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 | 39 Hegel 철학의 형성과정, Hegel의 Front, 철학의 목표로서의 ‘삶의 통일’


세상의 모든 철학 - 10점
로버트 솔로몬 외 지음, 박창호 옮김/이론과실천



2012.11 강의
37강: 계몽철학의 완성자로서의 Kant, 구성설적 인식이론
38강: Kant의 실천철학, 목적론과 사변철학으로의 端初
39강: Hegel 철학의 형성과정, Hegel의 Front, 철학의 목표로서의 ‘삶의 통일(Einheit des Lebens)’
40강: Hegel의 형이상학: 유한자와 무한자의 통일, 무한자의 입장으로 올라섬; 철학사 공부 이후의 공부, 선생에게 이쁨받는 학생되는 법


20121123 39강: Hegel 철학의 형성과정, Hegel의 Front, 철학의 목표로서의 ‘삶의 통일(Einheit des Lebens)’

헤겔 철학을 근대철학이라고 하고, 헤겔이후의 철학을 현대철학으로 잡는다.

체계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더 이상 없으면 모던이 끝나는 것, 더 이상 그 누구도 무한자에 대해 문제 삼지 않는 시대, 이게 바로 현대 시대다.


1870년 대 후반을 거치면서 제국의 시대를 거치면서 더 이상 무한자의 문제가 사람들을 사로잡지 않게 되었다. 어마어마하게 생산되는 물질들이 우리 삶을 압도해왔다. 유한자들이 대단해진 것. 더 이상 무한자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게 된 것이 아닐까.


1770년대 후반의 독일의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

헤겔이 철학자로서 시스템, 체계를 내놓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거기까지의 과정, 흔히 말하는 청년기 헤겔을 알아두는 것이 헤겔을 이해하는 바탕이 된다. 1770년대 후반 독일의 사상계를 생각해보고, 예나 시대의 <정신현상학>을 저술함으로써 청년 헤겔 시대가 끝나는데 그 이전에 베른 시대, 프랑크푸르트 시대를 보면 헤겔이 직면했던 문제들인 Hegel의 Front가 무엇인가가 확실하게 보인다.



* Kritik

1770년 대 후반 독일의 사상계는 칸트의 Kritik에서 출발한다.

Kritik는 인간 이성주의,계몽주의는 모든 것을 합리적인 오성에 비추어서 판단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 그것을 끝까지 밀고 들어가면 모든 것을 오성으로 한계를 설정하고 있는데 계몽주의 자체도 한계를 설정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Meta-Kritik. 비판에 대한 비판. 계몽주의 자체에 대한 반성적 사유도 등장했다. 그러면서 이성의 영역으로서는 도데체 설명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관심도 생겨나게 된다. 윤리, 종교적인 영역들은 이성만을 가지고는 안된다. 그리고 이것이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영역이라고 하는 통찰들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칸트의 도덕철학에 따르면 인간 내면의 양심이 가지고 있는 무조건적인 명령이 있다. 도덕적으로 사는 방법은 단적으로 도덕적일 것,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라는 것이지만 철저하게 목적으로 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면적인 양심의 무조건적인 명령, 즉 정언명법만 가지고는 세상을 살 수는 없다.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에는 관습이 있다. moral하고 ethic을 구별해서 ethic을 정언명법, moral을 관습에 따른 것이라고 말을 하는데 어쨋든 우리의 삶은 이 두개가 결합되어있는 것. 이 둘의 결합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있다.


그 다음에 현실적인 정치상황을 보면 시민의 자유로운 참여에 의한 정치가 마음 속에있는 반면 현실적으로 계몽군주(프리드리히 2세)의 절대적 통치라고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있었다. 그래서 1770년대 후반 독일의 사상계를 가리켜서 말할때는 '모순의 혼재'라고 말을 하게 된다. 게다가 아주 중요한 문제를 칸트가 내놓았다. 유한자와 무한자의 관계 문제가 제기 되었고 칸트는 결국 과학적인 이성에게 손을 둘어줌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는데 사람들이 간단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강력한 힘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 베른 Bern 시대 1793-1796

1770년에 태어났으니 23세 무렵. 20대 중반의 헤겔은 계몽주의 입장에 서있었다. 

