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분 | 02 제국 4


제국 - 10점
헤어프리트 뮌클러 지음, 공진성 옮김/책세상


책읽기 20분 | 제국 4 [원문보기]

Posted on 2017년 2월 13일 by 강유원

제2장 제국, 제국주의, 패권: 필수적인 구분


식민주의적 제국주의를 설명하는 이론들

– 경제적 제국주의 이론(제국주의를 자본주의적 합리성에 따른 것으로 이해)

홉슨: 제국주의는 금융자본의 추동에 의한 것, 경제적으로 진보한 사회에서의 내적 분배기획

로자 룩셈부르크, 레닌: 자본주의의 내재적 압박이 불러온 팽창


중심부-주변부 문제

영제국: 인도와 아프리카에서는 영토 제국의 비용과 부담을 짊어졌으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느슨한 지배, 군사적 직접 개입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선택적 개입과 철수

주변부에서의 변화: 새로운 지구화 과정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 기존의 제국주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문제들






오늘은 "제2장 제국, 제국주의, 패권"에서 79페이지까지 하겠다. 지난 번에 경제적 제국주의 이론이 있고, 중심부-주변부 문제가 여기 걸려있다. 그 다음에 위신추구와 권력 경쟁이라고 하는 주요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정치적 제국주의 이론이 있다고 말했다. 


19세기 제국주의적 침략부터 설명을 시작한다. 제국이라는 말을 들으면 머릿속에 떠오르는게 가까운 경험으로 19세 제국주의 침략이 있다. 로마제국는 워낙 먼 옛날에 일어난 일이고, 또 동아시아 세계와는 무관한 것이니까 침략에 대한 생각이 없다. 그리고 중국제국, 중화제국이라는 것도 중국이 우리를 침략한 일은 없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제국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리 큰 반감은 없는데 제국주의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하게 우리는 반발을 한다. 그래서 제국이라는 말은 사실은 쉽게 쓰지 않게 된다. 스타워즈 영화를 봐도 제국 그러면 다스 베이더가 있는 쪽이 제국이다. 제국에 대해서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제국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제국과 제국주의는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는 최소한의 목표로 잡으면 된다.


이 책 61페이지를 보면 "식민 제국주의는 폭력적이고 착취적인 방법을 이용하고서도 벌어들인 만큼 많은 비용을 치렀다. 국민경제의 관점에서 볼 때, 식민 제국주의는 엄청난 정치적•경제적 계산착오였음이 드러났다." 나중에 보면 이런 얘기다. 그 당시 식민지에서 착취 당한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런 말은 한가한 얘기인데 속된 말로 똔똔도 안되었다는 것. 19세기 제국주의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을 설명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다. "19세기의 대제국 건설의 급증과 그와 연결된 군사적 충돌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두 가지 설명 방식이 있다. 하나는 기본적으론 이런 전개가 비합리적인 것임을 전제하면서 점점 합리적으로 변해가는 세계에 그런 비합리성이 출현한 것을 문제로 여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국주의를 자본주의 세계 내의 강력한 행위자들의 합리적 행위로 이해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비합리적이고 미친 짓이다 라는 것. 그런데 다른 하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자본주의 세계 내의 이윤을 추구하는 강력한 행위자들의 합리적 행위로 이해하는 것, 경제적 논리에 기초한 제국주의론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61 식민 제국주의는 폭력적이고 착취적인 방법을 이용하고서도 벌어들인 만큼 많은 비용을 치렀다. 국민경제의 관점에서 볼 때, 식민 제국주의는 엄청난 정치적•경제적 계산착오였음이 드러났다.


62 19세기의 대제국 건설의 급증과 그와 연결된 군사적 충돌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두 가지 설명 방식이 있다. 하나는 기본적으론 이런 전개가 비합리적인 것임을 전제하면서 점점 합리적으로 변해가는 세계에 그런 비합리성이 출현한 것을 문제로 여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국주의를 자본주의 세계 내의 강력한 행위자들의 합리적 행위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홉슨은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최초로 순전히 경제적인 논리에 기초한 제국주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어떤 이유로 해서 이런 짓을 하게 되었는가. 특정한 유럽의 근대국민국가가 다른 나라와 평화적 무역협정이 아닌 왜 이런 짓을 하게 되었는가. 그 주체가 뭐냐. 첫째가 금융자본이었다는 것이다. "오직 이윤이 생길 만한 투자 기회를 찾는 금융자본이었다." 그리고 "홉슨에게 제국주의는 기본적으로 경제적으로 진보한 사회에서의 내적 분배 기획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하나가 있다. 홉슨은 제정신이라고 본 것. 제정신을 가진 금융자본이 이윤을 극단적으로 추구하기 위해서 제국주의적인 형태를 벌였다는 것.


63 홉슨은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최초로 순전히 경제적인 논리에 기초한 제국주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63 도대체 누가 그렇게 득도 되지 않는 제국의 건설에 관심을 가졌을까? 홉슨의 생각에 그것은 납세자도 아니었고 상인도 아니었으며 기업가도 아니었다. 오직 이윤이 생길 만한 투자 기회를 찾는 금융자본이었다.


64 홉슨에게 제국주의는 기본적으로 경제적으로 진보한 사회에서의 내적 분배 기획이었던 것이다.


