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티누스: 신국론 3 (19-22)

 

신국론 3 (19-22) - 10점
아우구스티누스 지음, 성염 옮김/분도출판사

제19-22권
제19권 선의 목적은 하느님 안의 평화
제20권 최후심판에서 닥칠 일들
제21권 종말의 징벌
제22권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

 


19.10 거룩하고 신실한 사람들, 유일하고 참되고 지존한 하느님을 숭배하는 사람들도 저 정령들의 속임수와 다채로운 유혹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다만 이 덧없는 땅에서, 이 사악한 세월에 겪는 이런 불안은 무익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같은 불안으로 인해 신앙인들은 더없이 충만하고 더없이 확실하다고 할 평화로운 안전을 열렬히 소망하고 추구할 것이 기 때문이다. 그곳에서야말로 자연본성의 선물, 곧 모든 자연본성들의 창조주가 우리 본성에 부여한 선물이 단지 선한 데서 그치지 않고 영구한 것이 되리라. 그 점은 지혜를 통해 치유되는 정신에만 국한되지 않고 부활을 통해 새로워질 육체에도 해당할 것이다. 거기서는 덕목이라는 것이 어떤 악덕이나 악을 상대로 투쟁하는 무엇이 되지 않고, 승리의 상급으로 영원한 평화를 획득할 것이고 그 평 J화는 어떤 원수도 흔들어 놓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최후의 지복이요 궁극적 완성이며, 그 끝은 소진됨이 없을 것이다. 이곳에서도 우리가 평화를 누럴 때 행복하다는 말을 한다· 여기서도 선한 삶에서 미진하나마 평화라는 것을 누릴 수 있다.

19.11 그러므로 우리 선할 목적은 영원한 생명이라고 말한 바 있듯이, 여기서 선의 목적은 평화라고 말할 수 있다.

19.13.1 신체의 평화는 부분들의 질서있는 조화다. 비이성적 영혼의 평화는 욕구들의 질서있는 안정이다. 이성적 영혼의 평화는 인식과 행위의 질서있는 합의다. 신체와 영혼의 평화는 생명체의 질서있는 생명과 안녕이다. 사멸할 인간과 하느님의 평화는 영원법에 대한 신앙의 질서있는 순종이다. 인간들의 평화는 질서있는 화합이다. 

22.30.4 영원한 안식. 그러므로 하느님 도성에서의 의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단일하면서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자유로운 의지이리라. 모든 악으로부터 해방된 의지요 모든 선으로 충만한 의지일 것이다. 지치지 않고 영원한 기쁨의 유쾌함을 향유하는 의지요, 죄과는 잊어버리고 죄벌도 잊어버린 의지일 것이다. 그렇다고 자기가 은총으로 해방된 사실마저 잊어버려 자기를 해방한 분에게 배은망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성적 지식에 해당한다는 점에서는 자기의 지나간 해악들을 기억할 것이다. 그 대신 겪는 사람의 감각적 지각에 해당하는 면에서는 그런 해악을 전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22.30. 6. 끝맺음. 이렇게 해서 나는 하느님의 보우하심에 힘입어, 이 거창한 저작이라는 빚을 갚은 듯하다. 이 저술의 분량이 너무 적거나 너무 많다고 보는 사람들은 나를 용서해 주기 바란다. 넉넉하다고 보는 사람은 내게 감사할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기뻐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릴 일이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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