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 방법서설 ━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들
- 책 밑줄긋기/책 2012-22
- 2016. 8. 19.
방법서설 -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현복 옮김/문예출판사 |
1.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들
2. 방법서설
3. 주해
4. 해설/데카르트적 방법과 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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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서설》
143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 있어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서설》
145 이 서설이 너무 길어 한 번에 읽을 수 없다면,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 읽어도 좋을 것이다. 제1부에서는 제반 학문들이 다양하게 고찰되고 있다. 제 2부에서는 저자가 찾고 있는 방법의 주요한 규칙들이 고찰되고 있다. 제 3부에서는 저자가 이 방법에서 끌어낸 몇몇 도덕 규칙이 제시되고 있다. 제 4부에서는 저자가 신 및 인간 정신의 현존을 증명하는 데 사용한 근거들, 즉 저자의 형이상학의 토대가 되는 근거들이 제시되고 있다. 제 5부에서는 저자가 탐구한 자연학적 문제들의 순서, 특히 심장의 운동 및 몇 가지 의학적 난제들에 대한 설명이 제시되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 영혼과 짐승의 영혼 간의 차이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있다. 제 6부에서는 자연에 대한 탐구를 더욱 진척시키기 위해 요구되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 및 저자가 이 책을 쓴 동기가 서술되고 있다.
제1부 학문들에 대한 고찰
146 양식(bon sens)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공평하게 분배되어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그것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다른 모든 것에 있어서는 좀처럼 만족하지 않는 사람도 그것만큼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보다 더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146 좋은 정신을 지니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그것을 잘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148 또 이로부터 하나의 방법을 만들어 내었으며,
150 어릴 적부터 나는 여러 학문을 배웠다.
150 나는 당대 최고 학식 있는 사람들이 운집해 있는 유럽 최고의 명문 학교에 다녔다.
151 내가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을 하찮게 여긴 것은 아니었다. 내가 보기에, 학교에서 가르치는 언어는 고전을 이해하는데 필요하고, 재미있는 우화는 정신을 일깨워 주며, 기억될만한 역사적인 사건은 정신을 고양시키고,
154 나는 특히 수학에 마음이 끌렸는데, 이는 그 근거의 확실성과 명증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아직 수학의 참된 용도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단지 기계학에만 응용되고 있음을 보고서는, 그 토대가 그토록 확고부동함에도 불구하고 왜 아무도 지금까지 이 위에 더 탁월한 것을 세우지 않았는지를 의아하게 생각했다.
155 철학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만 말하고 싶다. 오랜 세월에 걸쳐 뛰어난 정신의 소유자에 의해 철학이 연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철학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이 하나도 없고, 따라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음을 보고서,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철학을 더 잘 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질 수 없었다.
156 나는 내 스승들로부터 해방되는 나이가 되자 학교 공부를 집어치워 버렸다. 그리고 내 자신 속에서 혹은 세상이라는 커다란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학문 외에는 어떤 학문도 찾지 말자고 다짐했다.
157 1619-1620년 겨울 초입, 프랑크푸르트에서 페르디난트 2세의 황제 대관식을 보고난 후에, 데카르트르트는 연구에 몰두할 조용한 곳을 찾았다. 그곳은 울름 근처였는데, 여기에서 그는 열정에 충만한 채로 '혼자서 난로방에 들어 앉아' 학문의 토대를 발견하는 일에 몰두했다.
158 내가 다른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관찰해 보았을 때 나에게 확신을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앞에서 보았듯이 철학자들의 의견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이때도 아주 다양한 생활 방식이 있음을 깨달았다.
158 세상이라는 책 속에서 공부하고 얼마간의 경험을 쌓는 데 몇 년의 세월을 보낸 후에 나는 어느 날 나 자신 속에서 연구하기로, 또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을 선택하는 데 정신의 온 힘을 기울이자고 결심했다.
160 여러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한 사람이 만들어 낸 것보다 완전성이 종종 떨어진다.
제 2부 방법의 주요 규칙들
166 토마스 아퀴나스의 초상화. 명대와 뱀이 들어있는 종교배척론자의 책 위에 아퀴나스의 왼손이 올려져있다.
166 그러므로 우리를 설득하는 것은 확실한 인식이 아니라 관습이나 선례라는 것.
167 그러나 나는 어둠 속을 홀로 걸어가는 사람처럼 천천히 나아가고, 모든 것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자고 다짐했다.
168 논리학의 그 많은 규칙들 대신에 다음의 네 가지 규칙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었다. 첫째, 명증적으로 참이라고 인식한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참된 것을 받아들이지 말 것, 즉 속단과 편견을 신중히 피하고,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명석 판명하게 내 정신에 나타나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판단을 내리지 말 것. 둘째, 검토한 어려움들을 각각 잘 해결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작은 부분으로 나눌 것. 셋째, 내 생각들을 순서에 따라 이끌어 나아갈 것, 즉 가장 단순하고 가장 알기 쉬운 대상에서 출발하여 마치 계단을 올라가듯 조금씩 올라가 가장 복잡한 것의 인식에까지 이를 것, 그리고 본래 전후 순서가 없는 것에서도 순서를 상정하여 나아갈 것. 끝으로, 아무것도 빠뜨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완벽한 열거와 전반적인 검사를 어디서나 행할 것.
제 3부 몇가지 도덕 격률들
173 내 행동이 우물쭈물하지 않기 위해 또 가능한 한 계속 행복하게 살기 위해 서너 가지 격률로 된 도덕을 잠정적으로 마련했는데, 이것을 독자들에게 말해 보겠다.
177 1643년부터 데카르트와 서신교환을 한 엘리자베스 왕녀. 데카르트는 엘리자베스와 인간의 행복한 삶과 도덕 격률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데카르트 최후의 저작인 《정념론》에는 엘리자베스 왕녀에게 바치는 헌사가 들어있다.
181 17세기 암스테르담의 전경. 데카르트는 성찰에 몰두 할 수 있는 곳으로 네덜란드를 택했다.
제 4부 형이상학의 토대
185 데카르트는 몽테뉴와 샤롱의 회의론을 벗어나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절대 확실한 지식을 추구했다.
185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나는 반드시 어떤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이 진리는 아주 확고하고 확실한 것이고, 회의론자들이 제기하는 가당치 않은 억측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것임을 주목하고서, 이것을 내가 찾고 있던 철학의 제일원리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 5부 자연학적 문제들
198 데카르트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을 밟고 있다. 데카르트의 자연학은 스콜라 철학이 수용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적 원리를 거부하고 있다.
제 6부 자연탐구를 더욱 진척시키기 위해 요구되는 것 및 이 책의 집필동기
220 인간의 전체 복리를 도모하라는 율법
220 우리는 삶에 아주 유용한 여러 지식에 이를 수 있고, 강단에서 가르치는 사변적인 철학 대신에 실제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로써 우리는 불, 물, 공기, 별, 하늘 및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물체의 힘과 작용을 판명하게 앎으로써 장인처럼 이 모든 것을 적절한 곳에 사용하고, 그래서 우리는 자연의 주인이자 소유자가 된다는 것이다.
236 내 스승의 언어인 라틴어가 아니라 내 조국의 언어인 프랑스어로 이 책을 쓰는 것도, 전적으로 순수한 자연적 이성만을 사용하는 사람이 옛날 책들만을 신뢰하는 사람보다 더 올바르게 내 의견을 판단해 주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237 다음과 같은 말만 해 두고 싶다. 즉, 오늘날 알려진 것보다 더 확실한 의학적 규칙들을 끌어낼 수 있는 자연에 대한 어떤 지식을 얻는 일에 내 남은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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