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아이네이스 - 10점
베르길리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도서출판 숲


옮긴이 서문 ㅣ 최초의 로마인의 인생 역정을 다룬 로마 건국 신화 

일러두기 


제1권 아이네아스 일행이 카르타고에 도착하다 

제2권 화염에 싸인 트로이야 

제3권 신이 내린 방랑 

제4권 디도와 아이네아스의 사랑 

제5권 장례식 경기 

제6권 저승으로 가서 아버지를 만나다 

제7권 예언의 땅 라티움 

제8권 아이네아스가 로마에 가다 

제9권 니누스와 에우뤼알루스 

제10권 동맹군과 돌아온 아이네아스 

제11권 여전사 카밀라 

제12권 운명의 결투 


부록 

주석 

옮긴이 해제_베르길리우스, 로마의 사명을 노래하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도





215 "처음에는 하늘과 대지와 흐르는 바다의 수면과 

달의 빛나는 천구와 티탄의 별들을 그 속에 있는 정신이 

부양했단다. 그리고 마음이 사지 속으로 스며들어가

이 모든 것을 움직이며 그 거대한 육체와 섞였단다.

이 결합에서 인간들과 짐승들의 종족과, 날짐승들의 생명과,

바다가 대리석 같은 수면 아래 감추고 있는 괴물들이 태어났단다.

그 씨앗들은 하늘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안의 생명력은 불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들은 해로운 육체로 인해 허약해지고

지상의 관절과 죽게 마련인 사지로 인해 무뎌지는 것이란다.

그래서 그들은 두려움과 욕망과 슬픔과 기쁨을 느끼게 되며,

암흑과 눈먼 감옥에 갇혀 하늘의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란다.

어디 그뿐인가. 생명이 그 마지막 빛과 더불어 그들을 떠난다 해도,

그들은 가련하게도 모든 악과 육신의 모든 역병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것이 아니란다 그 중 많은 것들이 장기간 배여 있다가 우리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그들의 내면에 깊숙이 뿌리내릴 수 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그들은 벌을 받는 것이고 과거의 죄과에 대해 죗값을

치르는 것이란다. 그중 더러는 활짝 펴진 채 바람에 마르도록 허공에

매달려 있고, 더러는 범행의 오점이 거대한 소용돌이에 의해

씻겨져 없어지거나 불에 타 없어지는 것이란다.

우리는 사후에 저마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우리 가운데 소수만이 넓은 엘뤼시움으로 가 환희의 들판에서

살게되지. 기간이 다 지나 긴긴 세월이 우리 속에

배여 있는 오점을 지우고 높은 하늘에서 태어난 감각과

원초적 입김의 불이 순수하게 남을 때까지 말이다.

저들은 모두 천년 동안 수레바퀴를 굴린 후에야 레테 강으로 

무리 지어 나오도록 신의 부름을 받은 것이란다. 그것은 물론 저들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지상으로 돌아가, 육신을 다시 보고는

육신 속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란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