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책세상 옮긴이의 말 / 김화영 5 미국판 서문 / 알베르 카뮈 9 《이방인》에 대한 편지 / 알베르 카뮈 13 이방인 제 1부 19 제 2부 87 해설 - 죽음의 거울 속에 떠오르는 삶의 빛 157 알베르 카뮈 연보 207 제1부 21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 그것만으로써는 아무런 뜻이 없다. 아마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양로원은 알제에서 팔십 킬로미터 떨어진 마랭고에 있다. 두 시에 버스를 타면, 오후 중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밤샘을 할 수 있고, 내일 저녁에는 돌아올 수 있으리라. 나는 사장에게 이틀 동안의 휴가를 청했는데 그는 이유가 이유니만큼..
시지프 신화 -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책세상 1. 부조리의 추론 2. 부조리한 인간 3. 부조리한 창조 4. 시지프 신화 5. 해설 6. 카뮈 연보 15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그밖에, 세계가 3차원으로 되어 있는가 어떤가, 이성의 범주가 아홉 가지인가 열두 가지인가 하는 문제는 그 다음의 일이다. 17 지금까지 자살은 오로지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만 취급되어 왔다. 그와는 달리, 여기서 우리는 먼저 개인이 품은 생각과 자살 사이의 관계를 문제삼고자 한다. 자살이라는 행위는 마치 위대한 작품이 만들어질 때처럼 마음속이 고요해진 가운데 준비되는 것이다. 17..
최초의 인간 - 알베르 카뮈 지음/열린책들 제1부 아버지를 찾아서 제2부 아들 혹은 최초의 인간 부록1. 낱장 Ⅰ-Ⅴ 부록2. 최초의 인간(노트와 구상) 부록3. 두 통의 편지 가장 오래된 것과 가장 싱싱한 것의 만남 알베르 카뮈 연보 138 할머니가 죽고 아이들이 떠난 뒤로 동생과 누이는 같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한쪽이 없으면 잠시도 살 수가 없었다. 그는 누군가가 돌봐주지 않으면 안 될 처지였으니 그런 면에서 누이는 그에게 식사며 빨래를 해주고 필요할 때는 병간호도 하는 아내나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아이들이 생활비를 대주므로 돈이 아니라 옆에 있어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함께 살아온 여러 해 동안 에르네스트가 나름대로 보살펴 주었다. 그렇다, 그들은 살이 아니라 피를 나눈 남편과 아내로서, 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