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23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죽음과 죽어감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27-023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죽음과 죽어감

“만약 환자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즉,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죽음이 아니고) 앞서 설명한 단계[부정과 고립, 분노, 협상, 우울]를 이겨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다면, 환자는 마침내 자신의 ‘운명’에 대해 우울해하지도 분노하지도 않는 상태에 도달할 것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라고 하는 학자는 인간이 죽음을 선고받았을 때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를 연구하여서 《죽음과 죽어감》이라는 책에 담았다. 그 단계는 다섯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는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내가 왜 죽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도대체 왜 내가 이런 죽을 병에 걸려야만 하는가 하면서 화를 내는 것이다. 분노의 단계이다. 세번째는 어떤 초월적 존재나 위대한 힘에게 이번에 한번만 봐주면 앞으로는.. 하면서 일종의 협상을 하는 것이다. 협상단계라고 한다. 네번째는 앞서 말한 이런 노력들이 다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고 우울해지는 것이다. 우울단계이다. 마지막 단계는 이 모든 네 가지 단계가 소용없음을 절실하게 깨달은 다음 담담하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수용단계라고 한다. 이 다섯 단계를 가리키는 영어 앞글자만 따서 DABDA(Denial, Anger, Bargaining, Depression, Acceptance)라고 하기도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모든 환자들이 이 단계들을 거쳐가는 것은 아닐 것이며, 그에 따라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이 다섯 단계에 대해서는 많은 논박들도 있다. 이러한 반론들을 예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이 책에서 “만약 환자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즉,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죽음이 아니고) 앞서 설명한 단계[부정과 고립, 분노, 협상, 우울]를 이겨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다면, 환자는 마침내 자신의 ‘운명’에 대해 우울해하지도 분노하지도 않는 상태에 도달할 것이다.”라는 말을 덧붙여 두었다.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져 있지 않다 해도 평소에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지나치다면 적어도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자신의 삶을 죽음의 관점에서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들도 수용의 단계에 어렵지 않게 도달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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