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管子)> 제09권 제23편 패언(覇言): 패업과 왕도의 전략


관중: 관자(管子)를 읽고 각 편별 구절과 음독, 한글번역을 정리한다. 전체 구절과 상세 해설은 책을 참조해야 한다.




霸王之形 象天則地 / 패왕지형 상천칙지

패업霸業과 왕업王業의 형세는, 하늘을 본받고 땅을 법칙으로 삼으며,


化人易代  創制天下 / 화인역대 창재천하

백성을 교화하고 역사를 변화시키며, 천하의 제도를 창제하며,


等列諸侯 賓屬四海 時匡天下 / 등렬제후 빈속사해 시광천하

제후를 작위에 맞게 안배하며, 사방이 모두 빈객으로 와서 복종하도록 하며, 때에 맞추어 천하를 바로 잡는다.


大國小之 曲國正之 彊國弱之 / 대국소지 곡국정지 강국약지

큰나라는 판도를 줄이게 하고, 풍속이 바르지 못한 나라는 바로잡고, 강한 나라는 약하게 한다.


重國輕之 亂國並之 暴王殘之 / 중국경지 난국병지 폭왕잔지

권세가 큰 나라는 가볍게 하고, 어지러운 나라는 겸병하며, 포학한 군주는 처벌한다.


僇其罪 卑其列 維其民 然後王之 / 육기죄 비기렬 유기민 연후왕지

그 죄를 드러내 욕되게 하고, 그 지위를 낮추며, 백성을 보호한 뒤에야 다스린다.


夫豐國之謂霸 兼正之國之謂王 / 부풍국지위패 겸정지국지위왕

국력이 강성한 나라를 일러 패업을 이루었다 하고, 다른 나라를 아울러 바르게 한 나라를 일러 왕업을 이루었다고 한다.


夫王者有所獨明 德共者不取也 / 부왕자유소독명 덕공자불취야

왕업을 이룬 사람은 홀로 밝은 바가 있으니 덕을 같이 하는 나라는 취하지 않고,


道同者不王也 / 도동자불왕야

도가 같은 나라는 다스리지 않는다.


夫爭天下者 以威易危暴 王之常也 / 부쟁천하자 이위역위포 왕지상야

천하를 다투는 사람이 위엄으로 포악한 임금을 바꾸는 것은 왕업을 이룬 사람의 떳떳한 일이다.


君人者有道 霸王者有時 / 군인자유도 패왕자유시

사람을 다스리는 데는 도가 있고, 패업과 왕업을 이루는 데에는 때가 있다.


國修而鄰國無道 霸王之資也 / 국수이린국무도 패왕지자야

우리나라는 잘 다스려지는데 이웃나라가 무도無道하면, 패업과 왕업을 이룰 수 있는 조건이 된다.


夫國之存也 鄰國有焉 / 부국지존야 인국유언

나라를 보존하는 것은 이웃나라가 있기 때문이고,


國之亡也 鄰國有焉 / 국지망야 인국유언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도 이웃나라가 있기 때문이다.


鄰國有事 鄰國得焉 / 인국유사 인국득언

이웃나라에 전쟁이 있으면, 이웃나라를 얻을 수 있으니,


鄰國有事 鄰國亡焉 / 인국유사 인국망언

이웃나라에 전쟁이 있으면, 이웃나라가 망하기 때문이다.


天下有事 則聖王利也 / 천하유사 즉성왕리야

천하에 전쟁이 있으면, 성왕에게는 이로운 점이 있다.


國危 則聖人知矣 / 국위 즉성인지의

나라가 위태로우면 성인의 지혜를 돌아보게 된다.


夫先王所以王者 資鄰國之擧不當也 / 부선왕소이왕자 자린국이거부당야

대개 선왕들이 왕업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이웃나라의 정치가 옳지 못했기 때문이다.


擧而不當 此鄰敵之所以得意也 / 거이부당 차린적지소이득의야

정치가 옳지 못한 것은 이웃나라의 적이 뜻을 이룰 수 있는 원인이 된다.


………



夫欲用天下之權者 必先布德諸侯 / 부욕용천하지권자 필선포덕제후

천하의 권력을 쓰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제후들에게 덕을 베푼다.


是故先王有所取有所與 /시고선왕유소취유소여

그러므로 선대의 성왕은 얻기도 하고 주기도 하며,


有所詘有所信 然後能用天下之權 / 유소굴유소신 연후능용천하지권

굽히기도 하고 펼치기도 한 뒤에야 천하의 권력을 쓸 수 있었다.


夫兵幸於權 權幸於地 / 부병행어권 권행어지

군사력의 우세함은 권력에 달려 있고, 권력의 우세함은 토지에 달려 있다.


