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옥스퍼드 세계사 5장(3)

 

2021.10.05 옥스퍼드 세계사 5장(3)

《옥스퍼드 세계사》 5장 회전역학부터 읽는다. 회전역학은 지난번 상업과 제국에 이어지는 부분이다. 철과 강, 철강 생산에 이어지는 상업과 제국을 이야기하면서 초기 철기 시대 교역과 연결된다. 회전역학 부분은 기술발전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핵심적인 부분만 읽는다. 229페이지, 인간의 물질적 조건을 개선하는 데에는 인간과 동물의 근력으로만 할 때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청동과 철로 만든 도구들이 그것에 한계를 없애는 큰 역할을 하는데 그것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한가지 더 필요한 것이 회전력이다. 근육활동의 효율을 더욱 높여주는 회전역. 230페이지를 보면 윗돌과 아랫돌 사이에 곡물을 넣고 손으로 돌려서 가는 맷돌. 맷돌을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맷돌을 기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232페이지를 보면 동력 장치에 의해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트립해머, 회전 운동이나 왕복 운동을 다른 형태의 운동으로 변환하여 힘을 전달하는 장치인 그리스의 캠, 그리고 말이 이끄는 파종기, 풍구, 효율적인 마구, 그리고 광범위한 도로 체계, 그런 것들,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223페이지를 보면 "율리우스 카이사르 본인을 비롯해 로마에서 성미가 급한 사람들은 두루마리를 버리고 정보에 빠르게 접근하게 해주는 코덱스(장정된 책)를 채택하는 등 오래된 보관법을 폐기했다." 이런 것들, 코텍스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오랜 철기 시대의 철과 강, 회전 역학은 모두 중대한 에너지 혁명의 구성 요소로 보아야 한다." 철기 시대의 철과 강, 회전 역학은 모두 중대한 에너지 혁명의 구성 요소이다. 앞서 나왔던 철과 강, 상업과 제국 그리고 여기서 얘기하는 회전연학 이런 것들이 에너지 혁명의 구성 요소라는 것이다. 그렇게 에너지 혁명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234페이지를 보면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은 그렇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술의 힘으로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건강에 더 나쁜 생활, 기후의 반전이다. 그리고 국가 사회 내 계급 불평등의 압력, 이렇게 세가지는 인간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는 요소들 중에 특정한 시기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예전에는 국가 사회 내 계급 불평등의 압력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런 지구사, 글로벌 히스토리, 기후 이런 것을 다룬 역사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기후의 반전이 만만치 않구나 또는 그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나 그리고 234페이지 "전염병과 기후 반전", "암흑시대의 변형과 경쟁, 위기", "온난해지는 세계 기후", "소빙하기의 초기와 흑사병" 이 모든 부분이 기후에 의해서 세계사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보여준다. 기술만 가지고 되지 않는다. 참 고통스러운 문제이다. 이 부분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문명 이후에 세계사의 모든 흐름을 압도하는 것이다. 

첫째가 기후의 반전, 둘째가 인간 조직, 즉 정치조직, 사회조직, 국가 사회 내 계급 불평등의 압력, 이 두가지가 인간 고통의 원인이다. 그래서 기후의 반전은 우리 인간의 힘으로 어찌해볼 수가 없다. 기후는 기술만 가지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국가 사회 내 계급 불평등의 압력을 없애야 하는 것이다. 그나마 인간의 삶을 덜 고통스럽게 만들어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다시 말해서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나 혼자 각자 도생을 하는 것보다는 사회전체가 서로 잘살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내는데 모두 다 힘을 쓰는 것이 나 개인의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드는데 중요하다. 이게 세계사가 나에게 주는 교훈이다. "제국들이 정치적 안전을 누린 덕에 완전히 굶주리는 사람은 비교적 적었다. 보호받는 제국 공간 안에서 식량을 유통할 수 있었고 또 실제로 유통하여 국지적 압력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이게 물론 국가 사회 내 계급 불평등의 압력을 무슨 계급 투쟁을 통해서 털어낸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동체가 잘 골고루 살수 있게 해주는 그런 정치의 힘, 그게 인간의 고통을 줄여주는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한다.

