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406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13 백가쟁명(百家爭鳴)과 정치이성의 발전 1 - 반고(班固)의 漢書(한서) 예문지(藝文志)에 기록된 책 목록을 보면 제자백가의 작품은 거의 백종에 이른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백가의 術”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사마담(司馬談)은 논육가요지(論六家要旨)에서 儒家, 道歌, 墨家, 名家, 法家, 陰陽家의 6가를 논하였고, 여기에 반고는 縱橫家, 雜家, 農家, 小說家의 4가를 추가하였다.- 같은 학파 안에서도 파벌이 있었다. 이를테면 순자(筍子)는 大儒, 雅儒, 俗儒, 散儒 등으로 구별하여 자신을 드러냈다.- 학파들의 사유대상은 천지, 만물, 인사, 고금에 이르렀다.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330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12 洪範(홍범)의 정치사상 – 주희(朱熹)의 평가: “천하의 일 가운데 큰 것은 대개 여기에 갖추어져 있다.”(주자전서)– 홍은 크다, 범은 법, 즉 큰 법, 큰 강령을 의미한다. 아홉개 방면의 일을 말하고 있으므로 ‘홍범구주(洪範九疇)’라 부르기도 한다. 九疇(尚書, 周書, 洪範)初一曰五行 次二曰敬用五事 次三曰農用八政 次四曰協用五紀 次五曰建用皇極 次六曰乂用三德 次七曰明用稽疑 次八曰念用庶徵 次九曰嚮用五福 威用六極.五行: 水, 火, 木, 金, 土五事: 貌, 言, 視, 聽, 思. 貌曰恭 言曰從 視曰明 聽曰聰 思曰睿.八政: 食, 貨, 祀, 司空, 司徒, 司寇, 賓, 師五紀..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323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11 안영(晏嬰)의 사직 중시와 화동론 – 영공(靈公), 장공(莊公), 경공(景公)의 세 조정을 거쳤다. 이 시기는 제 나라에서 큰 쟁투가 벌어졌던 때이다.– “안영은 이와같은 동란의 와중에서 살았다. 그는 권력이 있었어도 전횡하지 않았으며, 부를 누리되 과하지 않았으며, 틈새를 잘 보아 자신의 입지를 세웠으며, 위험할 때도 죽음에 이르지 않았다.”– 안영에 대한 공자의 평가: “사람과의 사귐에 훌륭했으니 끝까지 상대방을 공경하였다. 子曰 晏平仲 善與人交 久而敬之(자왈 안평중 선여인교 구이경지)”(論語, 公冶長)(논어, 공야장)- 안영의 기본이념은 예이다. 예는 “천지..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316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10 忠孝商周이래 정치의 윤리화, 윤리의 정치화가 진전됨에 따라 이것이 중국 정치사상의 고유한 성격으로 자리잡게 되었다.충: 군주와 신하, 주인과 노복의 예속관계가 관념적으로 반영된 것효: 가족, 宗法관계에서 요구된 것충효를 묶어서 말하면 이는 윤리관념일 뿐만 아니라 종족과계와 정치체계가 함께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정치사상이기도 하다.군주에 최선을 다하는 것과 사직(社稷)·국에 최선을 다하는 것 모두가 충에 해당한다. 이는 私人과 公物을 구별하지 않는 태도이다. 仁– 서주 후기에 생겨난 것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새로운 관념이다.“인이란 친근함으로 두 사람의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309: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9 法예와 법은 상호보완작용하는 것이다.여기서 법은 실정법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예와 다른 것이 아니다. 도리에 맞게 행위하지 않으면 법을 어긴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그러나 예와 법이 구별되는 지점이 있다. 예가 주로 사회적 기초인 전통과 관습을 가리킨다면, 법은 실제 상황에 맞는 정치적 규정이다.“사회경제적 기반에 거대한 변동이 없는 한 예가 크게 변화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따라서 변법(變法)도 중요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변례(變禮)가 더욱 중요하다.” 刑형은 금지만을 주로 한다.“정치로 백성을 다스리고 형벌로 사악함을 바로 잡는다. 政以治民 刑以正邪”(春秋左傳, 隱..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302: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8 禮, 法 刑, 政 禮: 이념적인 것, 전통과 습속으로부터 형성된 행위 규범法: 이념적인 것의 국면적 현실화, 사람이 확정한 강제성을 갖춘 규범刑: 부정적 금지, 강제수단政: 정치 권력, 경제적 자원을 나누는 정치적 힘 예1) 인간사회를 초월한 것노나라 계문(季文), “예로써 하늘을 따르나니 하늘의 길이다. 禮以順天 天之道也”(春秋左傳, 文公十五年) (예이순천 천지도야) (춘추좌전, 문공십오년) 2) 자연스러운 질서이고 규율이므로 사람들은 그것에 순응해야만 한다.자산(子産), “예란 하늘의 벼리이며 땅의 의이며 백성이 가는 바다. 천지의 벼리이기에 백성들이 이를 준칙으..