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95 제임스 조이스, 피네간의 경야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1005-095 제임스 조이스, 피네간의 경야

<피네간의 경야>는 1939년에 초판이 출간되었다. 그런데 초판이 출간된 지 75년 후인 2014년에 복원판이 출간되었다. 초판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 그동안 밝혀졌기 때문이다. 복원판은 초판에 들어있던 잘못된 철자, 구두점, 누락된 어귀, 다양한 기호의 혼잡 등 9,000개의 오류를 복원하여 1939년에 출간된 초판 원문 페이지와 완전히 맞춘 것이다.






아일랜드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는 경이로운 작가이다.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율리시즈>와 <피네간의 경야> 이 두개가 널리 알려져 있다. <피네간의 경야>는 1939년에 초판이 출간되었다. 그런데 초판이 출간된지 75년 후인 2014년에 복원판이 출간되었다. 초판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 그동안 밝혀졌기 때문이다. 복원판은 초판에 들어있던 잘못된 철자, 구두점, 누락된 어귀, 다양한 기호의 혼잡 등 9,000개의 오류를 복원하여 1939년에 출간된 초판 원문 페이지와 완전히 맞춘 것이다. 제임스 조이스의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이는 김종건 교수이다. 그는 초판본을 이미 한국어로 옮긴 적이 있다. 그리고 2014년에 출간된 복원판도 번역해서 2018년 3월에 출간하였다. <복원된 피네간의 경야>라는 제목을 단 책이 그것이다. 


<피네간의 경야>는 읽을 수 없는 책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영어로 모국어로 하는 이들도 제대로 읽기 어려운데 이것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도대체 얼마나 읽기 어려운 책이 될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그래도 번역자인 김종건 교수는 제임스 조이스 연구 40년의 성과를 여기에 쏟아부어서 1200쪽이 넘는 전체 분량 중에서 600여쪽을 해설과 주석에 할애하고 있다. 살아생전에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이런 책들은 그저 곁에 두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한다. 알기 쉬운 책, 당장에 쓸모있는 책은 아니지만 말이다. 당장에 쓰지는 않아도 고급스런 찻잔들을 곁에 두고서 가끔은 그것을 들여다보고 음미하듯이 이 책도 곁에 두고서 이따금 들춰보는 것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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