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02 반야심경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529-002 반야심경

반야심경의 본 제목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密多心經’이다. ‘큰 지혜로 깨달음에 이르는 핵심 가르침’이라는 뜻.

반야심경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다.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관자재보살이 깊은 지혜로 완성에 이르고자 할 때 모든 존재의 다섯 요소가 비어있음을 비추어보고 하나이자 모두인 괴로움과 재앙을 건너갔다.

모든 존재의 다섯 요소는 물질, 느낌, 생각, 행동, 분별. 이 모든 것이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닌 것에 매달리지 말고 그것이 모두 내 안에서 생겨나는 괴로움과 외부에서 오는 재앙임을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건너가는 것.


이를 주문으로 만들면 ‘아제 아제 바라아제’. 이 말은 산스크리트어인 gate gate paragate를 음으로 표기한 것으로 ‘가자, 가자 건너가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난 주 화요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불교는 많은 경전을 가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반야심경이라 불리는 것이다. 식즉시공, 아제 아제 바라아제, 이런 말들은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들어본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반야심경이라고 간략하게 줄여 부르지만 본래의 제목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密多心經》이다. 쉽게 풀어서 이해하자면 '큰 지혜로 깨달음에 이르는 핵심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반야심경은 짧지만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다 담고 있는데, 그 핵심 중의 핵심은 첫 문장에 다 들어있다.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관자재보살이 깊은 지혜로 완성에 이르고자 할 때 모든 존재의 다섯 요소가 텅 비어있음을 비추어보고 하나이자 모두인 괴로움과 재앙을 건너갔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의 다섯 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모든 것이 텅 비어있다는 것이다. 비어있다는 것이 그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있다 해도 언젠가는 없어지기도 하고, 없는 듯 하지만 다시 생기기도 하는 것.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없는 것도 아닌 것이다. 우리 인간도 지금은 살아있지만 언젠가는 죽어서 없어진다. 모든 것이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닌 것에 매달리지 말고 그것이 모두 내 안에서 생겨나는 괴로움과 외부에서 오는 재앙임을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건너가는 것이다. 스스로 이야기하면서도 언젠가 이런 것을 다 건너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그렇지만 건너가는 것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말끄러미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것만 유념하면 되겠다. 이를 주문으로 만들면 '아제 아제 바라아제'이다. 이 말은 산스크리트어인 gate gate paragate를 음으로 표기한 것으로 '가자, 가자 건너가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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