심이 필요한 시급한 일들이 널려 있다.

161 말레이시아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항에 이르는 지역 전체는 초조하게 남북한을 주시하고 있다.

162 해결책은 타협이겠지만 남한은 이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고 북한의 지배층 또한 이를 받아들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향후 전망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언제나 그랬듯 이 상황은 마치 지평선 너머에 있는 보이지 않는 풍경과도 같다.

162 북한은 2천5백만 인구를 가진 빈곤 국가다. 도덕적 부패, 공산주의 일당 체제의 폐해를 겪고 있는 이 나라는 혹시라도 수백만 명의 난민 물결이 압록강을 넘어올까 두려워하는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

163 만약 북한이 갑작스레 붕괴하거나 하면 이 국면은 국경을 넘는 전쟁, 테러리즘, 난민 등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만약에 통일이 된다 하면 중국 입장에서 보면 173페이지를 보면 "중국 입장에서는 통일된 한국이 미국과 합세하면, 다시 말해 일본의 동맹인 미국과 합세해서 잠재적 위협이 되는 것만은 용인할 수 없으므로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직접적으로 미국과 맞서야 한다는 것이므로 그러니까 한반도에서 대규모 전쟁이 터지는 것을 반길 자는 아무도 없다. 일본도 정치적인 선에서 결정을 해야 하고 미국 또한 결정을 해야 하고, "만약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그런 사태를 염두에 두고 진지한 계획을 세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남한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적이 있는데 대체로 혼돈 그 자체라는 게 일반적인 결론이다." 심란하다. 

172 한반도에서 또 다른 대규모 전쟁이 터지는 것을 반길 자는 아무도 없다.

173 만약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그런 사태를 염두에 두고 진지한 계획을 세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남한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적이 있는데 대체로 혼돈 그 자체라는 게 일반적인 결론이다.

173 중국 입장에서는 통일된 한국이 미국과 합세하면, 다시 말해 일본의 동맹인 미국과 합세해서 잠재적 위협이 되는 것만은 용인할 수 없으므로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다음에 북한 그 자체로 들어가보면 북한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세계 최악의 나라다. "이 나라는 고립을 자초한데다가 국가가 거의 모든 지식을 통제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자기 나라와 제도, 지도자들을 지지하는가에 대한 것은 막연히 짐작만 할 뿐이다." 얼마 전에 읽은 책이 북한의 2인자였던 《장성택의 길》이다. 이 책에서 보면 사람을 세워놓고 박격포로 처형을 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처형을 당했다고 한다. 독재라고 하는 것이 북한 정치지도자들의 기본적인 목표가 그냥 자기네들을 위한 체제를 유지하는 것 그 자체이다. 인민이 어떻게 되든 그러니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광기에 가깝도록 위험하고, 연약한 것 같되 위험스럽기 짝이 없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체제 자체는 민족의 수치이다. 한민족은 1950년부터 2000년대 이르기까지 전세계에 가장 많은 독재자를 배출한 민족이다.

164 이 나라는 고립을 자초한데다가 국가가 거의 모든 지식을 통제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자기 나라와 제도, 지도자들을 지지하는가에 대한 것은 막연히 짐작만 할 뿐이다.

166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광기에 가깝도록 위험하고, 연약한 것 같되 위험스럽기 짝이 없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 다음에 한반도의 지리적인 조건에 대해서 말하면 "북쪽에서 내려오면 일단 압록강을 건넌 뒤 해상까지 진출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천연 장벽은 거의 없다. 반대로 해상에서 육로로 진입한다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리고 미국은 동아시아 지역을 동유럽과 동일선 상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과연 남한과 북한의 통일을 원하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미국은 주요한 적이 중국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아는 사실. 만약에 우리가 북한하고 통일이 된다면 대박이 아니라 쪽박이다. 거의 북한이라는 나라는 맨땅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처지이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 때문에 통일된 한반도 경제는 후퇴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양측 모두 전쟁 가능성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6 만약 다른 나라나 다른 민족이 북쪽에서 내려오면 일단 압록강을 건넌 뒤 해상까지 진출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천연 장벽은 거의 없다. 반대로 해상에서 육로로 진입한다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74 북한의 경우는 거의 맨 땅에서 시작해야 할 처지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 때문에 통일된 한반도의 경제는 한동안 후퇴할 수밖에 없다. 

174 지금 당장은 양측 모두 전쟁 가능성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리고 섬나라 일본. 일본이라는 나라는 "한일 양국 사이에 깊숙이 박혀 있는 가시와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는 식민 지배의 기억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는 어두운 과거를 뒤로하고 서로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에 일본은 미국과의 관계는 1930년대부터 40년대까지 동남아시아의 저개발 국가들을 미친 듯이 들쑤시고 다녔고, 그러던 가운데 미국과 태평양 지역에서 충돌이 일어났고, 진주만 기습이 있었고, 아시아 전쟁은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은 미일전쟁. 일본이 지금 정상 국가라고 자기네들이 말하는 전쟁이 가능한 나라가 되려고 하는 것은 아마 중국 때문일 것이다. 일본 최대의 고민은 중국. "일본 지도자들을 잠못 이루게 하고 외교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미국에 더욱 밀착시키는 것은 뭐니 해도 중국이라는 존재다." 그리고 이 세나라 미국, 한국, 일본 간에는 "정보 교류 협정 같은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것처럼 일종의 삼각관계가 형성돼 있다. 일본과 한국 간에는 서로 풀어야 할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중국과 북한에 대한 불안을 공유하는 한에서는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한일 군사 정보교류협정이 있다. 이것을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팀 마샬의 입장은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176 한일 양국 사이에 깊숙이 박혀 있는 가시와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는 식민 지배의 기억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는 어두운 과거를 뒤로하고 서로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183 일본 지도자들을 잠 못 이루게 하고 외교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미국에 더욱 밀착시키는 것은 뭐니 해도 중국이라는 존재다.

184 이 세나라 간에는 앞서 말한 정보 교류 협정 같은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것처럼 일종의 삼각관계가 형성돼 있다. 일본과 한국 간에는 서로 풀어야 할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중국과 북한에 대한 불안을 공유하는 한에서는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관계는 쉽게 해결될 수 없는 국제정치학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는데 이 책의 5장이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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