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분 | 07 도시, 문명의 꽃 5


도시, 문명의 꽃 - 10점
앤드류 리즈 지음, 허지은 옮김/다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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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정복과 혁명의 시대 1500-1800

– 근대도시기 형성된 시대. 도시의 성장은 국가의 발전과 함께 이루어졌다.

– 런던과 파리,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런던의 커피하우스, 신문, 잡지, 공론장의 형성

– 유럽인들이 식민지를 건설함에 따라 식민도시들도 생성

– 말라카: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말레이 반도와 수마트라 사이. 현재까지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구적 자본주의의 전개 뿐만 아니라 국제정치에서도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제5장. 대도시의 빛과 어둠 — 산업화시대의 도시1800-1914

– 대도시가 출현하고 서구에서는 도시 거주자가 40%를 넘어서기 시작

– 19세기 도시의 문제점들: 심각한 인구밀집현상, 빈민, 위생 문제

– 19세기 후반 – 20세기 초반의 도시개혁들: 위생시설, 도시 교통망, 문화서비스

–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화한 도시들

– ‘환경’이라는 개념으로 파악하는 도시






지난번까지 제3장을 읽었다. 오늘은 제4장과 5장을 읽는다. 제4장은 정복과 혁명의 시대로 1500-1800년대를 다루고 있다. 제5장은 대도시의 빛과 어둠으로 1800-1914년를 다루고 있다. 제4장은 1500-1800년, 즉 대체로 보아서 근대라고 하는 시대의 도시를 이야기를 한다고 보면 크게 어긋남이 없다 하겠다. 근대 도시가 형성된 시대를 보면 85페이지에 "근세시대에 접어들자, 유럽의 수도들은 중앙집권화 정책의 수혜를 입어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국가의 형태가 확고해지고, 경제적으로도 발전한 덕분에 도시가 더욱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쓰여 있다. 간단히 말하면 근대도시들은 국가와의 연관 속에서 발전하고, 즉 도시의 발전이 국가의 발전과 관련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서부 유럽의 도시들 중에서 가장 발전할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해외식민지 개척활동을 열심히 했던 나라들이겠다. "규모 면에서나 영향력 면에서나 파리와 런던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7세기부터 8세기 초반까지 파리에는 엄청난 건설 붐이 일어났다." 그런데 여기서 유념해서 봐야할 점은 "18세기에 접어들면서 런던과 파리에서는 공론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도시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만이 아니라 '공론장'이 성장했다. 이런 점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인 특징에 더해서 다른 특성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파리는 유럽 지성의 수도라는 지위를 얻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계몽주의가 이런 것에서 성장해 나간 것. 그리고 런던에서는 커피하우스 문화. "런던의 공론장에는 파리에 비해 널리 확산된 커피하우스 문화가 있었고, 그곳에서 접할 수 있는 출판물도 상당히 많았다." 중간에 보면 "계몽주의는 영국에서도 뿌리를 내렸는데 특히 철학자 데이비드 흄과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고향인 에든버러가 주 무대가 되었다." 이것을 계몽주의라는 이름을 붙여서 따로 '스코틀랜드 계몽주의'라고 부르기도 한다. 런던과 파리가 근대국가로서는 단연 선두에 나섰지만 그 특징 중에 유념해서 봐야할 지점은 공론장이 형성되었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85 근세시대에 접어들자, 유럽의 수도들은 중앙집권화 정책의 수혜를 입어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85 이 과정에서 국가의 형태가 확고해지고, 경제적으로도 발전한 덕분에 도시가 더욱 더 성장할 수 있었다.


86 규모 면에서나 영향력 면에서나 파리와 런던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87 7세기부터 8세기 초반까지 파리에는 엄청난 건설 붐이 일어났다.


90 18세기에 접어들면서 런던과 파리에서는 공론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90 이 시기에 파리는 유럽 지성의 수도라는 지위를 얻었다.


91 런던의 공론장에는 파리에 비해 널리 확산된 커피하우스 문화가 있었고, 그곳에서 접할 수 있는 출판물도 상당히 많았다.


91 계몽주의는 영국에서도 뿌리를 내렸는데 특히 철학자 데이비드 흄과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고향인 에든버러가 주 무대가 되었다.


앞서 근대 도시들은 유럽 여러 나라들이 근대 국가가 되면서부터 성장하기 시작하였다고 했는데 근대국가라고 하는 것의 특징 중의 하나가 유럽에서는 국민국가가 제국주의 국가로 전환해 들어가는 점이다. 그래서 식민도시들을 해외에 건설하기 시작했다. 본래 인도나 중국은 식민 침략을 받기 전부터 아주 활발하게 도시들이 만들어져 있었고, 사실 18세기쯤만 해도 유럽보다도 아시아가 훨씬 더 발전된 여러가지 국면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도 마찬가지. 점차 18세기말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아시아에 진출하면서 식민지를 만들어 내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른바 '식민 도시'들이 발전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식민 도시들 중에서도 유념해서 봐야할 것이 있다. 이미 여러차례 강조한 기억이 있는데 100페이지를 보면 말라카라고 하는 도시가 나온다. "항구 도시들의 강력한 네트워크가 존재"해 왔는데 "이러한 국제도시들 중 가장 중요한 곳은 바로 말라카였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이다. 말라카를 알고있다 하면 글로벌 네트워크 안으로 또는 전지구적 자본주의 전개에 있어서뿐만이 아니라 국제정치에서도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서 말라카를 아는 것이다.


94 유럽인들은 이미 근세 초기에 자신들의 존재감과 세력을 해외로 넓혀 나갔다.