칸트의 인식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인식주관은 외부세계에서 들여온 현상의 질료들을 가지고 오성의 카테고리,범주로 구성에서 인식을 만들어낸다. 즉, 구성설적 인식론. 다르게 말하면 스스로 법칙을 부여하는 입법적 이성, 세계의 입법자로서 이성. 그렇다 해서 이성이 객관적 사태 모두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객관적인 실체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즉, 스스로 법칙을 부여하는 입법적 이성이 한편에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눈 앞에 보이는 객관적 실체들이 있다. 이 것들 사이의 대립이 있는데 이런 대립들을 칸트는 실천이성으로 해소를 해보려고 하지만 '너의 의지의 준칙에 따라 행위하라' 그래도 의지의 준칙이 먹히지 않는 영역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칸트도 결국에는 정언명법 가지고는 안되니 행복과 덕의 결합을 계속 시도 했다. 거칠게 단순화해서 말하면 주관적 인식과 객관적 현실사이에 거리들이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헤겔은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계몽주의 전통에 선다.


'베른시대의 헤겔'은 민중의 교사,공동체의 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가려고 했다. 

Volkslehrer '민중의 교사', '공동체의 교사' 로서의 헤겔

(Volks(폴크)는 국민, 민족으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헤겔이 사용하는 맥락에서는 고대 희랍의 폴리스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동체로 번역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공동체의 교사. 이게 헤겔이 베른시대에 세웠던 목표. 그리고 인간이 영위하고 있는 삶을 직접적으로 관여해서 공동체 교육에 헌신하고 민중을 계몽하고, 전제주의에 맞서 싸우며 공화국이라고 하는 시민적 이상을 위해서 사람들을 준비시켜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독일이 상대적으로 유럽에서 후진 국가였기 때문에 이런 이상들이 생겨난 것. 심훈의 상록수를 떠올리면 된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저서는 독일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쓴 <독일 헌법론 Die Verfassung Deutschlands>, 예수의 삶을 담은 <예수의 생애 Das Leben Jesus>가 있다. 

베른에서 가정교사로 일했다. 



* 프랑크푸르트 Frankfurt 시대 1797-1800

훨덜린 Hölderlin의 주선으로 프랑크푸르트에 왔다. 훨덜린은 당시의 대표적인 독일 낭만주의 시인이었으며 종교적 신비주의에 근거한 유한자와 무한자의 통일철학을 주장하였다. 이때 훨덜린이 가지고 있던 철학적 입장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데 그것이 낭만주의 대표적인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통일철학 Vereinigungsphilosophie.


- 통일철학 Vereinigungsphilosophie

종교적인 신앙을 통해서 유한자와 무한자의 근원적인 통일을 이루자는 뜻. 포인트는 '종교적인 신앙'에 있다. 계몽주의에서 낭만주의로 바뀐 것. 헤겔은 계몽주의자이면서 동시에 낭만주의자인데 헤겔 철학이 어려운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베른시대에 가지고 있었던 계몽주의 입장을 완전히 버리고 폐기하지는 않았다. 이것을 받아들이면서 헤겔도 역시 종교라는 것을 계몽적인 입장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종교가 가지고 있는 일정한 신비주의를 수용하게 된다. 우리가 서양철학을 읽을 때 무조건 합리주의철학이다라는 오해가 있는데 절반은 신비주의. 플라톤도 신비주의다.


낭만주의자가 된 이후 주요하게 사용하던 술어도 바뀌었다. <기독교의 정신과 그 운명>에서의 '운명', 이런 단어가 사용된다.

