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어 울프 지음, 정명희 옮김/솔출판사울프 전집을 발간하며 댈러웨이 부인 해설: 삶과 죽음의 화해로운 공존_정명희 연보 9 꽃은 자신이 직접 사겠노라고 댈러웨이 부인은 말했다. 루시에게는따로시킨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들도 떼어내야 했고 럼플마이어의 일꾼들이 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얼마나 황홀한 아침인가, 클러리서 댈러웨이 부인은 생각했다―마치 바닷가 어린아이들이 맞는 아침처럼 신선했다. 종달새처럼 솟구쳐 올랐다! 곤두박질쳐 떨어져 내렸다! 지금도 그녀가 들을 수 있는 돌쩌귀의 약간 뻐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프랑스식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부어톤에서 활짝 열린 대기 속으로 뛰어들었을 때 그녀에게는 언제나 그런 것 같았다. 아침의 대기는 얼마나 신선하고, 얼마나 고요했던지, 물론 ..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열린책들머리말: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을 엮어 내며 서재에서 보낸 시간 책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 현대 소설 베넷 씨와 브라운 부인 시, 소설, 그리고 미래 서평 쓰기 현대 에세이 전기라는 예술 솜씨 후원자와 크로커스 기우는 탑 너무 많은 책이 쓰이고 또 나오는 게 아닐까? 역자 해설: 문학이라는 공유지에 낸 새로운 길 머리말6 울프는 잡지에 서평을 기고하면서 작가로서 출발했으며, 소설가로 성공한 후에도 〈일로서의 글쓰기와 예술로서의 글쓰기〉를 병행하여 전자의 글쓰기에 〈백만단어 이상〉을 쏟아부었다. 책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25 울프는 1926년 1월 켄트에 있는 헤이스코트 여학교에서 강연한 내용을 같은 해 10월에 『예일 리뷰Yale Re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