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 | 29 스콜라 철학 후기, Scotus, Ockham, Nikolaus von Kues


세상의 모든 철학 - 10점
로버트 솔로몬 외 지음, 박창호 옮김/이론과실천



2012.9 강의
29강: 스콜라 철학 후기, Scotus, Ockham, Nikolaus von Kues
30강: Nikolaus von Kues: docta ignorantia(무지의 지), Deus absconditus[지성적 신비주의], identitas oppositorum(대립의 일치), 르네상스 시대의 사상가들: Machiavelli, Luther, Bacon, Hobbes
31강: 르네상스 시대의 혼재성 또는 다종성. Machiavelli의 새로운 정치학, Luther의 내면성, More의 유토피아
32강: Bacon: 철학개념의 재정의와 학문방법론의 전환에 의한 적정사회 건립, Hobbes: 유물론적 이론체계와 규범현실주의의 실천철학




20120907 29강: 스콜라 철학 후기, Scotus, Ockham, Nikolaus von Kues

주희를 중심으로 해서 유학자들이 이 운동을 시작할 때는 남송도학운동을 전개과정을 이야기 할때는 남송도학운동이라고 쓰고,

어느 정도 체제교학으로 자리잡았을 때는 송명이학으로 써야한다.

같은 사태를 가리킬때도 어떤 단어를 쓰고 있느냐에 따라서 지금 이 사람이 어떤 사태를 설명하고 있는지를 단어 하나로 나타내야 한다. 남송도학운동, 도학파, 송명이학 이 새개의 단어를 가지고 적절한 맥락에 집어넣어야 한다. 


- 앞으로 남아있는 강의 

스콜라 철학 후기 (중세 말이라고 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말하는 것) 둔스 스코투스와 오캄 윌리엄

스콜라 철학 후기면서 르네상스 시대에 걸쳐있는 철학자 니콜라스 폰 쿠자누스

르네상스 시대의 철학자 마키아벨리와 베이컨, 철학자는 아니지만 꼭 다루어야할 루터

르네상스와 근대에 발을 걸친, 이른바 르네상스를 끝내고 근대를 열었던 홉스. 근대철학의 출발점.

홉스 이후에 나타나는, 홉스와 동시대인이나 근대적인 패러다임을 가진 데카르트, 로크, 스피노자

이론적으로는 근대를 마누리하는 사람이 흄.


쿠자누스에서 홉스까지가 르네상스, 홉스부터 흄까지가 이론적으로는 근대철학의 마무리

독일관념론 철학(칸트, 피히테, 셜링, 헤겔)이 여기 들어감.

르네상스 시대에 놓쳐서는 안되는 사람, 토마스 모어와 몽테뉴


사상사적 전환기이기 때문에 공부할 것 들이 많다.

데카르트라고 할때 기하학적·수학적 방법론과 (홉스에서 시작된) 인간개체주의, (로크) 소유적 개인주의


사회경제사적 맥락과 정신사적 맥락, 테크놀로지의 영역과 정신의 영역이 어떻게 불합치가 일어나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베찌웅스징. 연관의미. 사상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는 물질적 콘텍스트와 텍스트 사이의 상호교호 작용, 인터렉션을 유심히 읽어야 한다.


* 둔스 스코투스와 윌리엄 오캄

- via antiqua: 비아(길) 안티쿠아(고대), 낡은 방식. 경멸적인 의미로 쓸 때

  via moderna:  비아(길) 모데르나(근대), 현대적 방식(방법), 근대적 방식 


중세철학은 토마스 아퀴나스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스코투스와 오캄은 철학사에서는 아퀴나스 이후의 철학. 스콜라철학 후기라고 부른다. 

지금 다루는 역사 시대가 <중세의 가을>이다.


도미니크 수도회. 이단 척결에 앞장섰다. 토마스 아퀴나스 이후에 탁월한 철학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토마스 아퀴나스의 업적을 지키는데 힘썼다. 오히려 단테 <신곡>은 철학적으로 이야기 할때는 토마스주의의 웅대한 문학적 표현이다.

