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어 울프 지음, 정명희 옮김/솔출판사울프 전집을 발간하며 댈러웨이 부인 해설: 삶과 죽음의 화해로운 공존_정명희 연보 9 꽃은 자신이 직접 사겠노라고 댈러웨이 부인은 말했다. 루시에게는따로시킨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들도 떼어내야 했고 럼플마이어의 일꾼들이 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얼마나 황홀한 아침인가, 클러리서 댈러웨이 부인은 생각했다―마치 바닷가 어린아이들이 맞는 아침처럼 신선했다. 종달새처럼 솟구쳐 올랐다! 곤두박질쳐 떨어져 내렸다! 지금도 그녀가 들을 수 있는 돌쩌귀의 약간 뻐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프랑스식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부어톤에서 활짝 열린 대기 속으로 뛰어들었을 때 그녀에게는 언제나 그런 것 같았다. 아침의 대기는 얼마나 신선하고, 얼마나 고요했던지,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