99 주로 섬이나 해안 지역으로 이루어진 동남아시아에서는 수 세기전부터 항구 도시들의 강력한 네트워크가 존재해왔다.


100 이러한 국제도시들 중 가장 중요한 곳은 바로 말라카였다.


그리고 "스페인은 필리핀의 마닐라를 점령했고", 영국에서는 북아메리카 대륙을 식민도시로 만들어서 처음에 네덜란드 사람들이 뉴 암스테르담을 세웠는데 여기를 다시 뉴욕으로 재통합했다. 오늘날의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이런 미합중국 동부지역의 유명한 대도시들이 이때 생겨났다. 이것이 정복과 혁명의 시대에 나타난 도시의 양상이다.


101 1567년 스페인은 필리핀의 마닐라를 점령했고, 네덜란드는 아시아에 상륙해서 도시 바타비아를 차지하고, 지금의 인도네시아에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를 건립했다.


102 네덜란드인이 1653년에 세운 뉴 암스테르담은 1664년 영국인들의 손에 넘어갔고, 1665년에 뉴욕이라는 이름으로 재통합되었다.


그 다음 제5장은 대도시의 빛과 어둠. 제목처럼 도시가 가지고 있는 어두운 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1800-1914년 산업화 시대의 도시에 대해 말한다. 중요한 점은 "19세기에는 특히 서유럽, 중부 유럽, 미국, 일본에서 도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각 국가의 전체 인구 대비 도시 인구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났다. 맨체스터·필라델피아·오사카 같은 도시의 발전은 산업혁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이점을 꼭 유념해야 한다. "행정상의 중앙 집권화나 새로운 민족국가의 설립처럼 다른 분야의 발전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산업혁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베를린은 이러한 발전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1800년에서 1910년까지 무려 12배나 성장하였다." 민족국가 설립의 반영이겠다. 그래서 독일인들이 빅시티라고 칭한 도시들이 출현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상관관계가 있다. 신석기 혁명이 일어난 덕분에 고대 도시들이 탄생했던 것처럼 산업혁명은 19세기와 20세기초에 도화선 역할을 한 것이다. 도시가 급증할 수 있게 된 이유는 바로 공장이 확산되었다는 점이다. 당연하게도 도시와 산업혁명 사이에 연관성이 중요한 고찰 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19세기 도시에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바로 인구밀집현상과 빈민문제, 위생 문제들이다. 대표적으로 이 시기의 도시문제를 다른 저작 중에 하나가 엥겔스의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이다. 


오늘날에도 도시라고 얘기할 때도 그 지역의 건물이나 교통들을 얘기하지만, 그런 것을 묶어서 도시환경이라고 하는데, 환경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꼭 그것이 건물이나 도로나 교통수단과 같은 물질적인 것 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환경이라는 것은 굉장히 추상적인 비물질적인 것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도시에 대해서 생각한다고 하면 빈민가도 심각하고, 공기도 더럽고, 이런 것들이 물질적인 것 만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분위기도 이야기 하는 것. 그래서 도시라고 하는 것을 생각할 때 환경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도시를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것이 중요한 점이다. 어떤 도덕적인 상태, 사람들의 심성, 분위기 또는 문화적인 흐름 이런 것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도시환경이라고 하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생겨났다는 것에 주목할 수 있다. 도시환경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110 19세기에는 특히 서유럽, 중부 유럽, 미국, 일본에서 도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각 국가의 전체 인구 대비 도시 인구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났다. 맨체스터·필라델피아·오사카 같은 도시의 발전은 산업혁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행정상의 중앙 집권화나 새로운 민족국가의 설립처럼 다른 분야의 발전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1800-1914년 사이의 변화를 보면 도시 거주 인구가 40%를 넘어서기 시작한다. 중요한 수치이다.


110 베를린은 이러한 발전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1800년에서 1910년까지 무려 12배나 성장하였다.


111 동시대인들이 가장 주목한 것은 소규모 도시들의 성장이 아니라 독일인들이' The Big City'라고 지칭한 대도시의 출현이었다.


113 신석기 혁명이 일어난 덕분에 고대 도시들이 탄생했던 것처럼, 산업혁명은 19세기와 20세치 초에 도시가 급증할 수 있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도시 개혁자들은 더 큰 야망을 품고 국가나 시 당국의 산하로 운영되는, 좀 더 큰 규모의 공공기관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파리에서는 오스만 남작의 지휘 아래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훨씬 더 전면적인 도시 개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오스만의 도시 개조는 물질적인 부분을 고쳐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함으로써 파리는 전혀 다른 환경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오스만의 전면적인 도시 개조 프로그램의 결과 생겨난 것이 상수도 망이다. 그리고 전기 사업, 수도 사업이 추가되었다. 또 도시의 대량 운송수단과 같은 것들. 그래서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이러한 기회들이 더해지자, 도시는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점점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해갔다." 여기서 "매력적인 공간"이라는 것이 환경이다. "매력적인 환경"으로 변한 것이다.


124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도시 개혁자들은 더 큰 야망을 품고 국가나 시 당국의 산하로 운영되는, 좀 더 큰 규모의 공공기관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125 파리에서는 오스만 남작의 지휘 아래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훨씬 더 전면적인 도시 개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125 오스만은 대부분의 파리 주민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의 특색 있는 사회기반시설을 도입한 일로 역사에 남았다. 바로 1870년에 560킬로미터에 달하는 상수도 망을 갖춘 것이다.


133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이러한 기회들이 더해지자, 도시는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점점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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