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철학 - 로버트 솔로몬 외 지음, 박창호 옮김/이론과실천 |
2012.10 강의
33강: 근대철학 개관: Descartes, Locke, Spinoza, Newton / Hume, Rousseau / Kant / Fichte, Schelling, Hegel / Marx / Nietzsche / 자연과 자유, 유한자와 무한자
34강: Descartes의 방법론적 혁신과 주관성(cogito ergo sum)의 철학, Locke의 경험적 대상인식론, 인간의 뇌와 정신의 형성
35강: Spinoza의 방법론-형이상학-윤리학, Newton의 수학적 원리에 따른 자연철학
36강: Hume: 인과율 분석의 의의, Rousseau: ‘소유권 기반 사회’에서 ‘일반의지 기반 사회’로의 전환
20121005 33강: 근대철학 개관: Descartes, Locke, Spinoza, Newton / Hume, Rousseau / Kant / Fichte, Schelling, Hegel / Marx / Nietzsche / 자연과 자유, 유한자와 무한자
* <교재> 16 연표를 보자.
1) 데카르트, 스피노자, 로크, 뉴튼 여기까지가 한 묶음. 이중에 단연 뉴턴이 가장 중요.
그 당시 시대를 "뉴턴의 시대"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포괄적이고, 강력한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경험론, 프랑스 • 대륙의 합리론과 같은 구분은 필요하지 않다.
2) 흄에 의해서 그 묶음이 균열 양상에 들어갔다.
흄에서 사상적으로 한마디가 끊어진다. 굉장히 중요한 사람.
흄과 루소 이 두 사람이 근대에 있어서 사상사적 단절을 이뤄낸 사람.
3) 칸트
칸트는 절대 비켜갈 수 없는 인물.
4) 피히테, 헤겔, 쉘링
흔히 독일 관념론의 사상의 전개 과정을 볼 때는 피히테, 쉘링, 헤겔. 이 순서로 말한다.
5) 헤겔 이후 마르크스, 니체. 여기까지 하면 올해 강의가 끝.
1900년 이후의 사상들을 현대 철학으로 보고, 니체까지를 근대 철학으로 분류한다.
* 근대철학까지 전반적인 흐름
자연철학의 탐구에서 소크라테스를 거쳐서 인간학에 대한 탐구로 옮겨오고, 소크라테스는 아낙사고라스가 말했던 nous가 단순한 정신이 아니라 초월적 정신임을 시사하고, 그것에 근거해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초월 철학, nous 철학이 등장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비인격적이었다면 헬레니즘 시대에 헤브라이즘이 결합되고 아우구스티누스를 거쳐서 인격적 신에 대한 통일성의 철학이 있다가 지금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왔다.
르네상스 시대는 아주 다양한 종류의 철학이 등장했고,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다종다양한 혼재성을 본다. 그런 혼재성들 속에서 지금 근대 사회로 들어왔다.
지금 상태, 르네상스 시대의 다종다양한 철학들이 있었고, 그것이 넓은 의미의 자연상태에 처해있는 상태. 이제 여기서 몇 가지 주제들을 말해 볼 수 있다.
1) 자연적 필연성과 자유. 자유라는 것이 단순히 정치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초월자를 희구하고 자연적인 필연성에서 육체적인 속박에서 벗어난 그런 상태들, 또는 초월자를 바라고 있는 인간의 의지의 측면, 이런 것들을 말할 때 자유라는 말을 쓴다. 자연에 대한 탐구가 있다. 그러나 그런 법칙에 의해 규정될 수 없는 그런 도덕의 영역, 의지의 영역, 초월자의 영역을 자유라는 용어로 규정.
2) 유한한 존재이지만 무한한 존재를 희구. 유한자와 무한자라고 하는 구도가 다시 등장.
근대에서 이런 얘기가 다시 등장하게 되는 것은 시대는 달라지고 상황이 변화했어도 인간이 처해있는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항상 같은 맥락에서 움직여 간다는 것, 그래서 이런 문제 들이 등장한다.
* 근대 철학 개관
- 르네상스 이후의 철학
르네상스는 다종다한 것이 혼재되어 있다. 혼재되어 있는 여러 가지 것들 중에 몇 가지가 흘러나와서 근대철학의 메인스트림을 이루게 되고, 나머지는 곁가지로 잦아들게 된다.
예를 들어 플라톤을 복원하려고 했던 피치노 같은 사람들은 초월성에 관심을 가졌으나 결국에는 시대적인 압박들에 의해 금욕주의로 빠졌고, 신과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내면성으로 가버렸다.
반면 마키아벨리처럼 철저한 실정성, 현실적으로 사물의 본성만을 따져 묻는 사람이 있다.