제5장 229 인간과 동물의 근력으로 하는 한, 인간의 물질적 조건을 개선하는 데에는 현실적·절대적 한계가 있다. 청동과 철은 이렇게 직접 힘을 가하는 근육 활동의 효율을 높여주었다. 그렇지만 직접적인 근육활동의 효율을 더욱 높여준 것은 회전역학━근대 모든 기술의 근본 원리━이었다.

제5장 233 율리우스 카이사르 본인을 비롯해 로마에서 성미가 급한 사람들은 두루마리를 버리고 정보에 빠르게 접근하게 해주는 코덱스(장정된 책)를 채택하는 등 오래된 보관법을 폐기했다.

제5장 233 오랜 철기 시대의 철과 강, 회전 역학은 모두 중대한 에너지 혁명의 구성 요소로 보아야 한다.

제5장 234 전반적으로 농경민은 출산력에서 수렵 채집민을 앞서긴 했지만, 건강에 더 나쁜 생활, 기후의 반전과 국가 사회 내 계급 불평등의 압력에 더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제5장 234 제국들이 정치적 안전을 누린 덕에 완전히 굶주리는 사람은 비교적 적었다. 보호받는 제국 공간 안에서 식량을 유통할 수 있었고 또 실제로 유통하여 국지적 압력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234페이지부터 5장이 끝나는 지점까지는 계속해서 기후와 질병이라는 두 개의 요소가 과도해 보이는, 도식화를 무릅쓰고라도 문명과 긴밀한 관계에 놓여있다. 그리고 문명의 발전이라고 하는 것은 이 두개의 요소에 따라서 책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빌자면 기후의 진동에 따라 문명의 융성과 쇠퇴가 나타난다. 그것이 바로 234페이지부터 5장 마지막까지 전체에 걸친 하나의 기조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그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말해서 하나하나의 사태들을 암기사항처럼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흐름을, 기후와 질병이 문명과 어떻게 연결을 맺는 것인가를 보아야 한다. "인도와 지중해 사이 교역은 기원전 7000년경 아라비아를 가로질러 향료를 운반하는 육로를 통해 복원되었다. 이 교역로는 그리스인과 로마인이 아라비아 해안을 따라 해상 운송에 나서면서 다시 쇠퇴했다." 그 다음에 에티오피아의 악숨 왕국이 등장한다. 그런데 "제국 공안 안에서 식량과 사치품이 유통될 수 있다는 것은 질병도 퍼져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세 종류의 질병이 나타난다. 첫째로 안토니우스 역병, 넘겨보면 키프리아누스 역병, 그리고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이 있다. 그러면 이 세 개의 역병들이 각기 2세기, 3세기, 6세기. 그러면 대체로 역병이 생겨난 시기와 로마 제국이 그 당시에 어떠했는가, 그리고 그 기후는 어떠했는가를 서로 연결시켜서 보면 된다는 말이다. 236페이지를 보면 "안토니우스 역병은 기원후 2세기 로마 제국의 상황이 변한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요인으로 보인다." 이게 '3세기 위기'까지 이어지고 중국 한나라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400년경 시작된 더 한랭한 세계 기후계"가 나온다. 고대 후기는 고대 전기와 아주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앞으로 우리가 고전시대 후기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이 기후와 안토니우스 역병, 키프리아누스 역병, 그리고 유스티니아누스 역병는 고전시대 후기가 지난 다음이지만 그래도 이 세가지 역병을 반드시 함께 거론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챕터의 내용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제5장 234 인도와 지중해 사이 교역은 기원전 7000년경 아라비아를 가로질러 향료를 운반하는 육로를 통해 복원되었다. 이 교역로는 그리스인과 로마인이 아라비아 해안을 따라 해상 운송에 나서면서 다시 쇠퇴했다.

제5장 235 제국 공안 안에서 식량과 사치품이 유통될 수 있다는 것은 질병도 퍼져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전염병이 하나의 상수였던 로마 세계에서도 특히 세 전염병은 1350년대의 흑사병에 필적할 만큼 맹위를 떨쳤을 것이다.

