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管子)> 제03권 제10편 오보(五輔): 정치에 요구되는 다섯 가지 조목


관중: 관자(管子)를 읽고 각 편별 구절과 음독, 한글번역을 정리한다. 전체 구절과 상세 해설은 책을 참조해야 한다.



古之聖王 所以取明名廣譽 厚功大業 顯於天下 不志於後世 非得人者 未之嘗聞 / 고지성왕 소이취명명광예 후공대업 현언천하 부지어세후 비득인자 미지상문

옛날의 성왕들은 빛나는 이름과 큰 명예와 풍성한 공과 위대한 업적을 성취하여 천하에 드날리고 후세에 잊히지 않았다. 민심을 얻지 못하고도 (그렇게 되었다는 것은) 아직 듣지 못했다. 


暴王之所以失國家 危社稷覆宗廟 滅於天下 非失人者 未之嘗聞 / 폭왕지소이실국가 위사직 복종묘 멸어천하 비실인자 미지상문

포악한 왕들은 나라를 잃고 사직을 위태롭게 하고 종묘를 전복시켜 천하에서 사라졌다. 민심을 얻지 못하고도 (그렇게 되었다는 것은) 아직 듣지 못했다. 


今有土之君 皆處欲安 動欲威 / 금유사지군 개처욕안 동욕위

지금 영토를 소유한 군주들은 모두 거처를 편안히 하려 애쓰고, 거동을 위엄있게 보이려 애쓰고,


戰欲勝 守欲固 大者欲王天下 / 전욕승 수욕고 대자욕왕천하

전쟁을 이기고, 수비를 견고히 하려 애쓰고, 크게는 천하에서 왕노릇하려고 애쓰고,


小者欲霸諸侯 而不務得人 / 소자욕패제후 이불무득인

작게는 제후에게 패자가 되려고 애쓰면서도, 민심을 얻기에 힘쓰지 않는다.


是以小者兵挫而地削 大者身死而國亡 / 시이소자병좌이지삭 대자신사이국망

그러므로 작게는 전쟁에 패배하여 땅이 줄고, 크게는 자신이 죽고 나라가 멸망 당한다.


故曰 人不可不務也 此天下之極也 / 고왈 인불가불무야 차천하지극야

그러므로 말하기를 "민심을 얻는 일은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천하의 지극한 준칙이다.


……


曰 然則得人之道 莫如利之 / 왈 연즉득인지도 막여리지

민심을 얻는 방법은 (백성을) 이롭게 해주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利之之道 莫如敎之以政 이지지도막여교지이정

(백성을) 이롭게 해주는 방법은 가르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故善爲政者田疇墾而國邑實 朝廷閒而官府治 / 고선위정자 전주간이국읍실 조정간이관부치

그러므로 정치를 잘하는 사람은 밭을 개간하여 나라를 알차게 하고, 조정을 안정시켜 관청을 다스리며,


公法行而私曲止 倉廩實而囹圄空 / 공법행이사곡지 창름실이영어공

공정한 법을 실행하여 사사로운 곡절을 금지하고, 창고를 가득 채우고 감옥을 텅 비게 하며,


賢人進而奸民退 / 현인진이간민퇴

현명한 사람을 등용하여 간사한 사람을 물러나게 한다.


其君子上中正而下諂諛 其士民貴武勇而賤得利 / 기군자상중정이하첨유 기사민실무용이천득리

군자는 중정中正을 숭상하고 아첨을 비하卑下한다. 사민士民은 무용武勇을 중시하고 이익을 탐하는 것을 천시한다.


其庶人好耕農而惡飮食 於是財用足 而飮食薪菜饒 / 기서인호경농이오식음 어시재용족 이음식신채요

서민庶民은 농사짓기를 좋아하고 음식치레를 싫어한다. 이에 재용이 풍족하여 음식·땔나무·채소가 넉넉하다.


是故上必寬裕 而有解舍 / 시고상필관유 이유해사

그러므로 윗사람은 반드시 관대·온유하여 풀어주거나 면제할 것이 있으며,


下必聽從 而不疾怨 / 하필청종 이부질원

아랫사람은 반드시 순종하여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上下和同 而有禮義 故處安而動威 / 상하화동 이유례의 고처안이동위

위아래가 화합하여 예의가 있으므로, 거처가 편안하고 거동이 위엄스럽고,


戰勝而守固 是以一戰而正諸侯 / 전승이수고 시이일전이정제후

전쟁에 이기며 수비가 견고하다. 그러므로 한 번의 전쟁으로 제후들을 바로 잡는다.


不能爲政者 田疇荒而國邑虛 朝廷兇而官府亂 / 불능위정자 전주황이국읍 조정흉이관부란

정치를 잘하지 못하면 밭이 황폐해져 나라가 텅비고, 조정이 흉흉하여 관청이 어지럽고,


公法廢而私法曲行 倉廩虛而囹圄實 / 공법폐이사법곡행 창름허이영어실

공정한 법이 폐기되어 사사로운 곡절이 시행되게 되며, 창고는 비고 감옥에는 채워지며,


賢人退而奸民進 / 현인퇴이간민진

현명한 사람은 물러나고 간사한 사람들이 벼슬을 하게 된다.


其君子上諂諛而中正 其士民貴得利而賤武勇 / 기군자상첨유이중정 기사민귀득리이천무용

군자는 아첨을 숭상하고 중정中正을 비하卑下하며, 사민士民은 이익을 탐하고 무용을 천시하며,


其庶人好飮食而惡耕農 於是財用匱而食飮薪菜乏 / 기서인호음식이오경농 어시재용궤이식음신채폅

서민은 음식치레를 좋아하고 농사짓기를 싫어한다. 이에 재용이 고갈되어 음식·땔나무·채소가 부족해진다.


上彌殘苟 而無解舍 下愈覆鷙而不聽從 / 상미잔구 이무해사 불유복지이불청종

윗사람은 더욱 잔혹해져 풀어주거나 면제함이 없으며, 아랫사람은 더욱 흉악해져 순종하지 않는다.


上下交引而不和同 故虛不安而動不威 戰不勝而守不固 / 상하교인이불화동 고처불안이동불위 전불승이수불고

위아래가 서로 어긋나서 화합하지 않으므로 거처가 편안하지 못하고, 거동이 위엄스럽지 못하고, 전쟁에 이기지 못하며 수비가 견고하지 못하다.


是以小者兵挫而地削 大者身死而國亡 시이소자병좌이지삭 대자신사이국망

그러므로 작게는 전쟁에 패하여 영토가 줄어들고, 크게는 자신이 죽고 나라가 멸망한다.


故以此觀之 則政不可不愼也 / 고이차관지 즉정불가불신야

이를 살펴보건대 정치는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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