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오의 책들 | 역사 고전 강의 — 11 / 제7강(1)

 

⟪역사 고전 강의 - 전진하는 세계 성찰하는 인간⟫, 제7강(1)

❧ 역병과 전쟁 양상의 변화
“전쟁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아테나이의 역병도 그중 하나이다. 이 역병은 아테나이 사람들의 인내심과 도덕심을 무너뜨리고, 동족을 향한 대량 살육의 추악한 전쟁으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 젖힌다.”

❧ ⟪옥스퍼드 세계사⟫, 3장(1)

 

2021.08.21 역사 고전 강의 — 11

《역사고전 강의》 제7강을 읽는다. "전쟁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아테나이의 역병도 그중 하나이다. 이 역병은 아테나이 사람들의 인내심과 도덕심을 무너뜨리고, 동족을 향한 대량 살육의 추악한 전쟁으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 젖힌다." 강조한 말이, 아테나이의 역병과 대량 살육의 추악한 전쟁이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 중의 하나가 아테나이의 역병이고, 이 역병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인내심과 도덕심을 무너지고, 동족을 향한 대량 살육의 추악한 전쟁으로 나아가게 된다. 역병과 전쟁의 관계, 연결고리들이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라고 하는 것이 꼭 전쟁에서만이 아니다. 전쟁보다 상위에 있는 인간사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는가. 사람이 뭔가를 의도하고 또는 의도하지 않고 구분 자체가 무의미한 것 같다. 자연사 natural history와 인간사 human history, 인간의 일 human affair을 기록한 것이 인간사 human history.

제7강 106 전쟁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아테나이의 역병도 그중 하나이다. 이 역병은 아테나이 사람들의 인내심과 도덕심을 무너뜨리고, 동족을 향한 대량 살육의 추악한 전쟁으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 젖힌다.

전쟁이 2년째 접어들었을 무렵, 전쟁의 향방을 가름할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바로 역병의 창궐이다. "어떤이들에게는 죽음을 안겨주었고, 남은 모든 이들에게는 혼란을 불러왔다. 공황, 공포, 그리고 문명의 가장 신성한 유대가 너무나 심하게 붕괴되어서 많은 이들이 희랍 종교의 가장 거룩한 의식인 적절한 장례마저도 등한시할 정도였다." 공황, 공포, 그리고 문명의 가장 신성한 유대 이것이 역병이라고 하는 자연적 사태로 인하여 붕괴되는 상황이 아테나이에서 벌어졌다. 자연과 문명, 인간이 만들어 내는 인위적인 것들, 정신적인 세계 이런 것들이 연결되고, 전쟁을 치르는 집단 심성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을 투퀴디데스는 서술한다. "이 역병의 가장 무서운 점은 이 병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알면 절망감에 사로잡히는 것", 절망감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 절망감에 포인트가 있다. 이것이 심리적 피폐 상태로 몰고가기 때문이다. 이 절망감이라고 하는 것은 자연적 사태에서 굉장히 두려운 일이 벌어졌을 때 가장 직접적으로 생겨나는 일이다. 그런 절망감이 생겨나서 그 다음에 종교나 법률의 규범 따위에는 무관심해지고 장례의식이 뒤죽박죽되었다. 이게 신성함이 무너져 가는 것이다. 

제7강 107 어떤이들에게는 죽음을 안겨주었고, 남은 모든 이들에게는 혼란을 불러왔다. 공황, 공포, 그리고 문명의 가장 신성한 유대가 너무나 심하게 붕괴되어서 많은 이들이 희랍 종교의 가장 거룩한 의식인 적절한 장례마저도 등한시할 정도였다.  ━ 케이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106쪽

그리고 108페이지를 보면 무법천지가 된다.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것. 절망감, 신성함이 무너지고, 신성함을 바탕에 두고 형성되었던 인간 생활의 규범nomos가 사라지게 되는데 그러면서 나오는 reaction이 신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인생을 조금이라고 즐기는 것이 옳다고 여겼다." 그것을 우리는 다 묶어서 전쟁 허무주의라고 말할 수 있다. 전쟁 허무주의가 가장 드러난 작품이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이다. 전쟁 허무주의를 다르게 표현해보면 객관적 노모스가 붕괴되었다. 

