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분 | 05 파시즘 8
- 강의노트/책읽기 20분 2016-18
- 2017. 7. 31.
파시즘 - 케빈 패스모어 지음, 이지원 옮김/교유서가 |
책읽기 20분 | 파시즘 [ 원문보기]
집권에 이르는 과정
제1차 세계대전의 경험
자유군단(Freikorps): 반유대주의
히틀러는 반란의 실패로 감옥생활을 하면서 ‘나의 투쟁’을 저술, 핵심주장 중의 하나는 ‘생활공간’(Lebensraum)
“유대-볼셰비키 러시아로부터 동유럽의 생활권을 쟁취하는 것이 독일의 사명이라고 믿었다.”
19세기 사회다윈주의, 제국주의, 인종주의의 혼합, 강한 반유대주의
“1930년대에 나치에 표를 주게 될 많은 이들은 1920년대부터 이미 대중주의와 극단적 내셔널리즘을 옹호하고 있었다.”
1929년 미국 경제의 붕괴
히틀러가 무솔리니로부터 간파한 성공비결: “선거와 협박의 결합”, “진정한 국민의 대변자라고 선전”
독재
히틀러 집권 이후부터는 전체주의 체제로 전환
“나치의 급진성을 특히 정치영역에서 두드러졌다. 법치의 파괴는 임의적인 폭행, 집단 수용, 처형을 의미했을 뿐만 아니라, 원칙에 입각한 통치, 사법 및 행정의 근간 자체를 무너뜨린 처사였다.”
대중의 국민화 작업: 나치의 도그마를 사회 전 영역에 스며들게 했다. 다양한 직업단체 등을 나치 산하 기관으로 삼았으며, 학교 교과과정을 개편하였다.
참조
조지 모스, <<대중의 국민화>>
패전이 확실해지면서 독일 대중들은 히틀러를 버렸다. “히틀러는 유언장에서 자신의 기대를 저버린 독일 국민을 탓했다.”
조지 모스, 《대중의 국민화》
마르틴 브로샤트, 《히틀러 국가》
티모시 메이슨, 《나치스 민족공동체와 노동계급》
데틀레프 포이케르트, 《나치 시대의 일상사》
라울 힐베르크, 《홀로코스트: 유럽 유대인의 파괴 I》
라울 힐베르크, 《홀로코스트: 유럽 유대인의 파괴 II》
이언 커쇼, 《히틀러 I》
이언 커쇼, 《히틀러 II》
랄프 게오르크 로이트,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
크리스토퍼 브라우닝, 《아주 평범한 사람들》
닐 그레고어 《HOW TO READ 히틀러》
"독일: 인종주의 국가"의 제목은 독일 나치즘의 성격을 아주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하나 덧붙여보자면 히틀러 독재가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다. 3장이 이탈리아에 관한 것을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4장도 집권에 이르는 과정과 독재를 잘 정리해두고 있다. 사실 나치즘에 관한 책은 이 책에 나와있는 분량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다. 또 나치즘은 히틀러라고 하는 전대미문의 독재자가 있었기 때문에 잔악한 형태의 파시즘으로 전개되었지만 우리가 가장 일반적으로 파시즘의 성격에 포함시키는 특성들은 사실 히틀러 집권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파시즘 전체를 이야기할 때는, 다시 말해서 파시즘 일반론을 이야기할 때는 나치즘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말. 우리는 파시즘을 나치즘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과연 그러한가. 무솔리니와 히틀러의 집권과정에서는 그런 것이 있었지만 과연 나치즘을 열심히 공부하고 나면 파시즘에 관한 일반적인 이해에 이를 수는 없다. 독일 나치즘은 파시즘의 지극히 일부에 속하는 것이고, 파시즘이 범위가 넓은 개념이다.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근대 이후 대중들이 주권을 가지게 되는 상황이 등장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직면했을 때 파시즘이 등장했다는 것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다면 그것이 히틀러라는 사람에 의해서 극단적인 독재와 인종말살로 나아간 것. 그러니까 파시즘에 대해서 이해를 할 때 '나치는 아니지 않는가, 인종말살까지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하면 그런 식으로 이해를 하면 파시즘에 관한 굉장히 소박하고도 어이없는 이해가 될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집권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보면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집권 과정에는 명백히 유사점이 있다. 두 경우 좌파에 대한 준군사조직의 테러, 보수주의자들과의 거래, 의원내각제의 존립에 대한 보장이 있었다." 제1차세계대전에 대한 경험이라고 하는 것은 이탈리아보다 훨씬 더 독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참호의 경험이 나치즘의 근간에 놓여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히틀러 한 사람의 이야기이고, 모든 나치의 주요인물들이 그런 참호전의 경험을 공유했던 것은 아니다. 일단 자유군단이 있다. "자유군단은 제대한 참전 용사들을 결집해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 폴란드인 등의 이민족을 공격했다." 