제5장 236 안토니우스 역병은 기원후 2세기 로마 제국의 상황이 변한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요인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가 똑같이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스텝 지역 사람들은 로마 지중해 지역이 고통스러울 때는 생태가 변한다. 단순화해서 도식화 해서 보면 지중해 지역이나 중국의 대륙지역이 조금 기후가 고통스러워지면 스텝 지역은 괜찮아진다. 그래서 한나라를 멸망시키고 위진남북조시대가 시작된다. 또 로마제국에 와서는 게르만족이 침공한다. 게르만족의 민족 대이동, 이런 것에도 기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한가지 함께 생각해야 하는 것은 "중앙아시아 스텝 지대에서 습도가 높아진 것은 페스트가 다시 출현한 원인이었을 것이다." 페스트가 계속해서 지속된다. 그 다음에 아메리카 지역 얘기가 있고, 그 다음에 239페이지 하단에 지중해 일대 얘기가 나온다. 

제5장 238 중앙아시아 스텝 지대에서 습도가 높아진 것은 페스트가 다시 출현한 원인이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6세기 유럽인들이다. 240페이지를 보면 "여러 연구 결과는 6세기 유럽인들이 로마 제국 시대 사람들 보다 대략 2~2.5센티미터 더 컸음을 보여준다." 5세기에 로마가 멸망했으니까 6세기인 중세에 들어서 유럽인들이 키가 더 컸다는 것이다. 그리고 "로마 제국 시대의 고밀도, 불평등, 질병 노출에서 벗어난 뒤 유럽인들은 더 건강해졌다." 더 건강해진 유럽인들이 바로 중세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고대 후기의 패턴이 아주 물어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다음 섹션의 제목이 "암흑시대의 변형과 경쟁, 위기 ━기원후 400~950년", 딱 500년 동안이다. 중세 전성기 High Middle Age 직전의 단계다. 그 다음을 보면 "고대 후기에 강력한 신흥 종교들이 출현했다. 기독교는 로마 제국 전성기의 급진적인 종파로서 역병들과 함께 퍼져나갔다. 이 신흥 종교가 강조한 형제애와 박애는 생존과 개종의 수단이었을 것이다." 역병이 널리 퍼진 곳에 기독교가 흥성했다는 얘기이다. 중요하다. "이 신흥 종교가 강조한 형제애와 박애는 생존과 개종의 수단이었을 것이다." 로드니 스타크의 책 《기독교의 발흥》을 보아도 나온다. 기독교도들은 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형제들을 돌보았다. 굉장히 중요하다. 초창기 기독교가 융성하게 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 이슬람은 아라비아에서 창시되었는데 이슬람이 창시되었던 아라비아 지역에 비해서 지중해 지역은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이 엄습한 데 이어 6세기 후반에 기상 이변까지 발생하자 로마 제국의 권위는 더욱 급격히 허물어졌다." 그런데 이 시기, "고대 후기의 패턴은 이슬람의 흥기와 팽창에 이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유럽 대륙은 기후의 타격을 입었고, 이슬람 지역은 흥기와 팽창에 이로웠다. 기후의 변화가 지역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 기후가 어떤 지역을 고통을 주고 어떤 지역을 융성을 주고 그리고 그러한 고통과 융성이 세력 관계를 깨뜨려서 정치적인 패권까지 잡아갔겠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슬람교가 등장하면서 황금시대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이런 기후 변화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는 스텝지역에서 몰려온 유목민들에 의해서 한나라가 무너졌다. 그게 바로 "한나라가 멸망하자 220년부터 589년까지 정치체들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인 냉혹하고 불안정한 '위진남북조' 시대가 이어졌다." 이어지는 수나라, 당나라, "당나라는 대략 710년부터 730년까지 되풀이해 발생하는 홍수와 가뭄, 메뚜기 떼에 시달렸다. 또한 스텝 지대 부족들 사이에 심각한 '역병'이 발생한 이 무렵에 서부 변경에서 전쟁에 휘말렸다. 이 변경 전쟁은 당나라의 자원과 정당성을 앗아간 안사의 난(755~763년)을 촉발했다." "대략 710년부터 730년까지 되풀이해 발생하는 홍수와 가뭄"부터 페이지 아래까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해볼 수 없는 자연재해의 위력이 아주 극명하게 드러나고, 자연재해와 사회적인 혼란이 거의 직접적인 인과관계의 상태를 보여준다. 이런 부분들은 되풀이 해서 읽으면서 자연이 가진 위력을 생각해 봐야 한다.

