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분 | 07 도시, 문명의 꽃 3


도시, 문명의 꽃 - 10점
앤드류 리즈 지음, 허지은 옮김/다른세상


책읽기 20분 | 도시, 문명의 꽃 [ 원문보기]

제1장. 최초의 도시와 문명의 탄생(Origins and Locations of Early Cities, 3000-500 BCE)


문명: “large-scale societies whose members contributes taxes, labor, or tribute to the state and pay homage to their leaders.”(Daniel Headrick, Techonology)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486485


신석기 시대가 마련한 도시 성장의 토대: 마제석기, 토기제작기술, 농경기반 생활과 가축사육, 공동체 정착생활

초기의 도시들: 식량이 충분히 생산되어 남아도는 지역과 가까운 곳. 물의 공급량을 관리하고 잉여 생산물을 거둬들이기 위한 사회·정치적 조직


바빌론: 바빌로니아 왕국의 수도, 방어용 해자, 도시성벽, 신전, 왕궁


이집트의 도시들: 수메르 문명의 영향, 문화전파설


페니키아: 지중해 동쪽의 상업도시들. 티레Tyre — 여러 지역의 문물이 집결, 표음식 알파벳 표기


인더스 계곡과 중국의 도시들


“아마존 본사 들어오고 7년…시애틀, 이젠 뉴욕보다 잘산다”(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090890371)






오늘부터는 첫번째 장부터 읽기 시작한다. 지난 주 뉴스를 검색하다 보니 "아마존 본사 들어오고 7년…시애틀, 이젠 뉴욕보다 잘산다" 기사가 있었다. 《직업의 지리학》에서 거론되었던 얘기들이 기사에 나왔다. 정확하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작업의 지리학"이라기 보다는 미합중국에서 어떤 도시들이 성장하고 쇠퇴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기사를 보면 아마존이라고 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미국과 캐나다 도시 중 한 곳에 제2본사 사옥을 마련하기로 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 아마존 본사가 있는데 하나를 더 짓는다는 것. 자료를 보면 아마존과 함께 시애틀이 동반성장했다. 철강 자동차산업이 무너진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등은 도심이 슬럼화돼 기피 도시가 됐다. 시애틀과 실리콘밸리는 도시와 현지산업·기업이 흥망을 같이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을 가장 잘 아는 게 지방자치단체들이다. 아마존이 7일 북미에 제2본사를 짓는다고 하자 하루 만에 유치전에 뛰어든 곳이 10곳을 훌쩍 넘는다.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휴스턴 보스턴 애틀랜타 워싱턴DC 덴버 댈러스 필라델피아 미니애폴리스 내슈빌 세인트루이스 피츠버그 볼티모어 등이다. 캐나다에선 토론토 등이 도전장을 냈다." "아마존은 “초기 지출 및 운영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지역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짜 부지와 세금 감면혜택 등을 달라는 얘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세금을 감면받기 위해 ‘도시 쇼핑’을 하는 기업은 드물지 않지만 이를 대놓고 요청하는 곳은 드물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경우만 가지고 봐도 얼마나 기업이 도시를 먹여 살리는가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다. 도시가 발전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거비용도 상승해서 사람이 살기가 힘들어지는 부작용도 있다고 한다. 오늘날 한국에서도 기업을 자기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들이 치열하다. 책을 읽었을 때 고도의 이론적인 사변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실용서를 읽었을 때는 그것과 관련된 내용이 기사에 나오면 한번쯤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1장에서는 역사책에서 흔히 말하는 고대도시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문명이라고 하는 것이 "'문명civilization'이라는 단어는 '도시국가'라는 뜻의 라틴어 'civitas'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문명을 이렇게 정의하는 것은 조금 느슨한 규정이고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Daniel Headrick이 쓴 《Techonology》을 보면 규정이 잘 나와있다.  "large-scale societies whose members contributes taxes, labor, or tribute to the state and pay homage to their leaders." 대규모의 사회 구성원들이 세금을 납부하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그리고 국가에 헌신하고 그들의 지도자들에게 충성을 다하는 사회, 그런 사회를 문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이 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세금을 내고 노동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정도의 생업 이상의 것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국가가 있다고 하는 것은 정치조직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정치적 조직과 물질적 토대가 일정한 규모로 결합된 것. 그런 강제력을 집행할 수 있는 권력도 있고,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기꺼이 내고 그것으로부터 뭔가를 얻어낼 수 있다는 바람이 있을 때 그것을 사람들이 세금을 내는 것이다. 세금에 상응하는 댓가가 정치조직이나 지도자로부터 되돌아오지 않으면 문명이 붕괴된다.


