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66 제러미 리프킨, <소유의 종말>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27-066 제러미 리프킨, <소유의 종말>

우리의 삶은 점차 접속과 구독으로 채워질 것이며, 사물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 소유에서 접속(또는 구독)으로 변화는 이 과정이 인간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제러미 리프킨이라는 이른바 미래학자가 쓴 《소유의 종말》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의 원제는 접속의 시대인데 2000년에 출간되었다. 《소유의 종말》이라는 제목을 단 한국어 번역본은 2001년에 출간되었다. 사실 그때 이후로 저자의 책이 꾸준히 출간되었다. 《육식의 종말》, 《육식의 종말》, 《수소 혁명 - 석유 시대의 종말과 세계 경제의 미래》, 《유러피언 드림 - 아메리칸 드림의 몰락과 세계의 미래》, 《노동의 종말》, 《공감의 시대》, 《3차 산업혁명》, 《한계비용 제로사회 - 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의 부상》 이런 책들이 출간되었는데 책 제목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지금까지 인류가 아주 밑바탕에 놓고 살아온 삶의 방식이 이제는 끝에 이르렀고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또는 다른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유의 종말》을 처음 읽었을 때 조금 황당했다. 사실 2001년 그 무렵에만 해도 우리 한국사회는 소유의 열풍시대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유물에 더 이상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필요한 것을 그때그때 접속하거나 또는 가입해서 사용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그 책을 읽은 지 15년이 지난 지금 우리 주변을 보니까 소유를 많이 버린 행태들, 이른바 공유경제라는 것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예전에는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다 해도 DVD를 구입하여 가지고 있곤 했는데 지금은 영화를 보여주는 서비스에 접속하여 보거나 일정한 기간 동안 구독을 한다. 음악은 음반이나 씨디를 구입하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 자동차도 공유경제 영역에 들어와 있다. 배달음식을 위한 앱들도 많이 개발되어 있다. 우리의 삶은 점차 이런 접속과 구독의 방식으로 채워지리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사물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 이처럼 접속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인간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리라 생각해보기도 한다. 다시말해서 누군가에게 깊은 애착을 형성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접속하는 것 등이 활발해지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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