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管子)> 제02권 제06편 칠법(七法): 군사와 용병 전략
- 정리노트/논어와 노자, 관자
- 2017. 10. 31.
관중: 관자(管子)를 읽고 각 편별 구절과 음독, 한글번역을 정리한다. 전체 구절과 상세 해설은 책을 참조해야 한다.
言是而不能立 言非而不能廢 / 언시이불능립 언비이불능폐
옳은 말인데 받아들이지 않고, 그른 말인데 폐기하지 않고,
有功而不能賞 有罪而不能誅 / 유공이불능상 유죄이불능주
공이 있어도 상을 주지 않고, 죄가 있어도 벌하지 않으면
若是而能治民者 未之有也 / 약시이능치민자 미지유야
어떻게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는가?
是必立 非必廢/ 시필립 비필폐
옳은 말이면 반드시 받아들이고, 그른 말이면 반드시 폐기하고,
有功必賞 有罪必誅/ 유공필상 유죄필주
공이 있으면 반드시 상을 주고, 죄가 있으면 반드시 벌을 주면
若是安治矣 未也是何也 曰 / 약시안치의 미야시하야 왈
어찌 다스릴 수가 없겠는가? 아직 다스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이겠는가?
形勢器械未具 猶之不治也 / 형세기계미구 유지불치야
이는 아직 형세와 장비를 갖추지 못하여 다스릴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形勢器械具四者備 治矣 / 형세기계구사자비 치안
형세와 장비를 구비하고 네가지를 바르게 갖추어야만 다스릴 수 있다.
不能治其民 而能彊其兵者 未之有也/ 불능치기민 이능강기병자 미지유야
백성을 다스리지 못하면서 군대를 강하게 한 일은 없었다.
能治其民矣 / 능치기민의
백성은 다스릴 수 있지만,
而不明於爲兵之數 猶之不可 / 이불명어위병지수 유지불가
군대를 운영하는 책략에 밝지 못하면 역시 그렇게 할 수가 없다.
不能彊其兵 而能必勝敵國者 未之有也/ 불능강기병 이능필승적국자 미지유야
군대가 강하지 않은 데 반드시 적국을 이길 수는 없는 것이다.
能彊其兵 而不明于勝敵國之理 猶之不勝也 / 능강기병 이불명우승적국지리 유지불승야
군대가 강해도 적국을 이길 수 있는 책략에 밝지 못하면 역시 이기지 못한다.
兵不必勝敵國 而能正天下者 未之有也 / 병불필승적국 이능정천하자 미지유야
군사력으로 적국을 이기지 못하면, 천하를 바로 잡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兵必勝敵國矣 而不明正天下之分 猶之不可 / 병필승적국의 이불명정천하지분 유지불가
군사력으로 적을 이긴다고 하여도 천하를 바로잡을 수 있는 명분이 분명하지 않으면 역시 그렇게 할 수 없다.
故曰 治民有器 爲兵有數 / 고왈 치민유기 위병유수
그러므로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군비를 갖추어야 하고, 군사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책략이 있어야 하고,
勝敵國有理 正天下有分 / 승적국유리 정천하유분
적국을 이기기 위해서는 조건을 갖추어야 하고, 천하를 바로잡아 통일하기 위해서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하는 것이다.
칠법 七法
則象法化 決塞心術計 / 칙상법화 결색심술계
법칙, 현상, 법도, 교화, 결정, 마음씀, 계산이 이른바 칠법이다.
根天地之氣 寒暑之和 水土之性 人民鳥獸草木之生物 / 근천지지기 한서지화 수토지성 인민조수초목지생물
천지의 기와, 추위와 더위의 조화, 물과 불의 성질, 인류 및 금수초목의 번식 생장을 고찰하면,
雖不甚多 皆均有焉 而未嘗變也 謂之則 / 수불심다 개균유언 이미상변야 위지칙
천하에 많은 사물이 있지만 거기에는 일정한 질서가 있다. 이는 결코 변한 적이 없기 때문에 법칙이라 한다.
義也 名也 時也 似也 類也 比也 狀也 謂之象 / 의야 명야 시야 사야 유야 비야 상야 위지상
사물의 모습, 명칭, 그것이 존재하는 시간, 서로 비슷함, 종류가 같음, 그것이 발생하는 차례, 그러한 상태를 일러 현상이라 한다.
尺寸也 繩墨也 規矩也 衡石也 斗斛也 角量也 謂之法 / 척촌야 승묵야 규구야 형석야 두곡야 각량야 위지법
길이의 단위와 줄긋는 먹줄과 곱자 및 그림쇠와 저울 및 저울추와 말 또는 됫박과 됫박밀대를 일러 법도라 한다.
漸也 順也 靡也 久也 服也 習也 謂之化 / 점야 순야 미야 구야 복야 습야 위지화
조금씩 나아가고, 순리대로 일을 처리하고, 어루만져 주고, 기다려 주고,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습관이 되도록 해주는 것을 일러 교화라 한다.
予奪也 險易也 利害也 難易也 開閉也 殺生也 謂之決塞 / 여탈야 험이야 이해야 난이야 개폐야 살생야 위지결색
주는 것과 빼앗는 것, 험난함과 평탄함, 이익이나 손해를 보는 것, 어려운 것과 쉬운 것, 열고 닫는 것, 죽이고 살리는 것을 일러 결정지음이라 한다.
實也 誠也 厚也 施也 度也 恕也 謂之心術 / 실야 성야 후야 시야 도야 서야 위지심술
진실하고, 성실하고, 후하게 하고, 베풀고, 헤아리고, 용서하는 것을 일러 마음씀이라 한다.
剛柔也 輕重也 大小也 實虛也 遠近也 多少也 謂之計數 / 강유야 경중야 대소야 실허야 원근야 다소야 위지계수
굳고 부드러움, 무겁고 가벼움, 크고 작음, 꽉 찬 것과 빈 것, 멀고 가까움, 많고 적음을 측정하는 것을 일러 계산이라 한다.
不明於則 而欲出號令 / 불명어칙 이욕출호령
이리하여 사물의 법칙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에 대한 법규를 세우려고 하면
猶立朝夕於運均之上 檐竿而欲定其末 / 유립조석운균지상 첨간이욕정기말
마치 돌아가는 바퀴 위에서 방향을 살피고, 흔들리는 장대 끝에서 기준을 정하려고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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