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34 논어, ‘선진’先進 편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712-034 논어, ‘선진’先進 편

“자로, 증석, 염유, 공서화가 모시고 앉아 있었다.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하루쯤 너희보다 어른이지만 나를 생각하지 말아라. 보통 때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하나 혹여 너희를 알아주면 무엇을 하겠는가...

점아 너는 어떠하냐. 비파 타기를 중단하고 소리를 굵게 낸 뒤 대답하였다. 세 사람이 갖추어 말한 것과는 다릅니다.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무엇을 탓하겠는가. 각자 자신의 뜻을 말한 것이다.

말하였다. 늦봄에 봄옷으로 갈아입고 성인이 된 자 5, 6명 동자 6, 7명과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 하늘에 제사지내고 비를 빌던 곳)에서 바람을 쐬고 노래를 부르며 돌아오겠습니다.

선생께서 깊이 탄식하면서 말씀하셨다. 나는 점과 함께 하겠다.”





논어의 첫 구절에서 공자가 군자의 덕목에 대해 말한 것은 이야기한 바 있다. 人不知而不溫 不亦君子乎(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남이 나를 알아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공자의 제자들은 연령대가 다양했다. 일찍 제자가 된 사람을 선진이라 하고, 나중에 제자가 된 사람을 후진이라 했다. 선진과 후진이 뛰어남의 정도에 따라 나눈 것은 아니던 것이다. 


선진편에 이런 말이 있다. "자로, 증석, 염유, 공서화가 모시고 앉아 있었다.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하루쯤 너희보다 어른이지만 나를 생각하지 말아라. 보통 때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하나 혹여 너희를 알아주면 무엇을 하겠는가" 즉, 사람들이 제자들을 알아주면 어떻게 행동하겠는지 물었던 것이다. 여러 제자들이 각자 대답을 한다. 읽어보면 신나서 대답을 한 것 같다. 그러다가 공자가 증석에게 물었는데 그는 비파 타기를 중단하고 대답하였다. "앞서 세 사람, 즉 자로와 염유, 공서화가 말한 것과는 다릅니다." 그러니까 선생께서 각자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니 신경쓰지 말고 대답을 해보라고 한다. 그러자 증석이 말을 한다. "늦봄에 봄옷으로 갈아입고 성인이 된 자 5, 6명, 동자 6, 7명과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 하늘에 제사 지내고 비를 빌던 곳)에서 바람을 쐬고 노래를 부르며 돌아오겠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다. 남이 나를 알아준다고 해서 세상에 나아가서 이러저러한 것을 해볼 마음은 없다. 그저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비를 빌던 곳에서 바람 쐬고 노래를 부르고 오겠다고 한 것이다. 


남이 나를 알아준다고 해서 하던 것을 그만두고 다른 것을 해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딱히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말을 듣고 공자는 깊이 탄식하면서 "나는 너와 함께 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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