제5장 240 여러 연구 결과는 6세기 유럽인들이 로마 제국 시대 사람들 보다 대략 2~2.5센티미터 더 컸음을 보여준다. 

제5장 240 로마 제국 시대의 고밀도, 불평등, 질병 노출에서 벗어난 뒤 유럽인들은 더 건강해졌다.

제5장 240 고대 후기에 강력한 신흥 종교들이 출현했다. 기독교는 로마 제국 전성기의 급진적인 종파로서 역병들과 함께 퍼져나갔다. 이 신흥 종교가 강조한 형제애와 박애는 생존과 개종의 수단이었을 것이다.

제5장 241 이슬람은 200년 후 고대 후기의 더 넓은 기후계가 한랭해진 때에 아라비아에서 창시되었다.

제5장 241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이 엄습한 데 이어 6세기 후반에 기상 이변까지 발생하자 로마 제국의 권위는 더욱 급격히 허물어졌다.

제5장 241 고대 후기의 패턴은 이슬람의 흥기와 팽창에 이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제5장 243 한나라가 멸망하자 220년부터 589년까지 정치체들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인 냉혹하고 불안정한 '위진남북조' 시대가 이어졌다.

제5장 243 당나라는 대략 710년부터 730년까지 되풀이해 발생하는 홍수와 가뭄, 메뚜기 떼에 시달렸다. 또한 스텝 지대 부족들 사이에 심각한 '역병'이 발생한 이 무렵에 서부 변경에서 전쟁에 휘말렸다. 이 변경 전쟁은 당나라의 자원과 정당성을 앗아간 안사의 난(755~763년)을 촉발했다.


그 다음 244페이지. "암흑시대를 형성한 기후 조건은 950년경 물러가기 시작했다." 950~1260년까지 서양 중세는 중세 전성기로 불리는 때이다. 흔히 중세 온난기라도 불리는데 "북유럽과 인도, 중국에서, 아울러 동남아시아에서 엄청난 번영을 뒷받침했다." 그런데 아메리카 대륙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때를 "이런 이유로 한때 중세 온난기라고 불렀던 이 기간을 지금은 '중세기후 이상기'라는 더 중립적인 용어로 부르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은 가뭄이 들었고, "중동 전역에서는 이슬람의 대규모 중심지들이 기후 변화로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다시말해서 아메리카 지역과 중동 지역은 기후 때문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이 시대를 예전에는 중세 온난기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그렇게 부르지 않고 중세 기후 이상기라고 부른다는 말이다. 이처럼 용어를 바꾸는 것이 공부이다. 사태를 가리키는 용어가 예전에는 한쪽 측면만 가리키는 것이었구나 그러니 이것을 전면적으로 다른 측면도 고려해서, 앞으로 우리는 중세 기후 이상기라는 말을 쓰는 것이고, 그 말을 쓰는 사람이 지성적인 사람이 된다. 지성적인 사람이란 사태의 다양한 국면을 고려해서 그것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용어를 고를 줄 아는 사람이다. 246페이지 "나머지 지역들에서 중세는 회복과 번영, 확장의 시대였다." 이게 바로 이른바 중세 온난기가 가져다준 획기적인 부분이었다. "이렇게 증가한 인구는 새로운 기후계의 산물이었다." 이 문장이 그냥 지나가는 것 같아도 기후와 그 당시의 인구증가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겠다. 인도도 그랬지만 "최대 규모의 확장은 중국와 유럽에서 이루어졌다." 이게 바로 중세 유럽의 High Middle Age이다. 그래서 그 시기를 가리키는 말이 '팍스 크리스티아나Pax Christiana'이다.

제5장 244 암흑시대를 형성한 기후 조건은 950년경 물러가기 시작했다.

제5장 244 이 모든 변동은 북유럽과 인도, 중국에서, 아울러 동남아시아에서 엄청난 번영을 뒷받침했다.

제5장 244 이런 이유로 한때 중세 온난기라고 불렀던 이 기간을 지금은 '중세기후 이상기'라는 더 중립적인 용어로 부르고 있다.