그리고 "나치는 후에 이 자유군단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자유군단은 준군사조직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유대주의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히틀러는 당시 독일 노동자당의 일원이었다. "히틀러는 당의 가장 뛰어난 대중 연설가로서 명성을 얻었고, 1921년에는 당의 절대적인 지도자가 되었다." 그리고 맥주 홀 반란의 실패로 감옥에 갇힌 히틀러는 그의 사상을 자전적 저서 『나의 투쟁』을 썼다. 《HOW TO READ 히틀러》를 보면 『나의 투쟁』를 읽는 방법이 잘 나와있는데 히틀러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생각이 하나 등장한다. 117페이지를 보면 "그는 '유대-볼셰비키' 러시아로부터 동유럽의 생활권을 쟁취하는 것이 독일의 사명이라고 믿었다." 나치체제 또는 독재 이후의 히틀러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두 기둥인 이른바 '생활공간'이라는 아이디어와 반유대주의이다. 동유럽을 생활공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반유대주의. 얼마나 반유대주의에 집착했는가 하면 전쟁에 막바지에 이르러서 총력을 기울여도 연합군에 맞서도 모자를 판에 대규모의 군사병력을 유대인 처형에 동원했다는 것.
112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집권 과정에는 명백히 유사점이 있다. 두 경우 좌파에 대한 준군사조직의 테러, 보수주의자들과의 거래, 의원내각제의 존립에 대한 보장이 있었다.
115 그중 하나인 자유군단은 제대한 참전 용사들을 결집해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 폴란드인 등의 이민족을 공격했다.
116 나치는 후에 이 자유군단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116 자유군단에 반유대주의는 훨씬 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116 오스트리아 태생의 유훈 참전 용사 아돌프 히틀러는 당시 독일 노동자당의 일원이었다.
116 히틀러는 당의 가장 뛰어난 대중 연설가로서 명성을 얻었고, 1921년에는 당의 절대적인 지도자가 되었다.
116 반란의 실패로 감옥에 갇힌 히틀러는 그의 사상을 자전적 저서 『나의 투쟁』에 담았다.
117 그는 '유대-볼셰비키' 러시아로부터 동유럽의 생활권을 쟁취하는 것이 독일의 사명이라고 믿었다.
"히틀러의 주장에는 유럽 문화의 바그너적 지류와 더불어, 19세기의 사회다윈주의, 제국주의, 인종주의가 혼합되어 있었다." 히틀러는 섣불리 난동을 부려서 집권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히틀러는 선거를 통해서 집권기반을 얻으려고 했다. 특히 밑바탕에 놓였던 조직들이 참전용사들의 준군사 단체인 철모단도 있다. 130페이지를 보면 "1930년대에 나치에 표를 주게 될 많은 이들은 1920년대부터 이미 대중주의와 극단적 내셔널리즘을 옹호하고 있었다." 여기 중요한 말이 들어있다. 대중주의와 극단적 내셔널리즘은 히틀러 독재 이전에 이들을 파시즘을 규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여기에 반유대주의가 결합되고,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다음에는 이런 것들이 총통의 신념으로 된다. 이런 와중에 "1929년 미국 경제의 붕괴는 취약한 독일 사회에 심각한 파장을 몰고 왔다." 일종의 방아쇠를 당긴 경제공황. 그리고 "독일의 민주주의는 히틀러가 집권하기 훨씬 전부터 빈사 상태에 빠져 있었다." 여기에 유념해야 할 부분이 하나 있는데 대중주의와 극단적 내셔널리즘이라고 하는 것이 파시즘의 중요한 요소인데, 사실 민주주의도 대중주의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주의와 민주주의를 구별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그런데 민주주의는 합법적인 의사결정과정을 통해서 대중들의 의견을 집약하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수행해나가는 것. 그런데 파시즘은 그것을 합법적 절차를 따르지 않는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파시즘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민주정 국가에서 대중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대중을 동원하지 않으면 귀족정이기 때문이다. 대중을 동원하더라도 모든 프로세스,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이 민주적이고 투명하면 되는 것이다. 결론삼아 하고 싶은 것이 이런 것이다. 대중주의는 현대민주주의사회에서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파시즘에 빠져들지 않게 하려면 본래적인 의미의 민주정을 잘 운영하면 된다. 대중이 주권을 얻는 상황이 등장하였다고 하면 이것은 파시즘이나 민주주의든 동일한 상황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파시즘에 빠지지 않고 민주정으로 갈 수 있는가. 합법적인 또는 합리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거쳐가는 것이다.
