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管子)> 제10권 제29편 제분(制分): 명분과 등급의 제정
- 정리노트/논어와 노자, 관자
- 2018. 1. 23.
관중: 관자(管子)를 읽고 각 편별 구절과 음독, 한글번역을 정리한다. 전체 구절과 상세 해설은 책을 참조해야 한다.
凡兵之所以先爭 聖人賢士不爲愛尊爵 / 범병지소이선쟁 성인현사불위애존작
군사정책에서 우선 힘써야 할 것은 성인과 현자에게 높은 지위를 아끼지 않는 일이다.
道術知能 不爲愛官職 / 도술지능 불위애관직
지략과 지모와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관직을 아끼지 않고,
巧伎勇力 不爲愛重祿 / 교기용력 불위애중록
기교와 용기를 가진 사람에게 후한 녹을 아끼지 않으며,
聰耳明目 不爲愛金財 / 총이명목 불위애금재
귀와 눈이 총명한 사람에게 재물을 아끼지 않는 일이다.
故伯夷叔齊 非於死之日而後有名也 其前行多修矣 / 고백이숙제 비어사지일이후유명야 기전행다수의
그러므로 백이와 숙제는 죽은 뒤에 이름난 것이 아니라 생전의 행적에 많은 수행이 있었던 것이고,
武王非於甲子之朝而後勝也 其前政多善矣 / 무왕비어갑자지조이후승야 기전정다선의
무왕武王이 갑자기 갑자일 아침에 승리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이미 훌륭한 정책이 많았던 것이다.
……
故小征 千里徧知之 / 고소정 천리편지지
그러므로 소규모의 정벌에서는 천 리 안의 정세를 두루 알아야 한다.
築堵之牆 十人之聚 日五閒之 / 축도지장 십인지취 일오한지
한 겹의 담장을 쌓을 때 열 사람이 모여서 일을 하더라도 주인은 날마다 여러 번 살펴야 하는 것과 같다.
大征 徧知天下 日一閒之 / 대정 편지천하 일일한지
대규모의 정벌에서는 천하를 두루 알아야 하며 날마다 한 번씩 정찰해야 한다.
散金財 用聰明也 / 산금재 용총명야
재물을 쓰는 것은 정찰을 통해 정보를 얻기 위해서이다.
故善用兵者 無溝壘而有耳目 / 고선용병자 무강루이유이목
그러므로 군사정책을 잘 수행하는 사람은 해자와 보루가 없어도 정찰하여 정보를 안다.
兵不呼儆不苟聚 不妄行 不强進 / 병불호경불구취 불망행 불강진
군대는 경계령을 소리 내어서 말해도 안 되고, 경솔하게 모여도 안 되고, 맹목적으로 행군해도 안 되고, 억지로 진격해도 안 된다.
呼儆則敵人戒 苟聚則衆不用 / 호경즉적인계 구취즉중줄용
경계령을 소리내어 말하면 적군이 경계 태세를 갖추고, 경솔하게 모이면 병사들이 명령을 잘 듣지 않고,
妄行則群卒困 强進則銳士挫 / 망행즉군졸곤 강진즉예사좌
맹목적으로 행군하면 많은 병사들이 피곤해 하고, 억지로 진격하면 정예 병사가 좌절한다.
故凡用兵者 攻堅則軔乘瑕則神 / 고범용병자 공견즉인승하즉신
그러므로 견고한 것을 공격하면 좌절당하나, 빈틈을 타서 공격하면 신묘한 공과를 얻는다.
攻堅則瑕者堅 乘瑕則堅者瑕 / 공견즉하자견 승하즉견자하
견고한 것을 공격하면 빈틈도 견실해지고, 빈틈을 공격하면 견실한 것도 빈틈이 생긴다.
故堅其堅者 瑕其瑕者 / 고견기견자 하기하지
그러므로 견고한 것은 견고한 대로 두고 그 빈틈을 공격해야 한다.
屠牛坦朝解九牛 而刀可以莫鐵 則刃游閒也 / 도우탄조해구우 이도가이막철 즉인유간야
백정인 탄坦은 하루에 아홉 마리의 소를 잡아도 칼은 무뎌지지 않았으니 그것은 칼날이 빈 공간을 헤집었기 때문이다.
故天道不行 屈不足從 / 고천도불행 굴부족종
그러므로 천운天運이 순조롭지 않으면 곤궁한 적이라도 내쫓을 수 없고,
人事荒亂 以十破百 / 인사황란 이십파백
적들의 인사人事가 문란하면 십으로 백을 물리칠 수 있으며,
器備不行 以半擊倍 / 기비불행 이반격배
적들이 군비를 갖추지 않으면 절반으로 두배의 적을 공격할 수 있다.
故軍爭者 不行於完城池 / 고군쟁자 불행어완성지
군사를 동원하여 승리를 쟁취하는 사람은 완전한 성벽과 해자를 갖춘 적을 공격하지 않고,
有道者 不行於無君 / 유도자 불행어무군
도의를 강구하는 사람은 군주를 잃은 나라에 공격을 감행하지 않는다.
故莫知其將至也 至而不可圉 / 고막지기장지야 지이불가위
그러므로 쳐들어올 것을 알지 못하게 해야만 쳐들어 갔을 때 막지 못하며,
莫知其將去也 去而不可止 / 막지기장거야 거이불가지
떠날 것을 알지 못하게 해야만 떠날 때 막지 못한다.
敵人雖衆 不能止待 / 적인수중 불능지대
그렇게 하면 적군의 수가 비록 많더라도 막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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