베이컨처럼 자연 과학의 발전과 기술의 응용을 바탕을 둔 '새로운 아틀란티스'를 추구하는 사람도 나타난다. 르네상스를 봐야 하는 이유는 그 이후에 전개되는 시대에서 무엇이 굵은 줄기를 갖고 갔는가, 르네상스를 보지 않으면 마치 근대 철학, 근대 사회가 원래부터 그런 것인양 판단하기 쉽다. 르네상스 철학을 봄으로 해서 근대의 철학들이 어떤 시대적인 맥락과 엮이면서 메인스트림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상사적 맥락으로 보면 적극적으로 근대철학이라는 말로 규정하지 않고 '르네상스 이후'라고 말한다. 일단 루터나 칼뱅 이런 사람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아주 뚜렷하게 드러나게된 몇 가지 흐름들을 보자.
1. 객관적 삶과 분리하여 주관적 내면성에 집중
인간 개인(주관)의 내면성에 대한 강조가 있다. 객관적으로 자기가 어떤 컨텍스트 안에서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는 도외시한 채 개인의 구원에만 관심을 두는 것. 내면성의 추구. 어떻게 보면 굉장히 주체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인형과 같은 것.
>> 주관이라는 말하고 주체라는 말은 별개다. 주체라는 말은 외부 객관적인 상황과 내면의 주관성 모두를 아우르는 하나의 단단한 힘을 가리킬 때 주체성이라고 말한다.
2. 인간의 생리적 육체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
3. 정신적 의지적 측면
인간을 볼 때 정신과 육체의 통일체, 총체성으로서 보는 게 아니라 분리하여 보기 시작한다. 즉, 생리적 육체적 측면하고 정신적 측면 또는 의지적인 측면을 따로 떼어서 보기 시작하는 분리된 접근이 시도된다.
- 인간과 세계에 대한 총체적 인식의 불가능성
인간 존재의 총제성이라는 패러다임이 폐기 되니까 개인의 정체성 personal identity가 어디에 성립하는가라는 문제가 성립하게 된다. 인간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을 설명할 때 이제 인간에 대한 총체적인 설명이 불가능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복잡해졌다.
이를 통틀어서 '인간과 세계에 대한 총체적 인식의 불가능성' 이라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다. 바라는 것 자체가 야욕이다. 그래도 노력해서 총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입장이 헤겔과 같은 독일 관념론이고, 경험주의는 그 불가능성을 수긍하는 사람들이다. 불가능성을 수긍하고 차근차근 접근해가는 것이 칸트와 같은 계몽주의의 입장.
이제 학문영역이 나뉘어 지기 시작한다. 총체적 인식이 불가능한 것을 염두해 두고 사람들이 이제 추구하는 것은 확실성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 나가기 시작했다. 근대에 들어서면 확실성을 추구하는 철학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들은 자연과학과 자연적 필연성에 집중한다.
인간과 우주 전체가 그 법칙에 따라 움직여 가는 하나의 법칙을 발견해 낸 사람이 바로 뉴튼, 만유인력의 법칙(만유 = all thing)
자연적 필연성을 학문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데카르트,스피노자, 로크, 뉴튼
- 데카르트,스피노자, 로크, 뉴튼
데카르트 - 확실성의 추구. 확실성이야말로 우리 삶의 밑바탕이 된다고 생각
스피노자 - 통일적 기하학적 질서를 중요하게 여김
로크 - 객관적이고 감각적인 경험 위에 학문이 서야 한다는 생각
뉴튼 - '뉴튼적 세계', 만유인력이라는 물리법칙. 하나의 질서에 따라 움직이는 우주
자연적 필연성의 영역에 하나의 큰 흐름이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계가 '뉴튼적 세계' = 하나의 질서잡힌 닫힌 우주. 조화로운 우주로서의 코스모스가 만들어지기는 했는데 이 코스모스는 물리학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근대철학은 일단 기본적으로 뉴튼 체계 속에서 움직인다. 하지만 니체는 근대적 패러다임을 벗어나려고 했다. 그래서 니체는 포스트모던하다는 말한다. 포스트모던의 시조를 니체라고 실존철학의 출발점이라고도 함. 신은 죽었다는 말은 기독교적인 의미의 신이 아닌 이 세계를 규율하는 필연적 법칙으로서의 세계관을 의미하는 것이다.
근대철학은 자연적 필연성을 제일 밑바닥에 놓는 것이고, 이것의 정초를 놓은 사람이 데카르트이다. 그래서 데카르트를 근대철학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다. 근대철학의 근본 뼈대는 뉴튼이 쥐고 있다.
- 흄
자연적 필연성의 핵심은 인과법칙이다. 원인과 결과가 자연적 필연성의 핵심
자연적 필연성에 근거하여 성립된 세계관을 무너뜨리는, 즉 인과율을 부정 했다. 철저한 자연법칙에 대한 재고.
<인과율 분석> 이로서 자연 세계에 과연 객관적 필연성이 있는지 의심되기 시작했다.
- 루소
자연적 필연성과는 다른 의지의 영역이 있고, 물리적인 제약들이 있기는 하지만 인간의 자유의지가 행위로서 드러나고 펼쳐지는, 역사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행위들을 이야기를 했던 사람이 루소.
