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 - 권내현 지음/역사비평사프롤로그 1장, 노비로서의 삶 2장, 평민 혹은 그 이상 3장, 양반을 꿈꾸다 에필로그─ 그들의 미래 프롤로그7 18세기의 노비 시인 정초부(1714-1789)가 죽자 주인 여춘영(,1734-1812)은 벗처럼 여겼던 그를 묻고 돌아오는 길에 "삼한 땅에 명문가 많으니 다음세상에는 그런 집에서 나게나"라고 읊조렸다. 노비 출신이 시인으로 당대에 이름을 날린 것도 특이하지만, 주인이 그를 오랫동안 벗으로 대우한 것도 흔한 일이 아니었다. 정초부가 양반들로부터 대우를 받은 것은 그가 글을 익혔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시들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편으로 그의 재능을 알아본 주인 여춘영의 배려가 있어서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노비..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1024-108 권내현, 노비에서 양반으로 조선 후기의 어떤 가문의 구성원이, 노비에서 평민을 거쳐 양반이 된 다음 어엿한 양반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 것. 이 책이 의거하고 있는 호적대장에 따르면 1678년에는 분명히 노비였던 수봉이라는 이름으로만 불리던 노비가 국가에 곡식을 바치고 통정대부의 품계를 얻음으로써 평민이 된 다음, 그의 자손들이 양반의 직역인 유학幼學을 자신의 직역으로 확보함으로써 양반이 되었다. 이는 수봉이 노비에서 해방되고 200년 후의 일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양반의 자손이 아닌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