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管子)> 제21권 제65편 입정구패해(立政九敗解): <입정구패>편의 해설


관중: 관자(管子)를 읽고 각 편별 구절과 음독, 한글번역을 정리한다. 전체 구절과 상세 해설은 책을 참조해야 한다.



人君唯毋聽寢兵 / 인군유무청침병

군주가 군비를 폐지하자는 주장을 받아들이면,


則群臣賓客莫敢言兵 / 즉군신보객막감언병

여러 신하들이 군대나 전쟁문제를 감히 거론할 수 없다.


然則內之不知國之治亂 / 연즉내지부지국지치란

그러하면 안으로는 치란治亂을 알지 못하고,


外之不知諸侯强弱 / 외지부지제후강약

밖으로는 제후들의 강약을 알지 못한다.


如是 則城郭毁壞 莫之築補 甲獘兵彫 / 여시 즉성곽훼괴 막지축보 갑폐병조

이러면 성곽이 무너져도 수리를 하지 못하고, 갑옷이 헤지고 병장기가 무디어져도


莫之修繕 / 막지수선

수선할 수 없다.


如是 則守圉之備毁矣 / 여시 즉수어지비훼의

(이것이 오래되면) 나라를 지키고 방어하는 준비가 흐트러 진다.


遼遠之地謀 邊境之士修 / 요원지지모 변경지사수

국경지방에 대한 사정이 어두워지고, 변경의 사졸들이 구차해지고 게을러져서


百姓無圉敵之心 / 백성무어적지심

백성들이 적을 막으려는 마음이 없어진다.


故曰 / 고왈

그러므로


寢兵之說勝 則險阻不守 / 침병지열승 즉험조불수

"군비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우세하면, 지형이 험한 곳을 지키지 않는다"고 한다.



………



人君唯毋聽兼愛之說 / 인군유무청겸애지설

군주가 친소와 원근의 구별없이 모두를 평등하게 사랑하면


則視天下之民如其民 / 즉시천하지민여기민

(군주는) 천하의 백성을 자기의 백성처럼 여기고,


視國如吾國 / 시국여오국

다른 나라 보기를 자기의 나라를 보듯이 한다.


如是 則無幷兼攘奪之心 / 여시 즉무병겸양탈지심

이러면 다른 나라를 겸병하고 약탈하려는 마음이 없어지고,


無覆軍敗將之事 / 무복군패장지사

적을 치거나 적장을 베는 일이 없어진다.


然則射御勇力之士不厚祿 / 연즉사어용력지사불후록

그러면 활을 잘 쏘고 수레를 잘 모는 용사들이 후한 녹봉을 받지 못하고,


覆軍殺將之臣不貴爵如是 / 복군살장지신불귀작여시

적군을 치거나 적장을 베는 공신의 벼슬이 높지 않게 된다.


則射御勇力之士出在外矣 / 즉사어용력지사출재외의

이러면 활을 잘 쏘고 수레를 잘 모는 용사들이 다른 나라로 갈 것이다.


我能毋攻人可也 / 아능무공인가야

내가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不能令人毋攻我 / 불능령인무공아

다른 사람이 나를 공격하지 못하게는 할 수는 없다.


彼求地而予之 非吾所欲也 / 피구지이여지 비오소욕야

적이 우리의 영토를 요구하면 그것을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不予而與戰전 必不勝也 / 불여이여 필불승야

영토를 주지 않고 싸우게 되면 반드시 이길 수가 없다.


被以敎士 / 피이교사

적국은 훈련된 군대로 전쟁을 하지만


我以敺衆 / 아이구중

우리는 여러 무리를 임시로 모아 전쟁을 하고,


彼以良將 我以無能 / 피이량장 아이무능

적국은 훌륭한 장수가 지휘하지만 우리는 무능한 장군이 지휘한다.


其敗必覆軍殺將 / 기패필복군살장

(그러하면) 반드시 전쟁에 패하여 우리 군사가 죽임을 당하고 우리 장군이 살해된다.


故曰 / 고왈

그러므로


兼愛之說勝 則士卒不戰 / 겸애지열승 즉사졸부전

"모두 고르게 사랑하자는 주장이 우세하면, 병사가 싸우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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