117 히틀러의 주장에는 유럽 문화의 바그너적 지류와 더불어, 19세기의 사회다윈주의, 제국주의, 인종주의가 혼합되어 있었다.
118 참전용사들의 준군사 단체인 철모단은 개신교 중심의 지방 부르주아 사회에 든든한 기반을 잡았고, 사민당과 공산당, 기성 우파를 적대했다.
118 1930년대에 나치에 표를 주게 될 많은 이들은 1920년대부터 이미 대중주의와 극단적 내셔널리즘을 옹호하고 있었다.
119 1929년 미국 경제의 붕괴는 취약한 독일 사회에 심각한 파장을 몰고 왔다.
119 독일의 민주주의는 히틀러가 집권하기 훨씬 전부터 빈사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히틀러는 무솔리니의 성공비결을 가져온다. 그게 바로 선거와 협박의 결합이라는 것이고, 기존의 "보수정권은 나약하고 국민과 동떨어진 반면, 자신들은 진정한 국민의 대변자라고 선전했다." 이렇게 해서 폭넓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아서 히틀러와 나치당이 집권에 이르게 된다. 그런 다음에 히틀러는 1933년 3월 23일 수권을 통과시킴으로써 독재의 길로 들어선다. 이때부터는 정치영역에서는 과격성이 두드러지고, 히틀러의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해서 독재의 길로 들어간다. 이때부터는 전체주의이다. 파시즘으로 보기는 어렵다. 123페이지를 보면 "나치의 급진성은 특히 정치 영역에서 두드러졌다. 법치의 파괴는 임의적인 폭행, 집단수용, 처형을 의미했을 뿐만 아니라, 원칙에 입각한 통치, 사법 및 행정의 근간 자체를 무너뜨린 처사였다." 이런 것들은 민주정이 잘 작동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대중동원이 일어났다. 조지 모스라는 학자가 쓴 《대중의 국민화》. 나치의 도그마를 사회 전 영역에 스며들게 했다. 그러나 이러한 영광도 오래가지 못했고 전쟁이 계속되면서 정책입안자들은 도덕과 법의 제약에서 벗어나고, 그러다보면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전쟁에 패하고 당연히 지지가 떨어져 나간다. '권불십년'이라는 옛말을 거론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히틀러의 터무니없는 망상은 계속되었다. "히틀러는 유언장에서 자신의 기대를 저버린 독일 국민을 탓했다."
120 히틀러는 무솔리니의 성공 비결, 즉 선거와 협박의 결합을 간파했다.
121 그들은 보수정권은 나약하고 국민과 동떨어진 반면, 자신들은 진정한 국민의 대변자라고 선전했다.
123 나치의 급진성은 특히 정치 영역에서 두드러졌다. 법치의 파괴는 임의적인 폭행, 집단수용, 처형을 의미했을 뿐만 아니라, 원칙에 입각한 통치, 사법 및 행정의 근간 자체를 무너뜨린 처사였다.
128 히틀러의 터무니없는 망상은 독일군이 괴멸된 후에도 계속되었다.
128 히틀러는 유언장에서 자신의 기대를 저버린 독일 국민을 탓했다.
나치에 대해서는 참으로 많은 책들이 있다. 김학이 교수가 번역한 마르틴 브로샤트의 《히틀러 국가》를 보면 옮긴이의 해제에 읽어볼만한 책들이 나와있다. 마르틴 브로샤트, 《히틀러 국가》, 티모시 메이슨, 《나치스 민족공동체와 노동계급》, 데틀레프 포이케르트, 《나치 시대의 일상사》, 크리스토퍼 브라우닝, 《아주 평범한 사람들》, 이언 커쇼, 《히틀러 I, II》을 덧붙여 읽으면 적절할 것이다. 마르틴 브로샤트, 《히틀러 국가》가 출발점이다. 이 책은 꼭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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