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管子)> 제10권 제26편 계(戒): 정치에서 경계할 사항


관중: 관자(管子)를 읽고 각 편별 구절과 음독, 한글번역을 정리한다. 전체 구절과 상세 해설은 책을 참조해야 한다.




桓公將東游 問於管仲曰 / 환공장동유 문어관중왈

환공이 동쪽 방면으로 유람하려고 관중에게 물었다.


我游猶軸轉斛 南至琅邪 / 아유유축전곡 남지낭야

"내가 이번에 유람을 하려 하는데 동쪽으로는 전곡轉斛에서 시작하여 남으로는 낭야琅邪까지 가려고 합니다.


司馬曰 亦先王之游已 何謂也 /  사마왈 역선왕지유이 하위야

사마司馬가 말하기를, 이 길은 선왕이 유람했던 길이라 하니, 어떻습니까?"


管仲對曰 先王之游也 春出 / 관중대왈 선왕지유야 춘출

관중이 대답했다. "선왕은 유람을 이른 봄에 했기 때문에


原農事之不本者 謂之游 / 원농사지불본자 위지유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이어서 '유람游'이라고 불렀지만,


秋出 補人之不足者 謂之夕 / 추출 보인지부족자 위지석

늦은 가을에 하는 것은 백성들에게 부족한 것이 있어 도와야 하므로 석夕이라고 말합니다.


夫師行而糧食其民者 謂之亡 / 부사행량식기민자 위지망

무릇 여럿이 몰려다니며 사냥이나 하면서 백성의 양식을 낭비하는 것을 향락에 빠졌다(亡)하고,


從樂而不反者 謂之荒 / 종락이불반자 위지황

즐거움만 따라 놀다가 돌아올 줄 모르는 것을 방탕에 젖었다(荒) 합니다.


先王有游夕之業於人 無荒亡之行於身 / 선왕유유석지업어인 무황망지행어신

선왕은 유람游이나 석夕을 하여도 백성에게 환락에 빠졌다거나 방탕에 젖었다는 비난이 미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桓公退再拜命曰 寶法也 / 환공퇴재배명왈 보법야

환공은 예의를 갖추어 감사함을 표하면서 말했다. "보배로운 법입니다."


管仲復於桓公曰 無翼而飛者聲也 / 관중복어환공왈 무익이비자성야

관중이 다시 환공에게 말했다. "날개가 없으나 날 수 있는 것은 말소리(聲)며,


無根而固者情也 無方而富者生也 / 무근이고자정야 무방이부자생야

뿌리가 없으나 확고한 것은 감정(情)이며, 지위가 없으나 존귀한 것은 바로 덕성(生)입니다.


公亦固情謹聲 以嚴尊生 此謂道之榮 / 공역고정근성 이엄존생 차위도지영

공께서도 감정이 넘치지 않도록 하시고 말을 삼가하시면, 엄격한 위엄이 유지되어 덕성이 존중될 것입니다. 이를 일러 도道가 빛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桓公退 再拜 請若此言 / 환공퇴 재배 청약차언

환공이 물러나 다시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이 말을 따르겠습니다."


管仲復於桓公曰 任之重者莫如身 / 관중복어환공왈 임지중자막여신

관중이 다시 환공에게 말했다. "책임이 막중함은 신체에 미침보다 더한 것이 없고,


塗之畏者莫如□ 期而遠者莫如年 / 도지외자막여구 기이원자막여년

어렵고 두려운 것은 입에서 나온 말보다 더한 것이 없고, 기한을 멀리 잡는데는 나이보다 더한 것이 없습니다.


以重任行畏塗至遠期 唯君子乃能矣 / 이중임행외도지원기 유군자내능의

책임이 중한 일을 맡고, 두렵고 어려운 일을 행하면서 그 약속 기한을 멀리 잡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군자만이 할 수 있습니다."


桓公退 再拜之曰 夫子數以此言者敎寡人 / 환공퇴 재배지왈 부자수이차언자교과인

환공이 물러나 재차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선생께서는 자주 이런 말로 과인을 깨우쳐주십시오."


管仲對曰 滋味動靜 生之養也  / 관중대왈 자미동정 생지양야

관중이 대답했다. "음식을 먹고 숨을 쉬는 것은 생명을 기르는 것이고,


好惡喜怒哀樂 生之變也 / 호오희로애락 생지변야

좋아하고 싫어하고 기뻐하고 노여워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삶의 변화며,


聰明當物 生之德也 / 총명당물 생지덕야

사물을 지혜롭게 판단하는 것은 삶의 덕행입니다.