거대한 체계로서의 토미즘, 그것에 대립하는 반토미즘를 이끌어 낸 사람이 프란체스코 교단에서 나왔다. 둔스 스코투스와 오캄 사람 윌리엄. <장미의 이름>


- 오캄 사람 윌리엄

자신이 via moderna이고, 그 앞 사람은 via antiqua라고 말함.

선행하는 모든 학문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전제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는 점에서 비판적이다.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근대 철학정신의 선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근대 과학 정신, 근대 철학 정신의 선구자라고 부른다.


크게보면 토마스 아퀴나스 이후, 스콜라철학 후기, 역사적으로 말하면 중세의 가을, 이 시대는 우선 둔스 스코투스나 오캄 같은 프란체스코 교단의 학자들이 있고, 도미니크 교단에서 에크하르트가 있다. 문학적으로는 단테의 성취가 두르러진다.


- 1348년의 대흑사병

2,500만 명이 죽었다. 유럽인구의 30% 정도가 사망.

르네상스로 넘어가기 전 중세 말의 중요한 사건. 


다양한 종류의 사상이 등장하는데 하나의 통합된 전체속에서 조화롭게 용인되고 발전해나가고 연결, 융합되고 더욱더 상승된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충돌하고 부딪쳐서 피만 흘리게 된다. 자신의 신앙과 어긋난다 싶으면 가차없이 마녀사냥. 이것이 14세기 이때의 상황. 


* 스코투스 1266~1308

프란체스코 교단에 속한다고 하면 적어도 아우구스티누스주의자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토마스주의자: 이성의 정교한 사변을 통해서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한 사람. 이성적 체계적인 논변을 중시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을 가져다가 신을 증명하려고 했다.

아우구스티누스주의자: 내 마음속의 내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신을 증명하려고 한 사람. 자신의 죄를 철저하게 고백하고, 그 다음에 신앙에 대한 확신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것.

사상사적 전환기에서 아우구스티누스주의자들은 스코투스, 오캄, 루터. 내면의 경험을 뒷받침으로 해서 신에 대한 확실성에 이르는 생각.

스코투스나 오캄 모두 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비판하는 것. 즉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제 논리 이런 것을 가지고 신 존재를 증명하면 안되고 다른 방법으로 증명해야 한다. 방법론의 비판.


토마스 아퀴나스는 '강유원'이라는 인간은 인간 종이라는 보편적 형상이 있고, 질료(재료)가 결합해서 개체가 나온다.

스코투스는 보편적 형상을 부정하지 않았으나 지금 현재 이 '존재', 각각의 존재는 각각의 존재 안에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편적 형상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 각각의 개물(個物)이 가지고 있는 개체성, '이 것의 존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방식의 논리적인 추론도 중요하지만 우리를 움직이는 내면의 경험, '의지의 우위성'을 강조.


프란체스코 교단의 기본 방침은 사랑. 지성적인 행위보다도 의지에 의한 사랑을 강조.

신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지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
신은 전지전능 全知 全能
전지 - 지성의 측면.  
전능 - 의지의 측면

전능을 강조하게 되면 성서에서도 기적에 관련된 부분을 중점으로 읽게 됨.
세계를 신의 법칙의 산물로서 보기보다는 기적을 일으키는 시각.
의지의 우위가 있다 이 말은 법칙, 질서 바깥의 힘. 법칙을 새로 만드는 힘. 

스코투스는 보편 개념이라고 하는 것을 중시하지 않았다.
과일(일반개념)-복숭아(라는 개념) - 실제 복숭아
과일이라는 보편개념은 없는 것 같다.  완전한 의미에서 개념실재론을 부정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개념들이 명칭에 불과하다는 입장까지는 아니었다. 보편개념실재론을 반대하기는 했지만 오컴의 보편개념명칭론까지는 아니었다.
오컴 윌리엄은 스코투스를 포함하여 via antiqua 라고 했다.

