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왕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Life and Death of King John 1막 1장 사생아: 동생, 잘 가게. 행운이 널 찾아가기를, 너는 합법적으로 태어났으니까. (사생아만 남고 모두 퇴장) 명예는 쥐꼬리만큼 늘었지만, 토지는 엄청난 걸 잃었군. 뭐 어때, 이제 나는 어떤 하층 계급 여자라도 귀부인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데. '평안하십니까, 리처드 경' — '그 놈 인사 한번 대견하구나' 이런거 좋잖아. 이름이 존인 놈도 내가 피터라고 불러 버리는 거야. 새로 명예를 얻은 사람은 사람들 이름 따위 잊어버리게 마련이니까. 너무도 존경스럽고 신분이 높은 분이라 일일이 이름을 기억하실 수 없다 이거지. 가령 외국 사신 어느 놈이 연회 중 이쑤시개 질을 하며 거들먹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