是故聖人齊滋味而時動靜 / 시고성인자미이시동정

그래서 성인은 음식을 적당하게 조절하고, 일하고 쉬는 것을 때에 맞추어 행하여서


御正六氣之變 禁止聲色之淫 / 어정육기지변 금지성색지음

육기六氣의 변화를 바르게 조절하고, 음색과 여색의 음탕함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단속했습니다.


邪行亡乎體 違言不存□ / 사행망호례 위언부존구

사악한 행위가 자기 몸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어그러진 말이 입에서 나올 수 없도록 삼가며,


靜無定生 聖也 / 정무정생 성야

고요한 마음가짐으로 심성의 안정을 이루어야 드디어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仁從中出 義從外作 / 인종중출 의종외작

인仁은 마음속에서 나오는 것이고, 의義는 밖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仁故不以天下爲利 義故不以天下爲名 / 인고불이천하위리 의고불이천하위명

인하면 천하를 이익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의로우면 자기의 명성을 위해 천하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仁故不代王 義故七十而致政 / 인고부대왕 의고칠십이치정

인하면 자기가 천하를 대신하여 왕이 되려 하지 않고, 의로우면 70세가 되면 정치에서 물러 납니다.


是故聖人上德而下功 尊道而賤物 / 시고성인상덕이하공 존도이천물

그러므로 성인은 덕德은 높이되 그 공功은 아래에 두고, 도道는 존중하되 물질은 천시했습니다.


道德當身故不以物惑 / 도덕당신고불이물혹

성인은 도와 덕을 몸에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외물의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是故 身在草茅之中 而無懾意 / 시고 신재초모지중 이무섭의

때문에 몸은 비록 초야에 묻혀 있어도 두려운 바가 없고,


南面聽天下 而無驕色 / 남면청천하 이무교색

군주로서 남면하여 천하를 다스려도 교만하지 않았습니다.


如此 而後可以爲天下王 / 여차 이후가이위천하왕

이와 같이 한 뒤에 천하의 군주가 될 수 있습니다.


所以謂德者소 不動而疾 / 이위덕자 부동이질

덕이 있다고 불리는 까닭은 서둘지 않아도 맡은 바 일에 힘쓰고,


不相告而知 不爲而成 不召而至  / 불상고이지 불위이성 불소이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일처리를 잘하고, 행하지 않아도 저절로 일이 성사되고, 부르지 않아도 오기 때문입니다.


是德也 故天不動 四時云下 / 시덕야 고천부동 사시운하

이것이 바로 덕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이 움직이려 하지 않아도 사시四時가 알맞게 바뀌어


而萬物化 君不動 / 이만물화 군부동

만물을 화육化育하고, 군주가 움직이려 하지 않아도


政令陳下而萬功成 / 정령진하 이만공성

명령이 아래로 베풀어져 만 가지 공업을 이루며,


心不動 使四肢耳目 而萬物情 / 심부동 사사지이목 이만물정

마음이 움직이려 하지 않아도 사지와 이목이 만물의 정황을 알게 합니다.


寡交多親 謂之知人 / 과교다친 위지지인

상대방과 교류는 적게 하면서 많은 사람과 친한 것을 사람을 안다고 합니다.


寡事成功 謂之知用 / 교사성공 위지지용

일은 적게 벌이면서 일을 성공시키는 것을 일을 잘한다고 합니다.


聞一言以貫萬物 謂之知道 / 문일언이관만물 위지지도

한마디 말만 듣고서 만물을 꿰뚫어 아는 것을 도를 안다고 합니다.


多言而不當 不如其寡也 / 다언이부당 불여기과야

말을 많이 하는데 온당치 못한 말이 있으면 말을 적게하는 것만 같지 않고,


博學而不自自反 必有邪 / 박학이부자자반 필유사

많이 배우고서도 스스로를 돌이켜 볼 줄 모르면 반드시 사악한 행위가 있게 마련입니다.


孝弟者 仁之祖也 忠信者 交之慶也  / 효제자 인지조야 충신자 교지경야

효제는 인의 근원이 되며, 충신은 교제의 근거가 됩니다.


內不考孝弟 外不正忠信 / 내불고효제 외부정충신

안에서는 효제를 돌아보지 않고, 밖에서는 충신을 바로 하지 않아,


澤其四經而誦學者 是亡其身者也 / 택기사경이송학자 시망기신자야

이 네개의 벼리를 저버리고 입으로만 외워 대는 공부를 하는 사람은 그 몸을 망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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