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티마이오스


티마이오스 - 10점
플라톤 지음, 박종현/김영균 옮김/서광사


머리말

<티마이오스>해제

일러두기

<티마이오스> 목차

대화자들

<티마이오스> 본문과 주석

부록

참고문헌

고유명사 색인

내용색인



《티마이오스》 목차

 I. 들어가는 대화 

    1. 국가편에 대한 요약적 언급과 소크라테스의 기대 (17a-20c) 

    2. 아틀란티스 이야기 (20c-25d) 

    3. 티마이오스, 크리티아스, 헤르모크라테스의 이야기 순서 (25d-27b) 


Ⅱ. 서론: 우주론적 탐구의 성격과 그 범위 (27c-29d) 


Ⅲ. 지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 (29d-47e) 

    1. 창조의 동기와 그 본 (29d-31b) 

    2. 우주의 몸통 구성 (31b-34a) 

    3. 우주 혼의 구성 및 동일성의 운동과 타자성의 운동 (34a-37e) 

    4. 시간의 창조와 천체들의 운행 방식 (37c-40d) 

    5. 전통적인 신들 (40d-41a) 

    6. 인간 혼의 구성과 혼의 운명 (41a-44d) 

    7. 인간 몸의 구조: 머리 및 사지 (44d-45b) 

    8. 시각의 작용 원리 (45b-46c) 

    9. 시각과 청각의 진짜 원인과 보조적 원인 (460-47e) 


Ⅳ. 필연의 산물들 (47e-69a)

    1. 방황하는 원인 (47e-48d) 

    2. 생성의 수용자에 대한 비유적 설명들 (47e-51b) 

    3. 4원소의 형상 (51b-e) 

    4. 존재(형상), 공간(수용자), 생성에 대한 요약적 설명 (51e-52d) 

    5. 혼돈의 상태에 대한 기술 (52d-53c) 

    6. 4 원소의 수학적 구성과 정다면체들의 할당 (53c ~ 56c) 

    7. 4 원소의 변환과 삼각형들의 다양한 크기 (56c-574) 

    8. 운동과 정지 (57d-58c) 

    9. 4 원소의 다양한 부류들 (58c-61c) 

   10. 감각적 지각과 그 성질들 (61c-69a) 

        1) 촉각과 관련된 성질들 (61c-64a) 

        2) 즐거움과 괴로움의 원인 (64a-65b) 

        3) 미각 (65b-66) 

        4) 냄새들 (66d-67a) 

        5) 청각 (67a-c) 

        6) 빛깔들 (67c-68d) 

    11. 필연의 산물들에 대한 결론적 언급 (68e-69a) 


Ⅴ, 지성과 필연의 결합 (69a-92c) 

    1. 앞서 한 이야기에 대한 요약적 언급 (69a-d) 

    2, 인간 혼의 사멸하는 부분들과 그 위치 (69d-71a) 

    3. 간·지라·위·창자의 기능 (71a-73a)

    4. 몸의 다른 조직들: 골수, 뼈, 살, 힘줄, 피부, 머리카락, 손발톱 (73b-76e) 

    5. 식물들 (76e-77c) 

    6, 혈액 운반 체계 (77c-e) 

    7. 호흡 기관 및 그 작용 원리 (78a-79e) 

    8, 순환적 떠밂의 원리에 의거한 다른 현상들에 대한 설명들 (79e-80c) 

    9. 피의 형성과 성장 및 쇠퇴 (80d-81e) 

    10. 몸의 질병들 (81e-86a) 

         1) 요소들의 지나침과 모자람 그리고 잘못된 자리 잡음에 기인하는 질병들 (81e-82b) 

         2) 골수, 뼈, 살, 힘줄 등 몸 조직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들 (82b-84c) 

         3) 숨, 점액, 담즙, 그리고 열에 기인하는 질병들 (84c-86a) 

    11. 혼의 질병들 (86b-87b) 

    12. 몸과 혼 (마음)을 위한 치유책들 (87c-89d) 

    13. 혼에 대한 보살핌 (89d-90d) 

    14. 윤회에 대한 이야기와 결론 (90e-92c)



《티마이오스》 본문과 주석

27a 그러시면 소크라테스님, 우리가 정한 선생님에 대한 접대의 순서를 생각해 보시죠. 우리로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티마이오스님께서는 우리 중에서 천문학에 제 일 밝으시고 우주(to pan)의 본성(physis)에 관하여 아는 것을 무엇보다도 자신의 일로 삼아 오셨기 때문에 자신께서 먼저 우주(세계: kosmos))의 생성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셔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로 끝내시는 것이 좋을 것같이 생각되었습니다.


24a 저로서는 그 다음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즉 티마이오스님한테서는 이 이야기를 통해 태어난 사람들을 넘겨 받고, 반면에 선생님한테서는 이들 중에서 탁월하게 교육받은 사람들을 넘겨받아서, 이들을 솔론의 이야기와 법에 따라서 판관들에게로 인도하듯이 우리한테로 인도해서, 이 나라의 시민들을, 사라진 그 사람들인 걸로 그 성직자들의 전언이 알려 준 그때의 아테네 시민들인 것처럼 만드는 것이,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미 그 시민들, 곧 아테네인들인 것으로 하고서,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8a 분명히 앞엣 것은 '합리적 설명(logos)과 함께하는 지성에 의한 앎(이해)'에 의해 포착되는 것으로서 '언제나 같은 상태로 있는' 것인 반면에, 뒤엣 것은 '비이성적인 감각'과 함께하는 의견(판단: doxa)의 대상으로 되는 것으로서 생성·소멸되는 것이요, 결코 '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데, 생성되는 모든 것은 또한 필연적으로 원인이 되는 어떤 것에 의해 생성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원인 없이는 생성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만드는 이'(匠人: demiourgos)이건 간에, 그가 언제나 같은 상태로 있는 것을 바라보며 이런 걸 본(paradeigma)으로 삼고서, 자기가 만드는 것이 그 형태(모습: idea)와 성능(dynamism)을 갖추게 할 경우에라야, 이렇게 완성되어야만, 모든 것이 필연적으로 아름다운 것으로 됩니다.