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223: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7 천 관념의 일반화와 자연화 - 천과 도는 서주 시대에 각기 다른 관념이었다. 그러나 춘추시대에 이르면 ‘天道’는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 우선 천도를 천의 의지의 표명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천도는 해와 달의 운행 규칙이다.- 천·지가 자연현상의 물질적 본원이다.- 천도는 사물이 변화하는 모종의 규칙이다.- 천도는 인륜관계이다. - 이 모든 것에 공통되는 견해는 “사람은 천도에 의해 지배받고 좌우되기 때문에 천도가 정치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 天象示人說(천상시인설): 하늘이 특정한 형상으로 사람..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216: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6 천자라는 명칭-“천자라는 명칭은 成王때 비로소 나타났다.” “천자란 곧 하늘의 아들이다. 이는 주왕이 사람과 신이 결합된 이중적 성질을 지닌 존재임을 매우 분명히 드러내준다… 주 천자는 살아 생전에는 인간 세상에서 상제의 대표가 되며, 죽은 뒤에는 상제의 곁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天下는 지리적 개념이며 동시에 ‘천’, ‘제’가 ‘위’에 있다는 것에 상대되는 종교적 관념이다… 주나라 천자는 천제의 인간계 대리인이므로 ‘천하’ 또한 주 천자의 소유로 돌아간다.”- 사방(四方), 만방(萬邦)은 천하를 구체화시킨 말이다.- “부지런하시도다 우리 왕이시여, 사방을 통괄하..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209: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5 “서주의 국가체제는 분봉제와 종법제를 기초로 한 주권의 다층분산형 가부장적 전제체제이다.”- 천자는 제후에게 땅을 나누어준다[分封(분봉)]. 제후는 경(卿)과 대부(大夫)에게 다시 땅을 나누어준다. 제후, 경, 대부는 일정한 범위 안에서 독립적 정치주권과 경제권을 보유한다.- 권력은 무력을 통해 획득한 것이지만, 관념적으로는 신비한 힘이 작용하였다고 정당화하며 — 왕권신수(王權神授) — 이로써 정치적 권력과 종교적 권위가 결합하게 된다.- 넓은 의미의 종교적 권위를 철저하게 배제하면 정치적 권력은 절차적 합리성을 통해서만 정당화될 수 있으며, 이는 막스 베버가 말한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202: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4 서주(西周) 정치사상의 핵심은 경천보민(敬天保民)과 천하왕유(天下王有)이다.- 보민이 강조된 배경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주는 천명(天命)을 바꾼다는 생각을 내놓은 시대이기도 하다. 이것은 정치적 권위의 정당화 근거에 대한 고민이 생겨난 시대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요청에 대해 주공 단(周公 旦)은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여 중국정치사상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천명의 변화에 대한 생각: 명은 일정치 않아서 덕있는 자만이 받을 수 있다.- 상나라는 성탕(成湯)에서 제을(帝乙)까지는 유덕했으나 제신은 그러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에..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126: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3 왕이란 무엇인가– “왕이란 다른 사람을 쳐서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다. 夫王者 能攻人者也”(韓非子, 五蠹)– “제후들을 신하로 거느린 사람이 왕이다. 臣諸侯者王”(荀子, 王制)– “반경이 은으로 천도할 때 은왕의 권력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은 紂王 시대에 이르면 어떤 사람도 왕의 언행에 위반되었을 경우 살신의 화를 당하였다. 예컨대 비간(比干)은 간언을 하였다는 이유로 심장이 찢기었다. 은왕은 권력 정도가 강화됨에 따라 ‘왕’이라는 월계관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자신을 신화화시킬 필요를 느꼈다… 은 주왕은 자칭 ‘帝辛’이었다.” ‘여일인..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119: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2 상(商)대의 정치구조– 반경(盤庚)에서 제신(帝辛)시기의 수도인 은(殷)의 명칭을 따서 ‘은’이라 불리기도 한다.– 왕은 광대한 토지와 노예를 점유하고 인민에 대한 생사여탈의 대권을 장악하여 강력한 통치를 수행하였다.– 백성(百姓): 제자(諸子), 태사(太師), 소사(少師), 후(侯), 백(伯), 남(男) 등의 귀족과 무사(巫史), 정인(貞人) 등의 제사와 점복 담당자, 방백(邦伯), 후(侯)와 같이 이민족의 통치를 담당하는 대리인으로 이루어진 피치자를 통칭 상제(上帝)– 복사(卜辭)를 검토해보면 제(帝), 상제(上帝)는 은대의 지상신(至上神)이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