제5장 245 중동 전역에서는 이슬람의 대규모 중심지들이 기후 변화로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제5장 246 나머지 지역들에서 중세는 회복과 번영, 확장의 시대였다.

제5장 246 이렇게 증가한 인구는 새로운 기후계의 산물이었다.

제5장 247 최대 규모의 확장은 중국와 유럽에서 이루어졌다. 700년부터 100년까지 유라시아 서부의 역동적인 세력은 이슬람 세계였지만, 따뜻한 기온과 규칙적인 강우 덕에 이제 유럽이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제5장 247 가톨릭교회에서 유럽을 통합하는 하나의 제도적 구조를 제공했는가 하면, 엘리트층의 공통어인 라틴어를 바탕으로 유럽 전역에서 필사본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대학을 설립한다는 목표를 추구했다. 이렇게 유럽이 공유한 가톨릭교회의 지적·제도적 구조는 교리로 보강되었다. 플랑드르, 프랑스,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회랑 지대에서 원거리 상인들이 정해진 시기에 모여 장사를 한 중세의 큰 정기시들은 '팍스 크리스티아나Pax Christiana' 덕에 번창할 수 있었다.



248페이지를 보면 사진이 있다.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 12세기에 수리야바르만 2세가 건설한 세계 최대 사원 단지." 앙코르 와트 사진이 왜 있는가. 앞서 이야기가 있다. "벵골만에 면한 동남아시아에서도 중세의 강한 계절풍은 번영을 가져오고 국가 정치체제들이 처음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 버마의 버간 왕국, 캄보디아의 크레르 제국, 베르남 중부 해안의 참파 왕국, 베트남 북부 훙허 유역의 리왕조와 쩐왕조 등이 그런 정치체였다." 그리고 그것이 송나라를 만들어 냈다. 251페이지를 보면 샤르트르 대성당, 샤르트르 대성당이야말로 유럽 중세 전성기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이런 건축물을 보면 기후 변화를 생각하게 된 것, 진짜 기분좋은 일이다.

제5장 246 벵골만에 면한 동남아시아에서도 중세의 강한 계절풍은 번영을 가져오고 국가 정치체제들이 처음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 버마의 버간 왕국, 캄보디아의 크레르 제국, 베르남 중부 해안의 참파 왕국, 베트남 북부 훙허 유역의 리왕조와 쩐왕조 등이 그런 정치체였다.

 


이렇게 좋은 시절이 있었는데 251페이지를 보면 "소빙하기의 초기와 흑사병, 1260~1350년: 할슈타트 태양 대극소기의 귀환". 그래서 "세계는 아주 오래된 진동에 다시 한번 휘둘렸다. 중세 세계를 대체로 규정한 기후계는 장차 18세기 초까지 이어질 소빙하기의 첫 단계인 13세기에 진동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첫 단계가 13세기인데 18세기 초이면 1700년대 초이다. 그러면 머릿속에 떠올려야 할 것이 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다. 1700년대 초에 프랑스나 유럽은 먹고 살고 힘들었다. 그리고 1648년 30년 전쟁이 끝났다. 먹고살기 힘든 세상에서 유럽의 근대가 시작되었다. 유럽의 근대라는 시대는 굉장히 편안하지 못했던 시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이렇게 변동하는 패턴이 사회들에 끼친 영향은 이번에도 다양했다." '이번에도'라는 말이 왜 있는지 이제는 이해할 수 있겠다. "중국의 위기는 유럽의 위기보다 참혹했다." 이때가 바로 몽골 제국 시기이다. 중국은 참혹했고, 스텝지역은 괜찮은 상황, 그러니까 몽골제국이 흥성하는 것이고, 유라시아제국을 통일할 수 있었겠다는 얘기이다. "여진족과 몽골족 모두 특별한 기후 전환기에, 즉 중국에 한랭 건조한 겨울이, 북쪽 스텝 지대에 온난 다우한 여름이 찾아온 시기에 중국을 침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부분이다. "유라시아를 통일한 몽골족이 쇠락하면서 1340년대부터 구세계 곳곳은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었다. " 소빙하기의 패턴이 있고 흑사병이 있다. 252페이지 마지막을 보면 "이 진동하는 패턴이 세계적 규모로 일관되게 나타난 까닭은 세계 기후사에서 되풀이되는 다른 대규모 패턴의 작용 때문이었다. 그 패턴이란 청동기 시대에서 철기 시대로 넘어가는 위기의 시대와 소빙하기에 나타난, 2200년 주기를 가진 할슈타트 태양 대극소기다." 5장 오늘 읽은 부분에는 기후와 문명의 융성과 쇠퇴를 꼭 생각해야 하고 기후의 변화라고 하는 것은 일괄성있게 전지구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북쪽이라고 해서 반드시 추운 것은 아니고 남쪽이라고 해서 반드시 따뜻한 것은 아니다. 몽골 제국의 흥성시기를 살펴보면 그런 공식이 꼭 맞지는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제5장 251 세계는 아주 오래된 진동에 다시 한번 휘둘렸다. 중세 세계를 대체로 규정한 기후계는 장차 18세기 초까지 이어질 소빙하기의 첫 단계인 13세기에 진동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제5장 251 이렇게 변동하는 패턴이 사회들에 끼친 영향은 이번에도 다양했다.