제7강 109 인간의 법에 관해 말하자면, 재판을 받고 벌을 받을 만큼 오래 살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신 저마다 자기에게는 이미 더 가혹한 판결이 내렸으며, 그것이 집행되기 전에 인생을 조금이라도 즐기는 것이 옳다고 여겨졌다. ━ 투퀴디데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2권 53장

제7강 110 "신들에 대한 두려움도, 인간의 법도 구속력이 없었다"는 것은 객관적 노모스가 붕괴되었다는 것입니다.

네가지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는데 정리해보면, 첫째 인구의 감소로 군사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둘째, 정치적 소요가 발생하고 페리클래스의 지도력이 더이상 힘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셋째, 아테나이 쉬마키아가 약화되었다. 넷째, 전쟁의 전략이 바뀌었다. 중장 보병이 더 이상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도널드 케이건 교수가 써놓은 부분을 보면 "서기전 427년에 진정될 때까지, 이병으로 중장 보병 4천400명, 기병 300명, 하층민 다수가 사망했다. 아테나이 주민의 약 3분의 1이 휩쓸려 나갔다." 보병 4천400명이라고 하면 그 당시 아테나이 성인 남성이 3~4만명이라고 하는데 그 수가 사라져버렸다. 기병은 중장 보병보다는 신분상 살짝 위이고, 하층민은 해군 수병이다. 주민의 1/3이 휩쓸려 나갔으면 어마어마한 일이다. 정말로 싸울 사람이 없으니까 이게 추악한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제7강 106 서기전 427년에 진정될 때까지, 이병으로 중장 보병 4천400명, 기병 300명, 하층민 다수가 사망했다. 아테나이 주민의 약 3분의 1이 휩쓸려 나갔다. ━ 케이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106쪽

역병이 가져온 사회적 또는 전쟁전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두면 되겠다.


⟪옥스퍼드 세계사⟫ 제2부는 제3장 온난해지는 세계로, 제4장 농민의 제국들: 농경 국가와 농경 도시의 절정 및 위기로 되어있다. 제2부의 제목이 "점토와 금속으로"이다. 금속이니 청동기 시대를 말한다. 제3장은 자연 알아가기, 생물 길들이기, 집,화덕,가마, 에너지와 불, 물과 토양 다스리기, 뿌리내리기, 선사 시대 농업의 두 단계, 본거지와 방랑자, 음식의 지구화와 유라시아 횡단 교환, 재구성된 자연, 결론으로 되어있다. 분량이 꽤 된다. 

제3장 온난해지는 세계로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을 보겠다. 세계의 빙모들이 상당히 수축되고 현재의 온난기 또는 '간빙기'가 시작되면서 자연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제3장은 인간이자연과 새로운 관계를 맺은 이야기이다. 자연을 알아가고 생물을 길들이고 그것에 맞춰서 집을 짓고 에너지와 불을 사용하고, 뿌리를 내리고 그런 것이 일단 한 단계이다. 그렇게 해서 농업이라는 것이 생겨났다. 그런 다음에 농사를 짓는 사람도 있겠지만 수렵과 채집을 하는 방랑자들도 있다. 제3장도 크게 보면 두 단계가 있다. 자연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서 뿌리는 내리는 단계와 뿌린 다음에 어떻게 사람들이 살아갔는가 하는 단계가 있다. 자연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 어떤 순서로 맺는가를 보면 다양한 종자식물, 풀을 뜨는 포유동물, 그리고 때때로 조류가 인간과 제휴 관계를 맺었다. 