둘째 이론은 로자 룩셈부르크, 레닌 같은 사람이 만들어 낸 제국주의 이론인데 "제국주의적으로 팽창하는 자본주의의 내재적 압박"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팽창을 불가치하게 불러왔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 우리가 제국주의적인 것에 대해 얘기할 때는 대개 로자 룩셈부르크나 레닌의 이론을 많이 가지고 배워온게 이런 것. 그래서 이들이 공산주의 진영의 제국주의론이 기본을 이루었던 것은 사실이다. 두 이론은 기본적인 공통점이 있는데 주변부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주목하지 않았다. "제국 건설은 중심부에서 출발하여 주변부로 진행해가는 과정" 만을 다루었기 때문에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것이 경제적 제국주의 이론의 두 가지 설명이다.


64 그와 다르게 로자 룩셈부르크와 레닌은 그들이 속한 당의 사회 개혁적 또는 작업장 중심적 노력들에 관한 당내 논쟁에서 자본주의를 '사회민주주의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시각을 단호하게 거부하면서 제국주의적으로 팽창하는 자본주의의 내재적 압박을 강조했다.


65 제국의 정치적•경제적 주변부는 문자 그대로 주변적이었고, 또한 그렇게 취급되었다. 자연스럽게 제국 건설은 중심부에서 출발하여 주변부로 진행해가는 과정으로 그려졌다.


오늘날에 과연 이런 것들 가지고 무슨 제국주의를 설명할 수 있느냐는 나중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그런 이론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면 되겠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레인이 자본주의적 내재적 압박이 중심에서 주변으로의 팽창을 불러온다는 주장을 했는데 그런 레닌은 사회주의 혁명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다. 사회주의 혁명이 러시아에서 일어난다. 그것이 자본주의적이고 제국적인 세계인 서구세계의 중심부로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러시아는 그 당시 주변부다. 사회주의 혁명은 주변부에서 일어나서 중심으로 파급되어 나갈 것이다 라고 주장한 것이 레닌의 사회주의 혁명이론이라고 하겠다.


두 번째 부분에 "중심부-주변부 문제"가 있는데 여기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러시아제국 건설의 역사를 보면 되겠다. 여기서 나오는 얘기는 제정러시아제국이 건설되는 과정, 그리고 오스만제국이 제국이 건설되는 과정, 그리고 스페인제국, 영국제국이 어떻게 건설되고 중심부와 주변부가 어떤 관계를 맺었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 냈는가를 살펴보는 얘기이다. 먼저 러시아제국은 어떤 식으로 제국이 전개되었는가. 우선 제국을 지키기 위해서 주변부 사람들을 많이 끄집어 들였다고 하는 것. 그리고 제국 질서 안에 주변부 집단이나 소수민족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었다는 것. 그리고 오스만 제국은 예니체리부대를 얘기한다. 《발칸의 역사》할 때 오스만 제국 얘기를 많이 했다. 발칸 반도라고 하는 지역에 주변 세력이라고 하는 것은 오스만 제국, 러시아 제국, 서구 제국들이 발칸 주변에 있었다는 것을 여러 번 했다. 


그 다음에 스페인 제국. 스페인 제국이 어떻게 해서 등장하고 어떻게 몰락하고 붕괴했는가. 스페인 제국은 중심은 이베리아 반도에 있고 주로 남아메리카 지역에 식민지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적은 수의 행정 관료와 군대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식민지를 관리했다." 다시 말해서 거기서 생산되는 부를 중심부로 땅겨오는데 큰 중점을 두었다. 예를 들어서 오늘날 미국은 가장 많은 군사기지를 갖고 있는데 군사기지를 배치하고 하면서 우리가 분담금을 내기는 하지만 미국에 착취당하고 있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그런 점에서 미국이 중심부고 우리가 주변부라는 의식도 강하지 않다. 그런데 스페인 제국을 보면 아주 틀림없이 이베리아 반도의 본국과 남아메리카 주변부 식민지 사이에 엄청난 착취와 부의 이전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니 "끝내 거대한 제국의 영토들을 심지어 해체되도록 만든, 원심력의 확산이 관찰된다." 저자 뮌클러는 러시아와 스페인의 사례를 보면 제국을 건설한 다음에 제국 건설 이후의 질서와 구조, 그리고 역학을 보면 주변부를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하나의 교훈으로 시사점으로 끄집어 내고 있다. 


73 스페인 제국의 몰락과 붕괴에서도, 끝내 거대한 제국의 영토들을 심지어 해체되도록 만든, 원심력의 확산이 관찰된다. 스페인은 라틴아메리카에 적은 수의 행정 관료와 군대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식민지를 관리했다.


그 다음에 영제국은 75페이지를 보면 "19세기 말에 영국인들은 교역의 흐름과 이동을 통제하는 편리한 제국의 형태를 버리고, 영토 제국의 높은 비용과 부담을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짊어졌다." 스페인과 다르다는 것. 인도와 아프리카에는 적어도 높은 비용을 들였다는 것. 나머지는 그냥 좀 느슨하게 관리하는 체제로 했다. 그렇게 하면서도 영제국은 상당한 정도로 비용을 짊어졌다. 그래서 경제적인 이익을 꾀하려다 보니 정치적인 질서가 약화되고 식민지가 이탈되는 형태로 되면서 1900년대 중반이 되면서 식민지를 다 벗어나게 되었다. 이런 것은 다 주변부에서 일어난 변화들 때문이다. 기존의 제국주의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고 하는 것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게 이제 주변부와 중심부 문제에서 살펴본 것들이다.


75 19세기 말에 영국인들은 교역의 흐름과 이동을 통제하는 편리한 제국의 형태를 버리고, 영토 제국의 높은 비용과 부담을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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