루소는 철학사,사상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연적 필연성을 벗어나서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천명하고 그 자유의지가 펼쳐지는 역사라고 하는 것을 이야기 했기 때문. 역사속에서 전개되는 인간의 자유로운 행위, 그 행위가 더 잘 펼쳐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국가가 있어야 겠다. 그래서 그런 자유로운 의지에 바탕을 둔 적극적 의미의 사회계약, 토마스 홉스의 사회계약하고는 다르다.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진정으로 의미있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문제를 제기 했다는 점에서 루소가 자연과 자유라는 큰 흐름에서 자유라는 흐름을 집약하고 있다.
바로 루소의 이런 생각들이 칸트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칸트의 실천철학은 루소로부터 동기를 얻어냈다.
근대적인 조건들을 고려한 상태에서 사회적인•역사적인 활동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궁리했다는 점에서 근대적 사회•역사 철학의 출발점이 루소. 이 아이디어는 칸트에서 정교하게 다듬어져서 <실천이성비판>, <도덕형이상학>으로 전개가 되었고 그것이 마르크스로 이어지게 된다. 루소→칸트→마르크스로 이어지는 흐름이 중요.
- 칸트
흄을 읽으면서 독단의 잠에서 깨어났다 → 자연법칙의 필연성을 문제 삼았던 흄을 읽었다. 그전까지는 인간의 인식능력을 가지고 신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여겨왔는데 사실은 알 수 없다. 그러니까 칸트는 여기서 자연적 필연성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흄이 말한 것처럼 무너져 있는 것인가, 성립 가능한가를 묻게 된다. 적어도 우리의 인식이 자연적인 영역에서는 확보가 되야 세상을 기본적으로 살 수 있다. 적어도 '자연은 늘 그러하리라' 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자연과학과 수학이 어떤 근거 위에서 성립하는 지를 설명해놔야 한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총체적 인식의 불가능성'이 칸트에게 주어진 상황, 그래서 '인간이 알 수 있는 범위'를 확정하는 것이 칸트의 문제였다.
<순수이성비판> 순수이론이성비판
이성의 한계, 자연적 필연성의 문제. 자연과학과 수학의 근거, 그 학문적 정초를 마련
<실천이성비판> 순수실천이성비판
의지, 자유의 문제, 어떤 것들을 우리가 도덕적인 행위라고 정의하는 가에 대해 정리하는 시도
<판단력비판> 자연과 자유의 통일하려고 시도, 미감적 판단력(미학)과 목적론
<세계시민적 관점에서 본 보편사회이념> 칸트의 정치이론
칸트가 근대철학 파트1의 집약이자 근대 철학 파트2의 시작.
자연은 순수이성, 자유의 영역을 다룬 것은 실천이성, 자연과 자유의 통일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 판단력비판이다.
- 독일관념론
칸트는 유한자와 무한자의 문제를 미해결 문제로 남겨놓고 철학적인 작업을 끝내버렸다.
여기서 이제 독일 관념론의 문제 의식이 나오는 것.
피히테가 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
칸트 이후에 피히테, 쉘링, 헤겔 이 세 사람이 유한자와 무한자의 관계 문제라고 하는 칸트의 미해결 문제를 건드리기 시작.
- 헤겔
절대적 정신의 철학 이것은 nous의 철학의 근대버전, 초월적 정신 철학의 근대 버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플라톤의 변증법은 사실은 비약의 변증법. 헤겔은 무지몽매한 의식이 하나 하나 깨어서 결국 절대적 정신에 이르는 그 과정을 상세히 서술하는 변증법의 방법으로 무한자와 유한자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이렇게 해서 파트2가 정리된다.
- 마르크스
파트3이 마르크스.
우리의 삶을 억누르고 있는 진짜 필연성은 따로 있다 물질적 생산구조, 계급관계가 필연성이다. 사회적 관계가 우리를 억누르고 있다. 필연성의 의미가 자연과학적인 의미의 필연성에서 사회적인 필연성, 계급적 필연성, 물질적 생산의 구조의 필연성으로 바뀌었다.
마르크스는 진짜로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당면한 문제는 무한자, 유한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에게 좀 더 직접적인 문제는 사회적인 필연성, 우리가 어찌해볼 수 없는 필연성, 좀더 우리가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데 이것을 막아세우는 필연성, 이 필연성에 대해서 좀더 신경을 써야 하고, 이것에서 벗어나는 법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니체
기존의 모든 것이 필연성이다. 이 필연성에 반하는 방법은 무관심하게 사는 법, 다른 하나는 뒤집어 엎는 법
자신을 선행하는 모든 근대적 체계를 폐기한다, 초인, 위버멘쉬(ubermensch)
아폴론적 질서의 전복과 디오니소스적인 긍정, 이것이 위버멘시 철학이다.
니체가 죽으면서 근대철학이 문을 닫는다.
* 다시 정리하면
근대철학 파트 1은 자연적 필연성과 자유의지의 문제, 데카르트부터 칸트
파트 2는 칸트에서 시작하여 독일 관념론, 헤겔까지
파트 3는 마르크스, 자연적 필연성에서 사회적 필연성으로의 전환, 니체는 근대철학의 마지막이자 뒤엎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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