⟪옥스퍼드 세계사⟫ 111 세계의 빙모들이 상당히 수축되고 현재의 온난기 또는 '간빙기'가 시작되었을 무렵, 일찍이 세계 여행에 나섰던 인간 종의 선조들은 남극 대륙을 뺀 모든 대륙에 도착해있었다. 자리잡은 각 대륙의 독특한 환경에서 일부 공동체들은 자연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는 생활 여건이 바뀌었다. 생활 여건은 둘로 나눌 수 있다. 식량을 획득하는 세계와 식량을 생산하는 세계, 즉 수렵 채집 세계와 농경세계를 수 세대 동안 분명하게 구별해 오고 있다. 채집 세계에서 농경 세계로 바로 넘어갔는가,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점진적 진화라고 하는 방식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혁명적 변화라는 설명도 있다. 이를 같이 설명해야 한다. 변화의 혁명적 측면과 진화적 측면을 한데 엮는다. 진화적이라는 말은 점진적, 혁명적은 비약적이라는 말로 바꿔두면 이해하기 쉽다. 114페이지를 보면 그런 것이 어느 시기에 일어났는가. '홀로세'라 부르는 현재의 온난기가 시작된 이후에 진행되었다.

⟪옥스퍼드 세계사⟫ 111 식량을 획득하는 세계와 식량을 생산하는 세계, 즉 수렵 채집 세계와 농경세계를 수 세대 동안 분명하게 구별해 오고 있다.

⟪옥스퍼드 세계사⟫ 113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설명들은 환경 변동과 문화적·인구학적 대응 같은 테마들을 결합하는 등 변화의 혁명적 측면과 진화적 측면을 한데 엮는다.

그러면 자연 알아가기를 보겠다. 우리 아프리카 출신 종은 세계를 가로지르며 만난 새로운 것들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네 대륙을 가로질러 남아메리카 남단인 파타고니아에 도착했다.  아프리카에서 여정에 올라 아시아와 베링 해협을 횡단하고 아메리카 북부와 중부, 남부를 통과하는 사이에 동물상과 식물상이 한 번만이 아니라 몇 차례나 극적으로 바뀌었다. 인류는 어떻게 적응했을까. 동물부터 보자. 비슷한 동물들을 보면 그들은 개별 종을 인식하고 이름을 붙이는 것 이상을 해야 한다. 특정 종들의 이름에 더해 '포유류'와 유사한 총칭 용어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다. 총칭 용어가 중요하다. 동물은 쉽다. 식물은 더 어렵다. 생경한 식물을 조우했을 때 사람들은 훨씬 더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정교한 훈련이나 교육,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유사성을 정교하게 파악하려면, 이 부분이 중요하다. 그 문단 마지막을 보면 현대 분류학의 '콩과식물'과 '외떡잎식물'. 이 두가지가 지금도 인류의 중요한 식물 자원이다.

⟪옥스퍼드 세계사⟫ 115 그들은 개별 종을 인식하고 이름을 붙이는 것 이상을 할 수 있었다.

⟪옥스퍼드 세계사⟫ 115 토착민이 특정 종들의 이름에 더해 '포유류'와 유사한 총칭 용어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다.

⟪옥스퍼드 세계사⟫ 116 생경한 식물을 조우했을 때 사람들은 훨씬 더 어려움을 겪었다.

특유의 큰 종자를 담고 있는 기다란 콩꼬투리. 첫문단이 콩과식물에 대한 설명이 있다. 118페이지를 보면 평정형 아까시나무에 매달린 콩과식물 꼬투리. 그 다음 문단이 외떡잎 식물이다. 외떡잎 식물이 왜 중요한가, 그 안쪽 줄기는 대개 먹고 소화시킬 수 있는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다. 설익은 콩과실물 꼬투리와 땅 위에 아래서 자라는 외떡잎식물 줄기가 여러 호미니드 종들이 일상적으로 섭취한 식물 식량이었다는 사실. 곡류 중 적어도 50종은 외떡잎식물이며, 오늘날 인류의 전 세계 먹이사슬에 유입되는 에너지 절반 이상은 외떡잎식물 세 종인 밀, 쌀, 옥수수로부터 나온다.

