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리어 왕 ㅣ 아침이슬 셰익스피어 전집 3
- 책 밑줄긋기/책 2012-22
- 2021. 5. 17.
리어 왕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
King Lear (1605년)
1막 1장
코델리어: (방백) 니는 뭐라 말하지? 사랑 그 말이 전분데.
리어: (고네릴에게) 이 모든 경계 중, 바로 이 선에서 이 선까지,
그늘진 수풀과 기름진 평원을,
풍부한 강물과 드넓은 초원을,
짐이 네게 주노라, 딸아. 너와 올버니의 자손들에게
이곳을 영원히. 짐의 두 번째 딸은 어떤 말을 할꼬,
정말 소중한 리건, 콘월의 아내는? 말하라.
리건: 폐하, 저를 구성하는
실속은 제 언니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언니와 대등하다고 믿습니다. 저의 진실한 가슴으로
봅니다, 그녀가 명명하는게 바로 제 사랑 행위라는 것을요.
다만 언니는 너무 모자라군요, 저는 스스로
가장 소중한 감각의 광장이 누리는
온갖 다른 기쁨을 적이라 선포하고,
오로지 소중한 폐하의 사랑 속에서만
행복을 느끼는 것을 아니까요.
코델리어: (방백) 그렇담 난 빈약해!
하지만 그런 게 아니지. 왜냐면 확실히, 내 사랑은
내 혓바닥보다 무거우니까.
2막 4장
리어: 오, 필요를 따지지 말아라! 가장 비천한 거지들도
가장 헐벗은 최소한 이상의 그 무엇을 갖고 있는 법.
자연에 자연이 필요한 것 이상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목숨은 짐승과 마찬가지로 값싸겠지. 너는 숙녀다,
단지 따듯한 걸로 화려함의 기준을 삼는다면,
그래, 네 화려한 복장은 필요가 없지,
별로 따스하지도 않을 테니까. 그러나, 진정 필요하나니━
그대 하늘이여, 내게 인내력을 다오, 인내력이 나는 필요하다!
그대들 여기 나를 보아 다오, 불쌍한 늙은이를,
나이만큼 슬픔도 가득 찬, 나이와 슬픔으로 비참한 늙은이를!
이 딸들의 마음을 부추겨
아버지에게 적대케 하는 것이 그대들이라면 순순히 받아들이는
어리석음을 내가 범치 않게 해다오. 부어 다오, 내게 숭고한 분노를.
그리고 여자의 무기, 눈물방울이
남자의 뺨을 더럽히게 하지 말라! 안되지, 자연을 거스르는 두 마녀야,
너희 둘 다에게 엄청난 복수를 하리로다,
온갖 세상이━ 그렇게 할 거야━
그게 무엇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그러나 그것은
세계를 경악시킬걸! 내가 울거라 생각하지,
아니, 난 울지 않을거야.
울 이유가 충분하지만, 그러나 이 가슴이
십만 조각으로 부서질 거야,
내가 울기 전에. 오 바보, 난 미쳐 버릴 거야!
3막 6장
에드가: 우리보다 높은 사람들이 우리 고통을 겪는 걸 보면
우린 우리의 비참을 좀체 악마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지.
홀로 고통받는 자가 마음에 가장 큰 고통을 받지,
걱정 없던 일들과 행복한 장면들을 뒤에 남기며
하지만 그렇담 마음은 많은 괴로움을 정말 건너뛰게 된다,
슬픔이 짝을, 고통이 우정을 만날 때
이제 나의 아픔은 얼마나 가볍고 휴대하기 편해 보이는가,
나를 굽히는 그것이 왕을 절하게 만든다면.
그는 자식들에게 당했다, 내가 아버지한테 당했듯! 톰, 떠나라!
중요한 소문에 유념할 것, 그리고 자신을 드러낼 것,
거짓된 의견이, 잘못 생각으로 너를 더럽히는 그것이
네 정당한 증거로 무효화하고 너를 화해시킬 때.
오늘 밤 무슨 일이 더 있든, 왕께서 무사히 피하시기를!
가만가만, 살금살금.
4막 1장
글로스터: 가 버려! 착한친구, 가시게.
자네의 보조는내게 전혀 소용이 없어,
자넬 그들이 해칠지 모르고.
노인: 아아,. 나리, 나리는 길을 못 보시잖습니까.
글로스터: 난 길이 없어. 그러므로 아무 눈도 필요 없어.
눈이 보였을때 나는 비틀거렸다네. 그런 일이 참 많지 .
재부는 우리를 과도하게 자신만만케 해, 그리고 완전히
박탈당하는 게 오히려 득이 된다는 거. 오 사랑하는 내 아들 에드가.
경멸당한 아비의 분노에 사냥당했도다!
살아서 너를 감촉으로 볼 수만 있다면,
내가 눈을 다시 가졌다 말하겠노라!
5막 3장
올버니: 시신들을 모셔 가거라, 우리가 지금 할 일은
전체적인 애도로다. (켄트와 에드가에게) 내 영혼의 친구, 두분께서
이 지역을 통치해주시오. 그리고 피투성이 국가를 버텨 주시오.
켄트: 나는 여행을 떠나야 하오, 공작님. 이제 곧.
제 주인이 저를 부르십니다, 싫다고 하면 안 되죠.
에드가: 이 슬픈 시간의 무게에 우리는 복종해야 합니다.
느낌을 말하는 거죠, 해야 할 말이 아니라.
가장 나이 든 세대가 가장 많이 견뎠죠. 젊은 우리는
결코 그렇게 많이 보지 못하고, 그렇게 오래 살지도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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