29d 그러면 이 우주를 구성한 이가 무슨 까닭으로 [일체] 창조물(생성: genesis)과 이 우주(to pan)를 구성했는지를 말하도록 하죠. 그는 훌륭한(선한 agathos)이였으니, 훌륭한 이에게는 어떤 것과 관련해서도 그 어떤 질투심이든 이는 일이 결코 없습니다. 그는 질투심에서 벗어나 있어서, 모든 것이 최대한으로 자기 자신과 비슷한 상태에 있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바로 이것을 누군가가 [일체] 창조물(생성)과 우주(kosmos)의 무엇보다도 가장 주된 원리(arche)로서 지혜로운 사람들한테서 받아들인다면, 그 받아들임은 지당할 것입니다. 이는 신이 모든 것이 훌륭하기를 바랐지, 그 어떤 것도 가능한 한에 있어서, 볼품 없기를 바라지는 않았기 때문인데, 이처럼 가만히 있지 않고 조화롭지 못하며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가시적인 모든 것을 그가 받아서는, 그것들을 무질서 상태 (ataxia)에서 질서 있는 상태 (axis)로 이끌었습니다. 질서 있는 상태가 무질서한 상태보다는 모든면에서 더 좋다고 생각해서였죠.


37d 그 살아있는 것의 본성은 영원한 것이어서, 이를 생성된 것에 완전히 부여하는 것은 사실 불가 능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움직이는 어떤 영원(aion)의 모상(eikon)을 만들 생각을 하고서, 천구에 질서를 잡아 줌과 동시에, 단일성(hen) 속에 머물러 있는 영원의 [모상], 수에 따라 진행되는 영구적인 모상(aionion eikon)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시간(chronos)이라 이름 지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천구가 생겨나기 전에는 낮과 밤 그리고 연월이 없었는데, 그것이 구성되는 것과 동시에 그가 그것들의 탄생을 궁리했기 때문입니다.


44a 이 모든 겪음(pathema) 때문에, 지금도 태초에 그랬듯, 혼이 사멸하는 것인 몸 속에 묶이게 될 때, 혼은 처음에는 지성이 없는 (어리석은: anous) 상태가 됩니다. 그러나 성장과 영양의 흐름이 한결 약하게 밀려 들어올 때, 그리고 다시 그 회전들이 고요를 되찾아 자신들의 길을 가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좀더 안정되면 그땐 어느새 각각의 그 회전들은 본성에 따라 진행하는 원들의 형태로 똑바로 잡히게 되고 타자성과 동일성도 옳게 부르게 되어, 이 회전들을 가진 자를 분별 있는 사람으로 되게 해줍니다. 그래서 바른 양육에 교육까지 받게 되면, 이 사람은 최대의 질병에서 벗어나게 되어, 완벽하고 지극히 건전하게 됩니다. 반면에 그가 [이를] 소홀히 한다면, 일생의 삶을 쩔뚝거리며 보낸 뒤에, 교화되지 못하고 어리석은 상태로 다시 하데스로 돌아가게 됩니다.


69b 이젠 앞에서 한 이야기들에 어울리는 결말과 이야기의 완성을 보도록 노력합시다. 실은 처음에도 언급되었듯이, 이것들은 무질서한 상태에 있었는데, 신이 이것들 각각 안에 자신에 대해서도 그리고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균형들이 생기도록 했으니, 이는 비율이 맞고 균형이 잡힐 수 있는 모든 것이며 가능한 모든 방식의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실상 그땐 어떤 것도 요행으로가 아니면 이것들에 결코 관여하지 못했으며 또한 오늘날 지칭되고 있는 이름으로, 이를테면 불이라든가, 물이라든가 또는 그 밖의 다른 어떤 이름으로든 간에, 그렇게 부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곤 전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것에 처음으로 질서를 잡아주고, 그 다음에 이것들로 이 우주를 구성했으니, 이것은 자신 속에 모든 사멸하는 생물과 불사하는 생물을 품고 있는 '하나의 살아있는 것 '입니다. 그리고 신적인 것들의 창조자는 그 자신이 되었지만 사멸하는 것들의 종족을 만드는 일은 그 자신의 소산물들한테 지시했습니다. 이들은 혼의 불사하는 원리를 넘겨받아서는, 다음으로 신을 모방해서 이것을 사멸하는 물질로 빙두르게 하였으며, 또한 이것을 위한 운반 수단으로 몸 전체를 주고서는 이 몸 속에 또 다른 종류의 혼을, 즉 사멸하는 종류의 것을 추가로 거주케 하였으니, 이것은 그 자신 속에 무섭고 불가피한 감정들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92c 마침내 이제야말로 우주(to pan)에 관한 우리의 이야기(논의: logos)가 끝막음을 보았다고 말하죠. 죽게 마련인 생물들과 불사의 생명체들을 받아 이처럼 가득 차게 된 이 우주 (kosmos)는 눈에 보이는 생명체들을 에워싸고 있는 눈에 보이는 살아있는 것이며, 지성에 의해서[라야] 알 수 있는 것의 모상(eikon)이요, 지각 될 수 있는 신이고 가장 위대하고 최선의 것이며, 가장 아름답고 가장 완벽한 것으로 탄생된 것이 이 유일한 종류의 것인 하나의 천구(ourano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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