중요하게 사용했던 단어가 Liebe다. Aufklärung에서 Liebe로, 계몽에서 사랑으로의 전환


- 낭만주의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특징들

1. 대자연은 유기체적인 것이다 / 유기체적인 자연관

스피노자가 말하는 세계는 신 즉 자연, 그런데 이것은 유기체가 아닌 기계적인 것. 기하학에 의해 논증 될 수 있는 것. 그렇지만 헤겔은 낭만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스피노자주의에다가 유기체 자연관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2. Liebe, 사랑의 철학

3. 종교적 신비주의

헤겔이 앞서 베른시대에 가졌던 계몽주의, 합리주의와 지금 낭만주의에서 받아들인 세가지는 평생토록 밑바닥에 놓고 가지고 있는 것이다. 서로 모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지고 있었다. 평생 지니고 있었던 기본적인 입장. 여기서 이미 헤겔 철학이 가지고 있는 서로 양립 불가능한 통일의 욕구가 생겨나는데, 프랑크푸르트 시대를 로만티커 Romantiker 그렇지만 합리적으로 논증해보자는것. 이것은 계몽주의자.

헤겔은 Romantiker이지만 동시에 계몽주의자. 여기서 '낭만주의의 이성화'(낭만주의의 합리화)라고 하는 헤겔 평생의  목표가 여기서 등장한다.


- 낭만주의의 이성화

헤겔은 '낭만주의의 이성화'라고 말할 때 우주를 또는 인간 개인의 삶을 전체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양립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방법론적 전체론 Holism에 근거하여 합리적으로 논증하고자 하였으며 이것을 통해 유한자와 무한자의 통일 즉, ‘낭만주의의 이성화’를 달성하고자 하였다. 


1798년에 <믿음과 지식 Glauben und Wissen> 이 나왔다. 믿음 = 낭만주의, 지식 = 이성주의 합리주의 이 둘을 논의하는 것.

이 책에서 헤겔은 증명이나 지식 이런 것들은 하나의 이성적 판단이기 때문에 유한자와 무한자의 통일, 이런 것은 마땅히 해야한다라고 하지만 이 서구 철학에서 판단은 결국에는 모순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통일 그 자체에 이를 수는 없다. 그렇기에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독일어로 판단을 Urteil이라고 하는데 Ur는 근원, teil은 분할, 즉 판단이라고 하는 것은 이성이 하는데 Urteil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원래 통일되어 있던 것을 근원적으로 분할하는 행위다라고 말을 한다. 


Urteil은 판단인데 오성의 즉 이성주의가 하는 일이다. 근원적으로 통일하여 존재로 통일된 존재(Sein)로 되돌아가야하는데 바로 힘이 Liebe, 형이상학적인 신적인 사랑이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유기체적 전체에 이르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며, 이러한 믿음에도 합리적인 논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리는 하나이자 전체 Han Kai Pan이며 이것을 이성으로 증명하기 위하여 Liebe과 반성적 오성을 통일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원래 통일된 유기체적 전체였는데 칸트는 이것을 반성적 오성을 통해서 분리하였다. 이것을 다시금 통일시켜내는 것이 철학의 과제다 라고 생각을 했다. 통일 시키는 방식을 궁리해야하는데 낭만주의처럼 종교로 돌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다 프랑크푸르트 시대를 마감하고 예나 시대로 들어가게 된다.

  

* 예나 Jena 시대 (1801-1807)

예나 시대는 청년기를 마감하고 굉장히 다양한 여러가지 사건들이 예나에서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헤겔 철학의 기본적인 뼈대가 형성되던 시기이다. 그래서 중요하다.


헤겔은 반성적 오성이 판단을 통해서 유기체적 전체를 분할시켰고, 그것이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냈다고 판단을 한다. 여기까지가 프랑크푸르트 시대.

그렇게 판단을 했지만 Han Kai Pan라고 하는 것을 받아들이고만 있을뿐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논증할수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도데체 무엇으로서 논증할 것인가? 생각해보니 반성적 오성이라는 것이 버릴 것이 아니구나 낭만주의자처럼 무조건 믿음으로 가다가는 저들과 다를바 없겠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헤겔은 폐기하려고 했던 반성적 오성에게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하려고 시도한다.여기서부터 낭만주의와 헤겔이 구별되는 지점이 있다. 즉, '낭만주의의 이성화' 이것이 평생의 프로젝트인데 이성화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자각되기 시작했다. 헤겔 고유의 방법론이 형성되는 방식이다. 