⟪옥스퍼드 세계사⟫ 119 곡류 중 적어도 50종은 외떡잎식물이며, 오늘날 인류의 전 세계 먹이사슬에 유입되는 에너지 절반 이상은 외떡잎식물 세종인 밀, 쌀, 옥수수로부터 나온다.

그 다음이 자원에서 음식 분류하기이다. 120페이지를 보면 인간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더욱 정교한 식물 언어를 갖춘 채로 남하했다는 것이다. 더욱 정교한 식물 언어가 중요하다. 독성이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하다. 감자는 독성이 가장 강한 가짓과에 속한다. 독성이 있는 것들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일종의 다층 분류 체계가 필요했을 것이다. 더욱 정교한 식물 언어를 갖춘 채로 남하했는데, 더욱 정교한 식물 언어의 핵심은 일종의 다층 분류 체계이다. 거기서 유라시아 대륙에만 머물러 있던 사람과 아메리카 최남단 파타고이아까지 간 사람들의 차이가 생겨난다. 그것을 121페이지에 구세계를 개척한 방랑자들과 신세계를 개척한 방랑자들 사이에서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옥스퍼드 세계사⟫ 120 인간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더욱 정교한 식물 언어를 갖춘 채로 남하했다는 것이다.

이제 영양물로서의 자연을 보면 현대식 식단의 두 가지 특징이라고 했는데, 오늘날 전 세계의 요리법에서 건강에 가장 좋다고 여기지는 요소들을 살펴보면, 어로를 비롯한 수렵, 채집의 형태들과 유목이다. 이것은 농사짓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에 좋은데 왜 이것이 전 지구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자리를 잡지 못했는가의 의문이 생겨난다. 이 의문에 대한 대답은 122페이지 무엇이 농경을 부각시킨 핵심 요소였을까? 그 답은 열량에 있을 것이다. 생물에서 얻는 전례 없는 규모의 에너지, 그리고 에너지를 늘리고 축적하고 교환할 가능성. 농경을 하면 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것에서 문화적으로 인간이 되는 갖가지 새로운 방식들이 등장하게 된다.

⟪옥스퍼드 세계사⟫ 122 식량이 풍부한 물가, 가축을 방목한 넓은 목초지, 삼림 지대 인간 생태의 알려지지 않은 다양성 이외에 무엇이 농경을 부각시킨 핵심 요소였을까? 그 답은 열량에 있을 것이다. 농경의 가장 두드러진 산물은 생물에서 얻는 전례 없는 규모의 에너지, 그리고 에너지를 늘리고 축적하고 교환할 가능성이었다.

생물 길들이기. 생물을 길들인다는 것은 식물을 길들이기는 것도 동물을 길들이는 것도 있다.  생식 독립성 사실이 순화이다. 각 종이 생식 독립성을 잃어버리고 결국 주요 포식자인 인간에게 의지해 새로운 세대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다시말해 생식 독립성 상실이 '순화' 개념의 핵심이다. 어류와 해산물은 20세기에 양어장이 발명되기 전까지만 해도 거의 완전히 야생 상태였던 데 반해 인간 먹이 사슬의 열량을 대부분 책임지는 볏과의 세 식물인 밀, 쌀, 옥수수는 모두 인간의 개입에 크게 의존해 생식 주기를 완료하며 따라서 완전히 '순화된' 상태이다. 

⟪옥스퍼드 세계사⟫ 123 이 동식물의 역사에서 단연 중요한 사건은 각 종이 생식 독립성을 잃어버리고 결국 주요 포식자인 인간에게 의지해 새로운 세대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다시말해 생식 독립성 상실이 '순화' 개념의 핵심이다.

⟪옥스퍼드 세계사⟫ 123 어류와 해산물은 20세기에 양어장이 발명되기 전까지만 해도 거의 완전히 야생 상태였던 데 반해 인간 먹이 사슬의 열량을 대부분 책임지는 볏과의 세 식물인 밀, 쌀, 옥수수는 모두 인간의 개입에 크게 의존해 생식 주기를 완료하며 따라서 완전히 '순화된' 상태이다. 

