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야 혹은 그대의 바람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welfth Night, or What You Will 1막 5장 비올라: 이제 알겠습니다, 아씨 사정을, 너무 도도하신 게 문제군요, 하지만 설령 악마일지라도, 아씨는 어여쁘십니다. 제 주인 나리께서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오, 이런 사랑은 보답할밖에 없어요, 비록 아씨께서 쓰고 계신 왕관이 비길 바 없는 아름다움의 왕관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올리비아: 이런 사랑이라니 어떤 사랑인데요? 비올라: 경배하는, 눈물이 마를 날 없는, 사랑 천둥의 신음을 내뱉는, 한숨이 불같은 사랑이죠. 2막 1장 비올라: (반지를 주워 들며) 난 반지 안 두고 왔는데. 무슨 말씀이시지? 내 외모에 반하셨다면 큰일이네. 나를 아주 찬찬히 살피셨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