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 D. 후커: 복음의 시작

 

복음의 시작 | 비아 시선들  | 모나 D. 후커 복음의 시작 | 비아 시선들 | 모나 D. 후커 - 10점
모나 D. 후커 (지은이),양지우 (옮긴이)비아

들어가며
1. 극적인 열쇠 - 마르코 복음서 1:1~13
2. 예언의 열쇠 - 마태오 복음서 1~2장
3. 영적인 열쇠 - 루가 복음서 1~2장
4. 영광의 열쇠 - 요한 복음서 1:1~18 나오며 더 읽어보기

 


159 네 명의 복음서 저자는 유사한 본문을 전하지만, 복음에 대한 매우 다른 네 가지 해석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목적은 동일합니다. 예수의 활동과 죽음, 부활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그에 관한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가진 공통점은 자신의 이야기를 서문 혹은 '프롤로그'로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어떤 면에서는 이어지는 내용과 동떨어져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실제로 서문은 각 복음서의 핵심 부분입니다. 네 가지 서문이 전하는 정보는 매우 유사하면서도 동시에 현저하게 다릅니다. 정보를 전하는 방식도 매우 다릅니다. 마르코 복음서 도입부는 예수의 활동으로 곧장 이어지는 장면들로 제시됩니다. 마태오는 족보, 탄생 이야기와 구약성서 인용구를 통해, 루가는 마태오와는 매우 다른 탄생 이야기와 예언을 통해 도입부를 구성합니다. 요한은 신학적 진술을 통해 복음서를 열고 있지요. 이 '프롤로그'들이 복음서들을 여는 열쇠라면 올바른 열쇠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마르코가 제공한 열쇠는 요한 복음서를 이해하는 데 거의 쓸모가 없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태오의 탄생 이야기는 루가가 아니라 마태오의 목적에 부합하며, 루가의 이야기 역시 마태오의 의도를 해명하는 데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어쩌면 복음서 저자들의 기획이 너무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그들이 도입부에서 제공한 자료들로 나머지 이야기를 조명하면서도, 이내 그들이 우리에게 준 것이 뒤따르는 내용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정보'였음을 까맣게 잊곤 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이야기 속 인물들이 우리에게는 명확하게 보이는 바를 깨닫지 못한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하고, 깨닫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을 비난하곤 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들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이지요. 예수가 메시아이며 하느님의 아들, 구약성서의 희망과 약속의 성취, 하느님의 영 안에서 활동하는 인물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복음서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해 읽은 그리스도교인들이라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마음으로 읽는 수밖에요. 우리는 갈릴래아를 배회하는 낯선 설교자이자 치유자가 바로 고대하던 메시아임을 압니다. 또한 우리는 네 번째 복음서 저자를 통해 예수가 육신이 된 말씀이자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이기에 예수에 관한 저 엄청난 주장들이 진실임을 압니다. 우리는 신학적 진술임이 분명한 요한 복음서 1장 1~18절은 제쳐두고, 서문들을 이야기의 단순한 한 부분으로 생각하며 본문을 읽고, 서문이 복음서 전체에 관해 알려주고 조명하는 특별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무시해 왔습니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에게 복음서 저자들이 자신들의 책에 담긴 신비를 풀 열쇠를 준비한 의도와 그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그리고 이를 통해 여러분들이 그들이 전한 이야기와 거기 담긴 메시지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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