최초의 도시들은 촌락에서 시작해서 발전되어 나갔는데 저자의 책을 보면 우르크 얘기가 나온다. "우리는 구석기 시대 뒤에 찾아온 신석기 시대에서 도시가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전제 조건을 찾을 수 있다." 신석기 시대는 각 지역마다 전개된 양상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문명사회에서 신석기에는 어떤 특징을 보이는가. 마제석기가 있고, 토기제작기술이 있다. 그리고, 농경기반 생활과 가축사육이 바로 공동체 정착생활을 만드는 물질적인 토대이다. 다 연결되어 있는 것. 이런 것이 촌락에서 도시국가로 가는 바탕들을 신석기 시대에 마련해 준 것. 이런 것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초기 도시들은 식량의 원거리 교역이 이루어지기 전에 생겨났기 때문에 식량이 충분히 생산되어 남아도는 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했다." 그리고 반드시 잉여 생산물을 거둬들이기 위한 사회·정치적 조직이 필요했다. 순서를 보면 신석기 촌락으로부터 도시가 만들어져 나오고, 그런 도시들이 발달하면서 문명사회로 간다.


16 '문명civilization'이라는 단어는 '도시국가'라는 뜻의 라틴어 'civitas'에서 비롯되었다.


19 우리는 구석기 시대 뒤에 찾아온 신석기 시대에서 도시가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전제 조건을 찾을 수 있다.


20 초기 도시들은 식량의 원거리 교역이 이루어지기 전에 생겨났기 때문에 식량이 충분히 생산되어 남아도는 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했다.


21 물의 공급량을 관리하고 잉여 농작물을 거둬들이기 위해서는 사회·정치적 조직이 필요했는데, 이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도시가 생성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르크하면 《길가메쉬 서사시》가 있다. 올해 출간한 《문학고전강의》에도 내용이 있다. 그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참조하기 바란다. 영웅에 대한 찬가이기도 하지만 도시에 대한 찬가이기도 하다. 그 다음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기원전 600년경, 바빌로니아 왕국의 수도 역할을 했던 바빌론이 있다. 바빌론의 특징은 방어용 해자가 있고, 그 뒤에 세워진 도시성벽이 있다. 도시성벽안에 가면 신전이 있고, 절반쯤은 신이라고 여겨지던 왕궁이 있다. 그리고 지중해 지역을 생각해보면 "이집트에서는 남쪽의 아스완 폭포에서부터 북쪽의 비옥한 삼각주 지역에 이르기까지 약 2,500킬로미터에 걸친 나일 강 유역에 여러 왕국이 생겨났는데, 이들은 해마다 범람하는 나일 강의 수혜를 입어 풍부한 농산물을 생산하며 번성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발굴의 성과들을 살펴보면 수메르, 즉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문명의 도구들이 이쪽에서 발견되고 있어서 "수메르 문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집트의 도시들이 탄생하는 데 기여했다." 전파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석기가 한군데서 생겨나서 전파되었는지 아니면 동시에 세계 여러 곳에서 등장했는가 하는 두 가지 이론이 어느 것도 뚜렷하게 맞다고 증명되지 않은 상태로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지중해 세계에서는 수메르에서 생겨난 것이 전파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멤피스나 테베와 같은 이집트 도시들은 도시 하나가 국가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 도시가 있는 영토 국가의 수도 역할을 했다.