故諸侯之得地利者 權從之 / 고제후지득지리자 권종지

그러므로 제후로서 토지의 이로움을 얻은 사람은 권력이 따르고,


失地利者 權去之 / 실지리자 권거지

토지의 이로움을 잃은 사람은 권력이 떠난다.


夫爭天下者 必先爭人 / 부쟁천하자 필성쟁인

무릇 천하를 다투는 사람은 반드시 백성 얻는 것을 먼저 다툰다.


明大數者得人 審小計者失人 / 명대수자득인 심소계자실인

큰 계략에 밝은 사람은 백성을 얻고, 작은 계략을 살피는 사람은 백성을 잃는다.


得天下之衆者王 得其半者霸 / 득천하지중자왕 득기반자패

천하의 대중을 얻은 사람은 왕업을 이룰 수 있고, 그 반을 얻은 사람은 패업을 이룰 수 있다.


是故聖王卑 禮以下天下之賢而王之 / 시고성왕비 예이하천하지현이왕지

그러므로 성왕들은 자신을 낮추고 예로써 천하의 현자를 대우하여 왕노릇을 하고,


均分以釣 天下之衆而臣之 / 균분이조 천하지중이신지

토지의 이로움을 고르게 나누어 천하의 대중을 끌어들여 신하로 삼을 수 있었다.


故貴爲天子 富有天下 / 고귀위천자 부유천자

따라서 존귀하기는 천자가 되고, 부유하기는 천하를 소유하며,


而伐不謂貪者 其大計存也 / 이벌불위탐자 기대계존야

다른 나라를 정벌해도 탐낸다고 말하지 않는 것은 큰 계책이 있기 때문이다.


以天下之財 利天下之人 / 이천하지재 이천하지인

천하의 재물로 천하의 사람을 이롭게 하고,


以明威之振 合天下之權 / 이명위지진 합천하지권

높은 위엄을 떨쳐서 천하의 권력를 합하고,


以遂德之行 結諸侯之親 / 이수덕지행 결제후지친

유덕한 정치를 시행하여 제후의 친한 이와 결속을 다진다.


以姦佞之罪 刑天下之心 / 이간녕지죄 형천하지심

간사하고 아첨하는 이를 징벌하여 천하 사람에게 마음의 규범이 되게 하고,


因天下之威 以廣明王之伐 / 인천하지위 이광명왕지벌

천하의 위엄으로 인하여 성왕의 정벌을 넓힌다.


攻逆亂之國 賞有功之勞 / 공역란지국 상유공지로

반역하고 어지러운 나라를 공격하여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상을 내리고,


封賢聖之德 明一人之行 而百姓定矣 / 봉현성지덕 명일인지행 이백성정의

성현의 덕이 있는 이를 북돋아 성왕의 품행을 밝히면 백성들이 안정된다.


夫先王取天下也 術術乎大德哉 物利之謂也 / 부선왕취천하야 술술호대덕재 물리지위야

선왕이 천하를 얻은 것은 넓고 큰 대덕 때문이니, 만물이 이로운 것을 이름이다.


夫使國常無患 而名利並至者 神聖也 / 부사국상무환 이명리병지자 신성야

국가에 일상적인 우환이 없게 하며 명분과 이익을 함께 얻는 것은 신성이 할 수 있는 일이다.


國在危亡 而能壽者 明聖也 / 국재위망 이능수자 명성야

나라가 위급하고 망할 지경에 처해도 그 나라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사람은 명성이다.


是故先王之所師者 神聖也 / 시고선왕지소사자 신성야

따라서 선대의 성왕들이 스승으로 삼을 것은 신성이고,


其所賞者 明聖也 / 기소상자 명성야

그들이 숭상한 것은 명성이다.


夫一言而壽國 不聽而國亡 若此者 大聖之言也  / 부일언이수국 불청이국망 약차자 대성지언야

한마디 말로 국가를 장구하게 할 수 있고, 따르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 이와 같은 것은 대성인의 말이다.


夫明王之所輕者馬與玉 其所重者政與軍 / 부명왕지소경자마여옥 기소중자정여군

현명한 군주가 가볍게 여기는 것은 준마駿馬와 주옥朱玉이요, 그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정권政權과 군권軍權이다.


若失主不然 輕與人政 而重予人馬 / 약실주불연 경여인정 이중여인마

나라를 잃는 군주는 그렇지 않으니, 다른 사람에게 정권 주기를 가볍게 여기고, 다른 사람에게 준마 주기를 중요하게 여긴다.


輕予人軍 而重與人玉 / 경여인군 이중여인옥

다른 이에게 군권 주기를 가볍게 여기고, 다른 사람에게 주옥 주기를 중요하게 여긴다.


重宮門之營 而輕四境之守 所以削也 / 중려문지영 이경사경지수 소이삭야

궁궐의 문을 수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사방의 국경을 지키는 것을 가볍게 여기니, 이러한 것들이 나라가 쇠약해 지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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