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2세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Tragedy of King Richard the Second 1막 3장 불링브루크: 오, 누가자기 손에 불을 쥘 수 있겠어요. 서릿발 코카서스 산맥을 생각한단들, 혹은 누가 통렬한 식욕을 물리게 하겠어요. 순전한 축제의 상상만으로, 혹은 알몸으로 12월 눈 속을 됭굴겠어요. 상상의 여름 더위를 생각한단들? 오, 아니죠, 좋은 것 생각해 봐야 나쁜 것만 더욱 쓰라리게 느껴질 뿐이죠. 악랄한 슬픔의 이빨은 가장 괴롭죠 깨물지만, 고름을 뽑아내지 않을 때. 고온트의 존: 자, 가자, 내 아들, 내가 바래다주마. 내가 너의 젊음과 명분을 지녔다면, 꾸물대고 싶지 않았을거야. 볼링브루크: 그럼 잉글랜드 땅이여, 잘 있거라 상냥한 흙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