22 기원전 600년경,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여러 도시들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도시는 바빌론이었다.


23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도시들은 다른 지역의 도시들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건축적 특징을 갖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방어용 해자 뒤에 세워진 대부분의 도시 성벽이었다. 


24 신전과 더불어 도시 경관에서 두드러지는 건축물이었던 왕궁은 흔히 반신으로 여겨지던 왕의 권위를 드러내 보였다.


27 이집트에서는 남쪽의 아스완 폭포에서부터 북쪽의 비옥한 삼각주 지역에 이르기까지 약 2,500킬로미터에 걸친 나일 강 유역에 여러 왕국이 생겨났는데, 이들은 해마다 범람하는 나일 강의 수혜를 입어 풍부한 농산물을 생산하며 번성했다.


27 수메르 문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집트의 도시들이 탄생하는 데 기여했다.


27 초기 메소포타미아 도시들과 달리 이집트의 도시들은 도시국가가 아니었다. 대신 이집트의 도시들은 자신들이 속한 영토 국가의 수도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중해로 들어오면 호메로스 서사시의 배경이 되는 미케네가 있다. 그리고 다시 오늘날의 레바논과 시리아의 지역에 해당하는 지중해 동쪽 해안가에 페니키아 문명이 있다.  "원전 3000년대에,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었으나 지금의 레바논과 시리아 지역의 지중해 동쪽 해안가에서도 도시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곳은 페니키아라고 알려져 있었다. 페니키아의 문명의 도시로는 비블로스가 대표적"이다. 또는 티레가 있다. "페니키아의 도시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티레로, 구약성서의 선지자 에제키엘(에스겔)도 이 도시를 찬양한 바 있다." 티레는 지중해 동부 해상무역의 중심이었다. 동시에 상업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페니키아인들이 표음식 알파벳 체계를 발달시키고 문서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는 것도 중요한 지점이 된다. 문명이 있고, 여기에 문서 기록이 남아야 사상이 생겨나는 것이다. 문명과 사상이라는 짝을 놓고 보았을 때 문명은 많은데 사상은 별로 없는 이유가 이런 것이다. 표음식 알파벳 체계라고 하는 것이 바로 지중해 문명이라고 하는 것을 만들었다. 표음식 알파벳 체계를 사용하고 있는, 다시 말해서 레바논 남부에 있던 티레부터 시작해서 오늘날의 유럽 여러나라들까지 한 통으로 묶으면 지중해 문명에서 생겨난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나치게 거칠고 단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문명은 많은데 사상은 지중해 문명과 중국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변 여러나라들의 한자로 이루어진 사상이 있다.


29 기원전 3000년대에,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었으나 지금의 레바논과 시리아 지역의 지중해 동쪽 해안가에서도 도시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곳은 페니키아라고 알려져 있었다. 페니키아의 문명의 도시로는 비블로스가 대표적인데, 이곳 주민들은 타 지역을 정복하기 보다는 전적으로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다.


30 페니키아의 도시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티레로, 구약성서의 선지자 에제키엘(에스겔)도 이 도시를 찬양한 바 있다.


30 페니키아인들은 표음식 알파벳 체계를 발달시키기도 했는데, 덕분에 기록이 용이해졌다. 문서 기록은 도시 생활의 중요한 기반으로서 그 비중이 점차 확대되었다.


그리고 다시 서남아시아를 지나서 남아시아로 오면 인더스 강 계곡에 있던 하라파와 모헨조다로가 있다. 중국은 상왕조와 주왕조 시대의 은허가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중부와 북부에서도 도시들이 건설되었다.


31 농업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장대한 인더스 강의 수혜를 입은 이 지역주민들은 기원전 약 2500년에서 1500년 사이에 인더스 계곡에 존재했던 몇몇 도시에 모여 살았다. 이 지역의 주요도시로는 하라파와 모헨조다로가 있었으며, 이들 도시는 수천 킬로미터 너머로까지 뻗어나간 하라파 제국의 수도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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