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가르침과 배움(2) #Steiner 11쪽

 

2021.12.01 가르침과 배움(2) #Steiner

11 진정한 가르침은 초월적, 더 정확하게는 신적인 드러냄 ━ 하이데거가 존재의 속성이라 말하는 진실을 펼치고 접는 행위aletheia ━을 '모방imitatio'하는 것이라 여겼다. 
03 Genuine teaching has been held to be a imitatio of a transcendent or, more precisely divine, act of disclosure, of that unfolding and folding inward of truths which Heidegger attributes to Being(aletheia). 
♠ 진정으로 가르치는 것(가르치는 행위)은 초월적인, 그리고 정확하게 말하면 신성한 드러냄의 행위 ━ 하이데거가 존재의 속성이라 말하는 은폐된 진리aletheia를 감추고 드러내는 행위 ━을 '모방imitatio'하는 것이라 여겼다. 
♧ 가르치는 방법/유형: ① imitatio의 방법, ② example의 방법, ③ 푸코의 관점에서 권력관계의 행사
♧ 동아시아에서 현자라고 말할 때는 ②의 유형
♧ Gnosis를 가진 사람들은 현자라기 보다는 지자. 

• sapientia나 Wissenschaft를 놓고 그 다음에 학습을 한다. 학습을 할 때는 요약 synopsis을 만든다. 그 다음에 synopsis를 보고서 텍스트가 제대로 된건가 아닌가 하는 질문지quaestio를 만든다. quaestio를 놓고 학생들이 토론하는 모임이 seminar이다. seminar의 결과 결론determinatio이 나오게 된다. 그런 determinatio를 낼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서 결론을 가지고 떠드는 것을 토론disputatio라고 한다. seminar는 선생이 좌장을 하고 학생 수준의 determinatio를 가지고 와서 선생에게 검사를 받으면서 선생의 determinatio는 뭔지 물어보는 것. 배우는 자리. 

12 반대로 진정한 가르침과 교육적 권위는 오직 모범적 예시에서 온다는 주장도 있다.
03 In contrast, it has been argued that the only honest, verifiable license for teaching, for didactic authority, is by virtue of example. 
♠ 이와는 대조적으로 가르침과 교육적 권위에 대한 정직하고도 검증가능한 자격은 오로지 모범적 예시의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12 모범적 가르침은 실행으로 이루어지고 때로는 말도 필요 없다.

12 피아노 건반 위에서 교사의 손이 학생의 손을 이끈다. 유효한 가르침은 지시적이다.
04 The hand guides that of the pupil on the piano keys. Valid teaching is ostensible. 

12 비트겐슈타인이 흥미로워한 이 '지시성'은 어원에 박혀 있다. 라틴어 '말하다dicere'는 원래 '보여준다'는 뜻이었고 나중에야 '말로 알려준다'는 뜻이 생겼다.

13 이런 인접성 때문에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에서 텍스트를 통한 진정한 가르침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 철학에 대한 관점의 문제. 선생님이 가진 철학관은 이론적인 탐구. 신적인 지식을 만들고, 첫번째 나온 스승이 선생님의 학문관. 

13 도덕성에서는 실제 인생만이 시범적 증거가 된다. 소크라테스와 성인들은 존재 자체로 가르쳤다.
04 In regard to morality, only the actual life of the Master has demonstrative proof. Socrates and saints teach by existing. 
♧ by existing: 삶의 표본이었다는 얘기. 소크라테스는 가르침을 베풀기는 했는데 소크라테스의 삶이 그의 가르침이다라는 표현.
♧ 조지 스타이너는 소크라테스를 example에 의한 Master로 분류한다. quaestio: 다른 논거에 따르면 소크라테스는 반드시 존재 자체로 가르친 사람은 아니다. 그도 이론적 탐구를 했다. 

13 두 가지 유형 모두 이상화된 것일 수 있다. 푸코의 관점은 단순하지만 타당하다.
♧ 푸코의 지식권력론. exercise in power relation. 권력 관계에서 뭔가를 행사하는 것. 

13 오늘날 '반문화'와 뉴에이지 이론은 그 조상인 원시 종교와 목가적 무정부주의가 책을 배격하듯이, 형식적 지식과 과학 연구를 착취 및 계급 지배의 수단이라 낙인찍는다.
04 "countercultures" and New Age polemics 
♠ '반문화'와 뉴에이지 소음
♧ polemics: 소음에 가까운 궤변을 가리키르 때 쓰는 말. 

14 가르치치 않는 일, 전달의 거부는 사실상 검토에서 배제된다. 때로 스승은 자신의 메시지, 유산을 받을 만한 제자를 찾지 못한다. 
05 Virtually unexamined, are refusals to teach, denials of transmission. 
♠ 가르치치지 않겠다는 것, 그리고 전달하지 않겠다는 것은 본질적으로는 음미되지 않는다.
♧ 이건 아닌 것 같다. 스승이 못났으니까 제자가 없는 것, 잘났으면 제자가 왜 없겠는가. 스승은 마땅한 제자가 없으면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되겠다. 
♧ virtually: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의 세계'라는 뜻도 있다. '본질적이긴 하고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가시적인 것은 않은'. virtual reality는 가상세계로 번역해도 되지만,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세계라고 번역해도 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