낭만주의자이면서도 낭만주의을 이성화하기 위해서 낭만주의에서 일단 벗어난다.

앞서 푸르트 시대에 썼던 <기독교 정신과 그 운명>에서는 '사랑은 목표이기도 한데 사랑은 불완전하다. 진정한 종교라고 하는 것은 사랑과 반성적 오성의 통일이어야 한다'라고 했다. 사랑과 반성의 통일.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을 보면 마니교에도 신플라톤주의에도 빠졌다가 벗어나서 이성을 갈고 닦아야지만 신의 은총이 내려온다. 단테의 <신곡>에서도 지옥에서 연옥을 거쳐서 천국을 간다. 이러한 모티브는 <정신현상학 Pha”nomenologie des Geistes>과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

<신곡>을 읽은 사람은 이성적인 도야와 신적인 사랑의 결합이라고 벌 수있다. 그것이 바로 믿음과 지식 Glauben und Wissen 


어쨌든 예나 시대에 들어오면서 '낭만주의의 합리화'라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착수하는데 그러면서 중요한 결심 중 하나가 대학교수가 되어야 겠다는 것. 교수가 되기 위해 학문적인 저작을 내놔야겠다는 말을 한다. <논리학>, <철학적 학문의 백과사전> 이러한 저작이 나온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현상학>인데 청년기의 문제의식이 집약되어 있을뿐더러 그것 자체가 생생한 하나의 서사시. 읽을만한, 문학적으로 탁월하다.


여기서 예나 시대에 헤겔은 유한자와 무한자의 통일은 반성적 오성으로 논증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절대적 형이상학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반성적 오성으로 논증될 수 있다고 말했으니 사랑은 공식적으로 폐기 시킨다. 그리고 유한자와 무한자를 어떻게 통일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것이 이제 <정신현상학>에서 나온다.


"유한자를 계기로 삼아 정립되는 무한자" 이말을 이해하는 것이 헤겔 변증법, 헤겔 철학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우리가 인식할 것인가?

초월적 직관을 배제하고 절대적 반성을 통하여, "유한자를 계기로 삼아 정립되는 무한자"를 인식한다.

이게 헤겔 철학의 변함없는 목표로서 예나시대에 설정된다.

이것이 바로 사변적 관념론. 여기서 사변이란 말이 칸트에서는 오만한 것이었다면 헤겔은 무한자에 대한 적극적인 파악의 능력으로 변화했다. 헤겔의 사변적 관념론이란 절대적 반성을 통하여, 유한자를 계기로 삼아 정립되는 무한자를 인식한다는 것. 헤겔 이후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다.


사변적 관념론을 보충 설명하자면 하나인 전체, 전체인 하나인 유한자를 계기로 삼아서 전개된다. 이 유한자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존재의 의의가 있기는 하지만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자의 변양태일 뿐이다. 스피노자에서는 유한자가 있어야만 무한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유한자는 철저하게 종속적이었다 그런데 유한자가 없으면 무한자가 성립할 수 없다. 존재의 위계로 보면 유한자는 분명 무한자의 하위에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한자가 유한자 없이 성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달리말하면 유한자는 참된 존재자는 아니기는 해도 무한자를 구성하는 필연적인 요소들이라고 하는 것. 요소라고도 하고 moment 계기라고 하기도 한다. 


* 헤겔의 Front

이렇게 해서 헤겔이 베른시대, 프랑크푸르트 시대, 그리고 예나 시대를 거치면서 헤겔철학의 기본적인 노선이 정립되었다.

이렇게 하면서 헤겔의 Front가 형성되었는데 다시 한번 집약해보자.


첫째, 칸트의 대결 국면. 칸트는 철저하게 Kritik의 입장. 헤겔은 칸트에 대해서 계속 논한다. 