그러면 122페이지에 있던 니콜라이 바빌로프의 '다양성 중심지들'과 재배 식물의 추정 기원지들와 124페이지를 함께 본다. 니콜라이 바빌로프는 작물 유전학을 개척한 사람인데 세계에서 작물이 기원한 주요 중심이 여덟 곳을 제시했다. 그 중심지들의 특징은 첫째 친척 야생종들의 다양성이 높다. 그런데 생물 생산성이 가장 높은 지역에 있지 않았다는 것이 두번째 특징. 열대 우림에 속하지 않고 주변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어덟 곳에서 인간의 필요를 위해 변형된 식물 분류군은 총 700종에 달했다.

⟪옥스퍼드 세계사⟫ 124 작물 유전학을 개척한 러시아 학자 니콜라이 바빌로프는 재배 식물의 야생 친척들의 다양성을 살펴보는 방법으로 작물화가 일어나고 농경 확산이 시작된 지역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 Fertile Crescent. 고고학과 성서 역사를 결합한 브레스테드는 나일강, 요르단강,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의 유역들을 하나의 연이은 원호로 연결하고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드디어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는 말이 나온다. 초승달 지대에서 이런 패턴이 되풀이 해 나타나자 브레이드우드 부부는 '측면 구릉지대hilly flanks'라는 이름을 붙여 강조했다.

⟪옥스퍼드 세계사⟫ 124 고고학과 성서 역사를 결합한 브레스테드는 나일강, 요르단강,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의 유역들을 하나의 연이은 원호로 연결하고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다음에 4대 문명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는 곳들, 황허강 유역, 남부의 양쯔강, 바빌로프가 제시한 신세계의 두 중심지는 메소아메리카와 안데스산맥. 그런데 밑 부분을 보면 바빌로프의 중심지들은 농경 기원 지역들에 대한 오늘날의 고고학적 증거에 정확히 부합하지는 않는다. 이 부분에 밑줄. 특히 두드러지게 달라지는 부분이 어디냐면 지중해 같은 여타 지역들은 지나치게 강조되었다라는 부분. 그 다음 문단에 바빌로프는 중심이 여덟 곳을 제시했는데,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어 중심지가 적어도 열 두 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재배가 일어났겠는가. 128페이지를 보면 생물을 더 편리하고 의지할 만한 형태로 개량하기 위한 인간의 의식적 선택이 농경으로의 이행을 촉진했을 것이다라고 추측을 하는데 사실은 '의식적' 선택이라는 개념은 문제가 있다라고 말한다. 이 지점을 유념해서 봐야한다.

정리를 해보면 130페이지 문단이 중요하다. "오늘날 우리가 가진 증거에 따르면, 세계의 몇몇 독특한 지역에서 인간 공동체는 몇몇 식물과, 그리고 대개 풀을 뜯는 동물과, 아울러 때로 조류와 제휴하는 방향으로 느리게(현대의 관찰자로서는 지각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게) 나아가면서 관련 종들의 생물학적 변화 ━ 형태학적 순화하라고 묘사하는 변화 ━를 거듭 초래했으며, 그런 종들은 갈수록 인간 이용자에 의존해 생식 주기를 완료하게 되었다. 뒤이은 농경 세계에서 취락들과 사회들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몇 가지 형태를 채택했고, 결국 새로운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었다."

⟪옥스퍼드 세계사⟫ 130 오늘날 우리가 가진 증거에 따르면, 세계의 몇몇 독특한 지역에서 인간 공동체는 몇몇 식물과, 그리고 대개 풀을 뜯는 동물과, 아울러 때로 조류와 제휴하는 방향으로 느리게(현대의 관찰자로서는 지각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게) 나아가면서 관련 종들의 생물학적 변화 ━ 형태학적 순화하라고 묘사하는 변화 ━를 거듭 초래했으며, 그런 종들은 갈수록 인간 이용자에 의존해 생식 주기를 완료하게 되었다. 뒤이은 농경 세계에서 취락들과 사회들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몇 가지 형태를 채택했고, 결국 새로운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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