* 오캄 윌리엄 1285-1349
보편적인 개념을 가지고 폭력적으로 각각을 보편적 개념 아래 포섭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각각의 개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충실히 보자. 우연적인 것이라고 부르지 말고 '그냥 있는 것'이라 하자. 각각의 개별적인 것에 대해 값을 주고 가치를 인정하자는 것.
인간의 행위라는 것이 본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가, 사물들이 이름들과 필연적으로 딱 붙어 있는가를 의심할 수 있게 된다.

- 보편개념명칭론
'장미는 무엇으로 불려도 장미' 보편개념이라는 것은 명칭에 불과 하다.
눈 앞에 보이는 사태들, 우리의 감각기관으로 알 수 있는 것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탐구하고, 이름을 붙이고, 약속을 삼고 하는 것으로 끝내자는 것. 
우리의 감각기관으로 경험할 수 없는 것들, 즉 보편개념( '과일'을 경험할 수 없다. '복숭아','수박'은 경험 할 수 있다.)에 의존해서 설명하지 말고, 구체적 감각 데이터로 말할 것.

오캄의 면도날 
어떤 사태를 설명할 때 우리의 감각 경험으로 지칭할 수 없는 것들에다가 그것이 마치 있는 것처럼 실재성을 부여해서 그것을 부여해서 설명하는 것은 쓸데없는 것이다. >> 감각 경험들과 무관한, 즉 경험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들, 명칭에 불과한 보편개념들에게 실재성을 부여하는 것은 쓸데 없는 일이다. 면도날로 잘라내 버려야 한다. >> 사태를 설명하는 데 불필요한 요소들을 증가시켜서는 안된다. "존재는 필요이상으로 증가되어서는 안된다."

눈 앞에 놓여 있는 대상하고 언어하고는 필연적인 연결고리는 없다.
하지만 아무말이나 가져다 쓰지는 않는다. 대체로 보면 사람들이 일정한 개념을 만들어서 사용한다. 이 개념들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민족정신', '협동정신' 이런 추상어들이 우리 삶을 규율하기도 한다. 개념들이 위력을 가진다. 그런 개념들이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념 자체를 분석하고 어떠한지를 파악해보는 일들이, 오히려 개념하고 대상(실재)하고 일치하는지를 파악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될 수 있다.

오캄까지 오면 신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신 존재에 대해서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언어로써 증명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고 결론이 난다. 신앙은 언어로 증명하고 이성으로 합리적으로 따져묻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아우구스티누스 주의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음.

오캄 이후에 전개된 사태
1. 도미니크 수도회가 현저하게 몰락
2. 프란체스코 수도회가 일약 약진을 하게 됨
    오캄 오브 윌리엄은 너무 강해서 파문되었다
    프란체스코 교단은 공식적으로는 스코투스주의
3. 보편개념 명칭론(유명론)이 철저하게 비판적이고 회의적인 근대적 방식으로 전개됨

* 니콜라우스 쿠자누스 Nicolaus Cusanus 1401-1464
업적: 단일한 방법적 원리를 가지고 있고, 정신적· 물질적 우주 전반에 관련된 체계를 세웠다.
신학자이면서 주교이기고 했도 동시에 외교관이기도 했다. 현실 정치가, 활동가 이기도 했다.

우리가 신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앞에서 얘기했던 보편개념실재론,명칭론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신 이해와 인간 정신의 이해를 전개했다는 점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 docta ignorantia 독타 이그노란티아
無知의 知, 아는 무지.

사변 speculation. 괴변이라는 말로도 번역되고, 도박이라는 뜻도 있다.
독일 사변 철학: 전체의 통일속에서 서로 대립되는 것을 계기들로 파악하는 태도.
모순의 공존. 모순이라는 것도 하나의 측면만 보면 다른 것과 양립이 불가능하지만 우리 인간의 한 존재 전체를 보면 양립할 수 있는 것이 더러 있다. 우주 전체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사변 철학.

- coincidentia oppositorum 코인키덴치아 오포지토룸
대립의 통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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