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管子)> 제17권 제53편 금장(禁藏): 군주의 통치 전략
- 정리노트/논어와 노자, 관자
- 2018. 5. 4.
관중: 관자(管子)를 읽고 각 편별 구절과 음독, 한글번역을 정리한다. 전체 구절과 상세 해설은 책을 참조해야 한다.
禁藏於胸脅之內 / 금장어흉협지내
스스로 금지해야 할 원칙을 가슴속에 감추어두어야
而禍避於萬理之外 / 이화피어만리지외
재앙을 만리 밖에서 피할 수 있다.
能以此制彼者능 / 이차제피자
이러한 방법을 써서 재앙을 이길 수 있는 것은
唯能以己知人者也 / 유능이기지인자야
오직 자신을 잘 헤아리고 다른 사람을 잘 살피기 때문이다.
夫冬日之不濫 非愛冰也 / 미동일지불람 비애빙야
무릇 겨울철에 물에 얼음을 띄우지 않는 것은 얼음을 아껴서가 아니요,
夏日之不煬 非愛火也 / 하일지불탕 비애화야
여름철에 뜨거운 것을 쓰지 않는 것은 불을 아껴서가 아니니,
爲不適於身便於體也 / 위부적어신편어체야
우리의 몸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夫明王不美宮室 非喜小也 / 부명왕불미궁실 비희소야
무릇 현명한 군주가 궁궐을 아름답게 꾸미지 않는 것은 간소하고 누추한 것을 좋아해서가 아니요,
不聽鍾鼓 非惡樂也 / 불청종고 비오락야
종고의 음악소리를 듣지 않는 것은 음악을 싫어해서가 아니니,
爲其傷於本事而妨於敎也 / 위기상어본사이방어교야
그것이 농사일을 해치고 교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故先愼於己而後彼 / 고선신어기이후피
그러므로 군주는 먼저 자기 자신을 엄격히 한 뒤,
官亦愼內而後外 / 관역신내이후외
벼슬하는 신하들을 감화시키고, 관리들 또한 자기 마음을 수양한 뒤
民亦務本而去末 / 민역무본이거말
백성들을 감화시키며, 백성들 또한 농업을 힘쓴 뒤에 사치품을 버린다.
………
居民於其所樂 / 거민어기소악
백성을 그들이 좋아하는 곳에 거처하게 하고,
事之於其所利 / 사지어소리
그들이 이롭게 여기는 바에 종사하게 하고,
賞之於所善 / 상지어소선
그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상주고,
罰之於其所惡 / 벌지어기소악
그들이 싫어하는 바를 벌주고,
信之於其所餘財 / 신지어기소여재
그들이 사용하고 남은 재물을 위해서 빼앗지 않고,
功之於其所無誅 / 공지어기소무주
그들이 법을 어기지 않는 것을 공功으로 기록해 주어야 한다.
於下無誅者 必誅者也 / 어하무주자 필주자야
백성들이 아래에서 법을 어기는 일이 없는 것은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주기 때문이요,
有誅者 不必誅者也 / 유주자 불필주자야
법을 어기는 일이 있는 것은 벌을 주어야 할 때 반드시 법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以有刑至無刑者 / 이유형지무형자
형벌이 있는 것에서부터 형벌이 없는 지경에 이르는 것은
其法易而民全 / 기법이이민전
그 법이 간명하고 백성들이 온전히 지켜서다.
以無刑至有刑者 / 이무형지유형자
형벌이 없는 것에서부터 형벌이 있게 된 것은
其刑煩而不姦多 / 기형번이불간다
그 형벌이 번잡하여 법을 피하려고 간사함이 더 많아진 것이다.
夫先易者後難 / 부선이자후난
무릇 쉬운 것이 앞에 오면 어려움이 뒤따르고,
先難而後易 / 선난이후이
어려운 것이 앞에 되면 쉬운 것이 뒤따르나니,
萬物盡然 明王知其然 / 만물진연 명왕지기연
모든 일이 다 그렇다. 현명한 군주는 그러함을 알기 때문에
故必誅而不赦 / 고필주이불사
반드시 형벌을 내리고서 용서하지 않고,
必賞而不遷者 / 필상이불천자
반드시 상을 주고서 다시 이 원칙을 바꾸지 않는 것은,
非喜予而樂其殺也 / 비희여이락기살야
상주는 것을 좋아하고 죽이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 아니라,
所以爲人致利害也 / 소이위인교리해야
사람이 이익을 이루고 해로움이 없게 하기 위함이다.
於以養老長弱 / 어이양로장약
노인을 봉양하고 어린이를 기르며,
完活萬民 莫明焉 / 완활만민 막명언
만백성들을 온전히 살게 하는 것인데 이보다 중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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