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20-061 허먼 멜빌, 의 첫 문장 “나를 이슈메일이라 불러라.”(Call me Ishmael.) 미합중국은 나라의 역사가 짧은 만큼 문학적으로 탁월한 성취를 이룩한 작품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다. 미합중국이 건국되던 초기에 그 나라를 여행하면서 이것저것 많은 것을 관찰하였던 프랑스의 사상가 토크빌도 자신의 책 《아메리카의 민주주의》에서 미국 문학의 빈약함을 지적하고 있다. 나름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빈약함이 더욱 눈에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토크빌이 살았던 시대에 미국에는 탁월한..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17-060 레온 페스팅거, 사람들은 자신이 평소에 옳다고 여기는 신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사실’을 마주하면 부조화를 감소시키기 위해 자신이 직면한 현실을 외면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것은 소극적인 회피전략이다. 더 적극적인 사람들은 부조화를 없애버릴 수 있는 증거들 -- 이것은 객관적인 사실들이기 보다는 거짓으로 만들어진 망상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 을 찾아서 그럴싸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여우와 포도의 우화, 다른 말로는 신포도의 우화가 있다. 여우가 높은 곳에 매달린 포도를 먹고싶어 하지만 ..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16-059 호메로스, , 22권 381행부터 389행까지 “오뒷세우스는 혹시 아직도 어떤 사내가 검은 죽음의 운명을 / 피하려고 살아 숨어 있는지 보려고 온 집안을 샅샅이 뒤졌다. / 그러나 그는 많은 구혼자들이 모두 피와 먼지 속에 /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어부들이 코가 촘촘한 그물로 / 잿빛 바다에서 만灣을 이루고 있는 바닷가로 끌어내놓은 / 물고기들처럼, 물고기들은 모두 바다의 짠 너울을 / 그리워하며 모래 위에 쏟아져 쌓여 있고 / 태양은 빛을 비추어 그것들의 목숨을 빼앗는다. / 꼭 그처럼 구혼..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15-058 막스 베버, 정치 행위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과 집단들을 아우르면서 공정하게 자원을 분배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맨정신을 가진 사람은 행하기 어려운 일이다. 정치가들은 비참함이 가득찬 세계에서 신성하게 보이는 일을 해내야만 한다 calling라는 영어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부르다, 요구하다, 전화하다, 요청하다라는 뜻이 있고, 소명이라는 것이 뒤에 붙어있다. 소명, 어떤 일이나 임무를 하도록 부르는 명령 또는 기독교에서 신의 부름을 가리키는 말이다. 신의 부름을 받았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14-057 움베르토 에코, ‘복사는 알리바이가 아니다.’ 우리는 필요해 보이는 자료를 복사하거나 스크랩을 하여 쌓아두곤 하는데 그렇게 모아들였다고해서 그것들이 ‘내 것’은 아니다. 그것을 읽고 나만의 문장으로 다시 정리해야만 비로소 내 것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사람들이 독서카드라고 불리는 것을 만든다. 제법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런 저런 방법을 시도해보고 나에게 적절한 방법을 고안하여 나 혼자만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예전에는 책을 읽으면 낱장으로 뜯어서 쓸 수 있는 공책에 정리하곤 하였는..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13-056 바이시(白奚), 전국시대 제齊나라에 있었던 ‘직하학궁稷下學宮’은 권력과 연결된 끈을 끊지 못하였고, 바로 그런 까닭에 완전히 독립된 학술 전통을 만들어 낼 수 없었으며, 결국 정치권력의 지배아래 놓이게 되었다. 여러 학자와 이론가들이 각자 자신의 견해를 내놓고 토론하면서 상대방의 주장을 받아들이거나 또는 자신의 잘못된 주장을 고쳐나가기도 하는 그런 과정에서 떠들썩한 모습을 가리켜서 백가쟁명이라는 한자를 사용한다. 백가라는 말은 다양한 이론가들을 가리키는 말이고, 쟁명은 논쟁하는 모습을 뜻한다. 백..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10-055 앨릭스 코브, 인간이 우울해지지 않으려면 행복했던 기억을 많이 가져야 하는데, 능동적으로 선택했던 것들이 좋은 기억의 원천 지병이 있어서 날마다 약을 먹어야만 하는 사람은 우울해지기 쉽다. 이럴 때는 어디서 읽어야 할까. 질문 자체가 좀 어이없는 듯 하다. 우울할 때 책을 읽는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책을 읽어서 우울함을 없앨 수 있을지 모르지만 책이라는 물체 자체를 통해서 우울함을 이겨내곤 한다. 책은 정보 저장매체이자 정보 전달매체이다. 그것은 다양한 형태를 가질 수 있다. 전자책이..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09-054 비 윌슨, 냄비처럼 아주 단순해 보이는 도구에 굉장한 진전이 있다. 이를테면 냄비가 없을 때에는 직화구이만이 요리의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냄비가 발명되고 널리 쓰이면서 “단순한 가열에서 요리로의 도약”이 이루어졌다. 그러니 아주 단순한 모양을 가진 냄비를 만드는 데에는 첨단의 기술이 집약되어야만 할 것이다. 솥이나 칼, 포크와 젓가락, 숟가락 등도 마찬가지이다. 강유원, 강유원의 책과 세계, 비 윌슨, 포크를 생각하다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다. 물론 더울 때는 먹는 것보다..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08-053 大學 “수신제가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유가의 경전인 에 나오는 구절이다. 새삼스럽게 뜻을 밝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문장이다. 修身, 내 몸을 닦는 것이다. 齊家, 집안을 다스리는 것이다. 治國은 나라를 平天下는 세상 전부를 다스리는 것이다. 내 몸에서 시작해서 세상 전부로 나아가는 과정을 이 구절은 담고 있다. 내 몸 하나 잘 다스리는 것이 출발점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문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수신제가는 가족윤리이고, 치국평천하는 국가와 세계..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07-052 조슈아 그린, “시장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 무언가를 주고받는 관계를 포함한다. 그리고 이런 관계는 어느 한쪽 또는 양쪽 모두가 너무 많이 가져가고 충분히 돌려주지 않으면 무너지고 만다. 사실 개인적 이익과 집단적 이익 사이의 긴장은 구성원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각 구성원 내부에서도 발생한다... 복잡한 세포들은 약 10억년 동안이나 서로 협력해왔다. 그렇지만 어느 동물의 신체를 구성하는 일부 세포들이 전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일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데..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06-051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 5막 5장의 대사인생은 걸어 다니는 그림자일 뿐, 불쌍한 연기자가무대 위를 잰 체 활보하며 자신의 시간을 안달복달하는 것일 뿐.그러고는 더 이상 듣는 이 없는 것일 뿐. 그것은백치가 들려주는 이야기. 소리와 분노로 가득 찼으나,아무 의미도 없는. 강유원, 강유원의 책과 세계, 셰익스피어, 맥베스 셰익스피어 드라마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구절을 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맥베스》에 나오는 구절을 읽어보려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고 불리는 햄릿, 리어..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03-050 ‘중생’眾生 산스크리트 어 sattva의 번역어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가리킴과 동시에 아직 진리를 깨닫지 못한 채 윤회전생하는 것 중생이라는 말이 있다. 불교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중국의 불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사용되던 단어였다. 이를테면 유가의 경전인 제의편에는 제사 지내는 의례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모든 생명체는 반드시 죽고, 죽어서 반드시 흙으로 돌아간다", 중생필사 사필귀토라는 문장이 있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중생은 말그대로 모든 생명체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