둘째, 낭만주의에 대해서 완전한 의미에서의 수긍은 아니고 일정한 비판을 한다. 


헤겔이 직면했던 제1의 Front는 칸트, 둘째는 낭만주의이다. 이 낭만주의에서 휠덜린은 받아들이지만 유독 지속적으로 오히려 칸트보다도 더 많이 헤겔이 비판을 하는 사람이 야코비 Jacobi이다. 야코비의 살토 모르탈레 Salto Mortale, 뛰어오르다,비약에 대해서 헤겔이 문제를 삼았다. 낭만주의가 말하는 유기체적 자연이라든가 이런것은 받아들이되 살토 모르탈레는 안된다고 말한다. 칸트에 대해서도 방법론적으로 비판하고 낭만주의도 방법론적으로 비판에 들어간다. 이렇게 하면서 헤겔은 칸트와 야코비로 대표되는 비합리적 도약의 낭만주의자들, 이 Front에서 헤겔은 한가지 뚜렷한 입장을 정리해 낸다.

도덕적이면서도 종교적인 믿음(Glauben und Wissen), Glauben을 받아들이면서도 이것을 이성적으로 정당화하려는 방법론을 탐색한다. 즉 로만틱의 합리화. 합리적 로만티커의 태도를 야코비와 칸트라고 하는 프론트에서 성립시킨다.


그다음에 Geschichte(게쉬테) 역사를 발견한다.

이것은 헤겔철학에서 버려야 할 것과 받아들여야 할 것을 얘기할 때 가장 제일순위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역사.

헤겔이 말하는 역사주의는 역사 의식과 굉장히 가까운 의미로  긍적적이고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역사주의가 헤겔에서 등장했고, 굉장히 오랫동안 살아남아 마르크스에게 전수된 것이기도 했다.


- Geschichte의 의미

첫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정치적·사회적 세계는 역사 속에서 형성되어온 성과이다라는 태도. 무언가를 연구할 때는 역사를 봐야한다의 의미. 어떤 사태가 어떤 것에 대해서 진리값을 알고자 한다면 그것의 시초부터 종국에 이르는 생성의 전 과정을 알아야만 한다라고 말하는 이 태도. 

두번째는 인간 행위나 정치적 사태는 항상 그것의 컨텍스트 속에서 파악해야 된다. 역사가 시간 계열이라면 이는 공각적인 의미를 갖고있는 컨텍스트속에서 질적인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는 태도

세번째는 유기체론.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는 사회는 정치적·종교적·도덕적·법률적 체계의 총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태도는 헤르더에게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 다음에 이론과 실천에 관한 정치철학 맥락에서 보면 칸트나 피히테 이런 사람들은 순수이성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인정하고 이 원리들이 현실적인 실천에 있어서 절대절명으로 중요한 것이고 실천은 이론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던 반면 헤겔은 그렇지 않다. 이론도 중요하고 경험도 중요하다는 것. 이는 역사주의 국면에서 부수적으로 등장한 것. 역사라고 하는 것은 계속해서 현재 살고 있는 국면에서 역사의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 Einheit des Lebens

이 모든 헤겔의 전선을 한마디로 묶어서 말하면 'Einheit des Lebens 생의 통일'

Lebens는  생, 생동하는의 뜻으로 낭만주의적인 맥락이 들어있다. 유한자와 무한자의 통일, 분열된 것들을 통일하고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삶을 통일하고 종교와 이성적 학문을 통일하고 그래서 모든 분열된 것들을 통일해서 하나의 유기적인 전체를 형성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통일의 철학을 시도해보는게 헤겔의 학문 목표. 종국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곁에 있는 존재Beisichsein’가 되고자 하는 것


게오르그 루카치 <소설의 이론> 첫머리에 "별이 빛나는 하늘이, 갈 수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들의 지도였던 시대, 별빛이 그 길들을 환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게 바로 헤겔이 말하는 통일을 말하는 것으로 루카치가 헤겔리안 시절에 쓴 것으로 헤겔적 아이디어이다. 이밖에 <유리알 유희>, <카프카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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