제5장 252 중국의 위기는 유럽의 위기보다 참혹했다.

제5장 252 여진족과 몽골족 모두 특별한 기후 전환기에, 즉 중국에 한랭 건조한 겨울이, 북쪽 스텝 지대에 온난 다우한 여름이 찾아온 시기에 중국을 침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5장 252 유라시아를 통일한 몽골족이 쇠락하면서 1340년대부터 구세계 곳곳은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었다. 

제5장 256 이 진동하는 패턴이 세계적 규모로 일관되게 나타난 까닭은 세계 기후사에서 되풀이되는 다른 대규모 패턴의 작용 때문이었다. 그 패턴이란 청동기 시대에서 철기 시대로 넘어가는 위기의 시대와 소빙하기에 나타난, 2200년 주기를 가진 할슈타트 태양 대극소기다.


한가지 기후와 관련해서 오늘날 현재 2021년 지금 당장 우리가 처해있는 문제를 생각해보겠다.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기후 협약에 관련하여 선진국이나 우리나라가 개입되어 있는 문제이다. 그러면 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상 풍력 발전이라든가 태양광이라든가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들은 기후와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다. 따라서 기후 변화가 급격하게 닥친 지금 해상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이라는 것이 예상대로 잘되고 있지 않다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다시말해서 수력 발전도 심각하고, 화석연료를 다시 사용해야 하지 않나라고 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화석연료는 탄소배출이다. 예를 들어서 영국이 풍력발전의 위기가 심각하다. 영국은 북해지역에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 단지를 세워놨다. 그런데 문제는 북해에 바람이 불지 않는다. 그러면 전력 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전기 공급이 되지 않는다. 전기값이 올라간다. 그런데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전기를 가동할 수 없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예상대로 줄어들지 않고 심지어 석탄 발전소까지, 영국에서는 풍력발전이 2020년에는 25%를 차지했다. 그런데 현재는 7%로 내려갔다. 영국 북해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이 에너지 전환의 성공적인 사례였는데 다시 바람이 불지 않으니까 영국은 다시 석탄 화력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그러니 탄소배출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 전반적으로 유럽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가 기후변화로 인하여 신뢰할 수 없는 시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탄소 배출을 뜻밖에도 줄이기 어렵게 된 상황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앞서서 읽은 것처럼 기후 변화가 지역에 따라 다르게 일어난다. 우리는 어떠한가. 제주도에만 키우고 있던 감귤이 육지에서도 키우고 있다. 우리가 당장 어떠한 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한반도의 기후변화가 어떻게 될지 유럽하고는 다른 상황이다. 중국도 석탄 때문에 난리이다. 우리는 풍력발전을 어떻게 할 것인지 태양에너지는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기후 변화야말로 우리의 삶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기후 변화에 의해서 생겨나는 질병이 그 다음에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적인 불평등 문제. 현재 우리가 명확하게 직면하고 있는 것은 기후 변화와 질병이다. 그리고 사회적인 불평등 문제도 사실은 심각한 상태에 있다. 오늘 《옥스퍼드 세계사》 5장을 끝내면서 이런 문제들이 세계사에서 항상 우리 인류에게 심각한 문제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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